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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많은 이야기를 담은 도시, 멕시코시티 여행

by 롱카이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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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즈텍과 스페인의 이야기를 담은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

텍스코코 호수
텍스코코 호수

척박한 멕시코 고원 한가운데에는 텍스코코 호수라는 특이한 호수가 있었습니다. 민물치고는 염분이 있는 호수인 텍스코코 호수는 호수 가운데에 여러 섬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황무지 한가운데에 생긴 호수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였고 이내 호수 주변에 도시왕국들이 건국되었습니다. 수백년 간 도시 왕국 간의 전쟁이 빈번하게 발발하며 텍스코코 호수에서 문명이 발전했습니다.

아즈텍 제국의 중심지 테노치티틀란
아즈텍 제국의 중심지 테노치티틀란

그리고 1428년 텍스코코 호수에 있는 테노치티틀란, 텍스코코, 틀라코판이 삼국동맹을 맺어 아즈텍 제국이 등장했습니다. 아즈텍 제국은 텍스코코 호수 주변 도시국가들을 병합하며 텍스코코 호수의 강대국으로 성장했고 영향력을 텍스코코 호수 바깥으로 펼쳤습니다. 아즈텍 제국은 우선 신화를 재정립해 새로운 아즈텍 신화를 만들고 이에 따라 종교적 생활을 하며 하나로 뭉쳤습니다.

아즈텍 제국
아즈텍 제국

그리고 높은 수준의 선진 문화를 바탕으로 주변 국가들을 합병하고 통치하며 텍스코코 호수를 넘어 멕시코 고원을 통일했고 멕시코 고원을 넘어 메소아메리카의 대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아즈텍 제국은 1521년 스페인의 침략으로 멸망했고 텍스코코 호수는 진흙으로 덮여 매립되며 테노치티틀란의 영광과 함께 사라졌지만 아즈텍 제국이 이룬 찬란한 문명은 스페인 문명과 융합되어 지금의 멕시코를 만들었습니다.

씨우다드 드 메히꼬
시우다드 데 메히꼬

그리고 멕시코의 수도가 된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영어: 멕시코시티Mexico City)는 테노치티틀란의 정신을 이어받아 융성한 메소아메리카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가 담은 이야기를 들으러 한번 떠나볼까합니다.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는 고원 위에 있는 곳이기 때문에 7-8월에 방문해도 상당히 서늘한 곳이니 지금 여행하기 좋은 장소이죠.
 
 
 

  •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꼴로니아 쎈뜨로Colonia Centro의 명소

-소깔로 광장Zócalo

소깔로 광장
소깔로 광장

대한민국 서울에 광화문 광장이 있다면 멕시코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에는 소깔로 광장Zócalo이 있습니다. 멕시코 국기가 펄럭이는 광장 주위로 메트로폴리탄 대성당Cathedral Metropolitana과 대통령 궁Palacio Nacioal이 있습니다. 이 광장은 멕시코의 심장으로 이 일대가 역사 명소가 많은 꼴로니아 센뜨로Colonia Centro입니다.
 
-뗌쁠로 마요르Templo Mayor(웨이 테오칼리)

뗌쁠로 마요르
뗌쁠로 마요르

소깔로 광장Zócalo 바로 옆에는 거대한 폐허가 있습니다. 이 폐허는 옛 아즈텍 제국 시절 대신전이 있던 곳이어서 스페인어로 뗌쁠로 마요르Templo Mayor라 불리는 곳입니다. 스페인 제국이 아즈텍 제국을 멸망시킨 뒤 뗌쁠로 마요르Templo Mayor의 돌을 쌓은 게 소깔로 광장Zócalo입니다.

웨이 테오칼리
웨이 테오칼리

이 뗌쁠로 마요르Templo Mayor는 아즈텍 제국 시절 물의 신 틀랄록과 태양의 신 위칠로포치티틀리를 모시는 웨이 테오칼리라고 불리던 거대한 신전이었습니다.
 
-멕시코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De Arte

멕시코국립미술관
멕시코국립미술관

메소아메리카의 문화 선진국인 아즈텍 제국부터 한때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스페인제국, 독립 후 멕시코 고원을 지배한 멕시코제국까지 찬란한 멕시코의 역사와 함께 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예술궁전Palacio de Bellas Artes

예술궁전
예술궁전

멕시코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De Arte 바로 옆에는 흥겨운 멕시코 음악과 춤을 만날 수 있는 극장인 예술궁전Palacio de Bellas Artes가 있습니다. 멕시코 음악의 성지이죠.
 
-혁명 기념관Monumento a la Revolución

혁명 기념관
혁명 기념관

멕시코 합중국이던 시절 중앙정부는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 중심지에 합중입법궁Palacio Legislativo Federal을 짓던 중 개혁과 자주를 외치는 멕시코 혁명이 발발했습니다. 멕시코 혁명은 곧 멕시코 내전을 불러 일으켰고 합중입법궁Palacio Legistlativo Federal은 내전 중에 핵심 돔을 제외하고 파괴되었습니다. 이 홀로 남은 돔은 지금 멕시코 혁명을 기념하는 기념관으로 남아있습니다.
 
 
 

  • 박물관이 모여있는 차뿔떼뻭 공원Bosque de Chapultepec 일대

-차뿔떼뻭성Castillo de Chapultepec

차뿔떼뻭성
차뿔떼뻭성

꼴로니아 센뜨로Colonia Centro 서남부에는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에서 가장 큰 공원인 차뿔떼뻭 공원Bosque de Chapultepec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공원의 언덕을 올라가면 차뿔떼뻭성Castillo de Chapultepec이라는 요새가 있습니다. 이 요새는 스페인 식민지배 시절 스페인 총독의 명으로 지은 요새로 멕시코 독립전쟁 때 스페인군이 철수하며 버려지다 멕시코 합중국 시절 군사생도의 훈련소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다 미국-멕시코 전쟁 때 미군과 멕시코 사관생도가 격전을 벌인 장소로 멕시코 근대사를 내려다 본 중요한 요새입니다.
 
-국립인류학박물관Museo Nacional de Antropología

국립인류학박물관
국립인류학박물관

그리고 차뿔떼뻭성Castillo de Chapultepec 바로 아래에는 메소아메리카의 역사 전체를 전시하는 국립인류학박물관Museo Nacional de Antropología이 있습니다. 아즈텍과 마야 등 메소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을 비롯해 스페인 식민시기, 현재까지에 이르는 방대한 역사를 담은 박물관으로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인정받는 장소입니다. 메소아메리카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 아주 중요한 장소이죠.
 
 
 

  • 예술을 품은 꼬요아깐Coyoacán에서 만나는 자유

-프리다 칼로 박물관Museo Frida Kahlo

프라다 깔로 박물관
프리다 칼로 박물관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 남부에는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동네 꼬요아깐Coyoacán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성수동 느낌일 겁니다. 여유롭고 풍요로우며 자연이 아름다운 꼬요아깐Coyoacán은 수많은 예술을 품은 도시로 멕시코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멕시코 현대 예술의 거장 프리다 칼로를 만날 수 있는 곳이죠. 프리다 칼로는 꼬요아깐Coyoacán에서 일생을 보냈으며 그녀의 생가가 있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후손들은 그녀를 기려 그녀의 생가에 박물관을 건립했습니다.
 
-아나와깔리 박물관Museo Anahuacalli

아나와깔리 박물관
아나와깔리 박물관

프리다 칼로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 역시 멕시코의 거장입니다. 그는 벽화 예술가였는데 그의 벽화 예술은 꼴로니아 센뜨로Colonia Centro에 있는 디에고 리베라 벽화 박물관Museo Mural Diego Rivera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꼬요아깐Coyoacán에서는 그가 평생동안 모은 작품들을 전시한 아나와깔리 박물관Museo Anahuacalli가 있습니다. 아즈텍 제국이 등장하기 전 메소아메리카를 지배한 마야, 톨텍, 테오티우아칸 등의 유물을 모은 곳으로 멕시코 고미술을 모은 곳입니다. 아나와깔리 박물관Museo Anahuacalli 역시 국립인류학박물관Museo Nacional de Antropología만큼이나 높은 가치가 있는 박물관입니다. 유물에 관심이 없어도 고대 톨텍 건축양식과 현대 건축양식의 조화로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며 멕시코 커피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곳이고요.
 
-소치밀꼬Xochimilco

소치밀꼬
소치밀꼬

텍스코코 호수 위에 세운 아즈텍 제국이 스페인 제국에게 멸망한 후 스페인 제국은 텍스코코 호수를 매립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큰 텍스코코 호수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아주 일부가 꼬요아깐Coyoacán에 남아있는데 그 호수가 소치밀꼬Xochimilco입니다. 그리고 지금 소치밀꼬Xochimilco는 멕시코인들에게 중요한 장소가 되어 생일파티나 즐거운 일이 있으면 소치밀꼬Xochimilco의 수상보트에서 파티를 즐기며 즐거운 날을 보냅니다. 각종 그림과 예술작품들도 있어 아즈텍 제국에서 이어진 멕시코의 민속 예술을 만날 수 있죠.
 
 
 

  • 기적의 언덕 테뻬약Tepeyac 언덕에서 뵈는 성모 마리아

-과달루뻬의 성모 성당Basilica de Santa Maria de Guadalupe

과달루뻬의 성모 성당
과달루뻬의 성모 성당

이번에는 북부로 가봅시다.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 북부에는 세계 3대 성지 중 하나인 과달루뻬의 성모 성당Basilica de Santa Maria de Guadalupe가 있습니다. 1531년 떼뻬약Tepeyac 언덕 위에서 아즈텍 원주민인 나와틀인 후안 디에고 앞에 성모 마리아가 발현된 성스러운 사건을 기념해 건립한 성당으로 메소아메리카의 수호를 상징하는 성소입니다. 덕분에 세계적인 가톨릭 성지 중 하나이기도 하죠.
 
 
 

  • 찬란한 제국 테오티우아칸을 찾아서

-태양의 피라미드Pirámide del Sol

태양의 피라미드
태양의 피라미드

이번에는 아예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를 벗어나 떼오띠우아깐Teotihuacán에 가봅시다. 떼오띠우아깐Teotihuacán은 아즈텍 제국 시절 신들의 고향이라는 호칭이 붙은 곳으로 아즈텍 제국으로부터 한참 전 멕시코 고원 일대를 호령한 테오티우아칸 문명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리고 아즈텍 제국은 스스로를 테오티우아칸의 후손이라고 불렀습니다. 메소아메리카의 로마제국과 동일한 위치인 테오티우아칸의 수도 떼오띠우아깐Teotihuacán에는 태양의 피라미드Pirámide del Sol라는 거대한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테오티우아칸 시절 태양의 피라미드
테오티우아칸 시절 태양의 피라미드

이는 메소아메리카 문명을 만든 고대의 제국 테오티우아칸에 대해 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유적지입니다. 이후 메소아메리카에 태동한 톨텍 문명, 마야 문명 뿐만 아니라 가장 늦게 등장한 아즈텍 제국 역시 테오티우아칸의 영향을 받았고 테오티우아칸 유적지를 신들의 고향이자 터전이라 부르며 숭상했습니다. 사실상 멕시코 정체성이 시작된 장소라고 해도 무방하네요.
 
 
 

  • 터키석 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계곡을 품은 모렐로스Morelos

-에스따까스 국립공원Las Estacas Parque Natural

라스 에스따까스 국립공원
에스따까스 국립공원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 남부로 가면 에스따까스 국립공원Las Estacas Parque Natural이 있습니다. 우리가 멕시코 남부하면 생각하는 그 밀림이 펼쳐지죠. 이 밀림은 신묘하게 맑은 터키색 물을 품고 있습니다. 왜 아즈텍을 비롯한 멕시코 문명들이 터키석을 신성한 돌로 여겼는지 단박에 납득하게 만들죠. 이 국립공원은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에서 패키지 여행으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글램핑장과 팬션이 있어 며칠 숙박할 수 있고 터키석 색으로 빛나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래프팅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캠핑러들에게 아주 좋은 장소이죠.
 
 
 

  • 온천이 빚은 지상낙원

-똘란똥고Tolantongo

똘란똥꼬 온천계곡
똘란똥고 온천계곡

이번에는 조금 더 멀리 가봅시다. 시우다드 데 메히꼬에서 북부로 3시간~4시간을 차로 이동하면 메즈끼딸 계곡Mezquital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그 계곡에는 따뜻한 자연 온천이 뿜어져 온천 계곡을 이룹니다. 아즈텍 제국 때부터 유명한 온천이었던 똘란똥고Tolantongo는 수많은 폭포와 계곡이 모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온천을 이룹니다.

똘란똥꼬 인공온천
똘란똥고 인공온천

또한 산에 온천수를 모아 만든 인공온천은 탄산수가 있어 피부를 깨끗하게 해줍니다. 뜨뜻한 온천에 몸을 뉘이고 깎아질러 숨막히는 경관을 구경하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그곳에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인생에서 가장 값진 온천이었다고 극찬을 날리죠.
 
 
 

  • 시장에서 식도락을

-꼬요아깐 시장Mercado de Coyoacán

꼬요아깐 시장
꼬요아깐 시장

테오티우아칸, 아즈텍 등 메소아메리카의 강대국의 중심지였던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는 메소아메리카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이는 곧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는 뜻이죠. 멕시코 음식은 맛있고 특색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 따로 포스팅해야 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그런 음식들도 만나고 기념품 등 멕시코 문화를 압축해 만날 수 있는 시장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시장은 꼬요아깐 시장Mercado de Coyoacán으로 프라다 칼로 박물관 근처에 있는 시장입니다. 주로 프라다 칼로와 망자의 날과 관련된 기념품이 많고 음식들도 다양한 음식이 많이 있습니다.
 
-메데인 시장Mercado Medellín

메데인 시장
메데인 시장

소깔로 광장Zócalo에서 가까운 시장인 메데인 시장Mercado Medellín은 멕시코 뿐만 아니라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메소아메리카 전체에서 공수해온 질 좋은 과일과 채소를 만날 수 있는 시장입니다. 과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장소이죠.
 
-산 후안 시장Mercado de San Juan

산 후안 시장
산 후안 시장

메데인 시장Mercado Medellín 옆에는 산 후안 시장Marcado de San Juan이 있습니다. 과일만 파는 메데인 시장Mercado Medellín과 달리 산 후안 시장Marcado de San Juan은 과일, 치즈, 빵, 생선, 고기 등 다양한 식재료를 팔고 음식들도 참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자에서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아주 좋은 시장입니다. 멕시코 식도락의 메카이죠.
 
-꼰데사 화요시장Condesa Tianguis

꼰데사 화요시장
꼰데사 화요시장

차뿔떼뻭성Castillo de Chapultepec 바로 아래에는 화요일마다 여는 꼰데사 화요시장Condesa Tianguis가 있습니다. 아즈텍 제국의 주민이자 지금까지 살아남은 원주민인 나와틀인들이 지금까지 계승하는 옛 아즈텍 시장으로 질 좋은 과일들과 전통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꼰데사 화요시장Condesa Tianguis 뿐만 아니라 아즈텍 제국부터 이어진 여러 시장이 있는데 띠앙기스Tianguis가 아즈텍 시장을 의미하니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메르까도 로마Mercado Roma

메르까도 로마
메르까도 로마

사실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는 공기가 아주 안 좋은 곳이며 위생 개념이 아직 미숙한 곳이어서 길거리 음식을 잘 못 먹으면 설사하기 딱 좋습니다. 그래서 나는 위생이 중요하다, 그리고 어짜피 멕시코 화폐도 저렴하니 기왕 좀 근사한 곳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다하시는 분은 로마 구역에 있는 메르까도 로마Mercado Roma를 추천드립니다. 이곳 역시 시장인데 실내이고 약간 백화점 시장 느낌입니다. 음식들도 좋은 음식이 많고요.

멕시코 음식
멕시코 음식

멕시코에서 좋은 것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메소아메리카의 주인 멕시코를 만나고 즐기는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수도 시우다드 데 메히꼬Ciudad de México는 다행히도 까르뗄들이 활개치는 도시는 아니니 딱봐도 낙후되고 우범지대인 장소는 피해다니며 관광객이 많은 곳을 가면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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