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마카오, 그리고 에그타르트
서유럽 극서부에 위치한 포르투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국가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은 거의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나라로 대한민국 인천국제공항에서 포르투갈 리스본국제공항까지 비행거리가 17시간 30분 이상이라네요. 그만큼 포르투갈은 대한민국 사람에게는 가기에 진입장벽이 느껴지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과거 대항해 시대를 열며 중국 남부 마카오Macau(중국어: 澳門 아오먼)에 무역항을 설치하고 일본과 교류한 국가입니다. 때문에 마카오Macau(澳門 아오먼)와 일본 문화에 포르투갈 문화가 영향을 줬습니다. 덴푸라天ぷら와 카스테라カステラ, 세라두라Serradura(木糠布甸 무캉부디옌), 에그타르트가 대표적인 포르투갈 문화이죠.
여기서 잠깐! 많은 사람들이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아니라네요.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이 마카오Macau/澳門에 항구기지를 건설하고 난 뒤 광저우廣州 지역에서 중국 요리와 포르투갈 음식이 섞여 탄생한 퓨전식품이라고 합니다. 본래 포르투갈에서는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라는 음식이 있었고 수녀들이 파스텔Pastel이라는 케이크를 응용해 만든 과자였다고 합니다. 그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가 마카오Macau/澳門에 포르투갈 가톨릭이 전파되며 성당이 세워지고 난 뒤 전해졌답니다. 그 후 광저우廣州의 중국인 요리사들이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를 보고 중국식으로 요리해 만든 것이 우리가 아는 에그타르트라네요. 그래서 에그타르트의 원래 이름은 중국식 이름인 蛋挞(단타)라고 합니다.
- 에그타르트蛋挞와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
그럼 에그타르트蛋挞와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별 차이 없다네요. 에그타르트蛋挞는 중국에 현지화된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라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그래도 차이점을 찾자면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는 위에 시나몬 가루를 뿌려 풍미를 더한다고 합니다. 그럼 에그타르트 사다 집에서 시나몬 가루 뿌려먹어도 되지만 중요한 것은 에그타르트 맛이 있어야죠. 그리고 저는 에그타르트 맛카페를 찾았답니다.
- 벨렘351 건대점
건대입구역에 볼 일이 있어 건대입구역점에 처음 방문해본 저는 큰 길을 따라 걷다가 처음 보는 곳을 발견했어요. 그곳은 벨렘351로 갑자기 외벽이 파란 배경에 화려한 무늬로 장식되어 있는 공간이 나타나서 흥미를 느꼈어요. 그리고 파란 건물 어닝에 전통 포르투갈 카페라고 적혀있고 간판에 포르투갈을 상징하는 닭 장식품이 크게 달려있어요. 그 특이한 모습은 제 눈에 확 띄었고 저는 궁금해서 가게를 방문해봤답니다.
https://npay.place.naver.com/restaurant/1592070250/location?subtab=location
참고로 벨렘351 건대점은 2호선 건대입구역 2번 출구, 5번 출구에서 엔제리너스 방향으로 큰길 따라 가다보면 배스킨라빈스 나오고 스타벅스 나오고 스타벅스에서 조금만 더 가면 벨렘351 건대점이 나와요. 때문에 건대입구역에서 스타벅스를 찾으신다면 벨렘351 건대점을 쉽게 찾을 수 있을겁니다.
여하튼 저는 벨렘351 건대점에 흥미를 느껴 그 안으로 들어가봤어요. 벨렘351 건대점은 밖에서 보면 내부가 좁아보이는데 사실 내부 공간이 길고 안으로 들어가면 충분한 공간이 나와요. 창가를 따라 의자가 나 있고 안쪽에 2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 혼자 이용하거나 여러사람이 이용하기 좋네요.
그리고 벨렘351은 가게 외부에 크게 포르투갈 국기를 게앙하고 내부에도 테이블마다 포르투갈 국기를 걸어놔 포르투갈 카페임을 강조하네요. 작고 앙증맞은 포르투갈 국기가 귀여웠습니다. 벽에 포르투갈 사진을 걸고 내부 벽과 바닦 타월도 파란색 무늬로 장식해서 포르투갈 색채를 강조했고요. 여러모로 포르투갈에 온 느낌이었어요.
http://www.belem351.com/bbs/board.php?bo_table=menu
벨렘351 카페는 포르투갈 카페답게 포르투갈식 음식물을 메뉴로 정했네요. 벨렘351의 시그니처는 당연히 전통 포르투갈 에그타르트이고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여러 포르투갈식 커피가 있습니다. 유럽 국가답게 에스프레소 메뉴가 많습니다. 물론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스무디, 에이드도 있습니다. 그 중 시그니처 음료는 마자그린과 델타 골드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라고 하네요. 마자그린은 탄산수, 레몬, 에스프레소를 넣어 만든 포르투갈 전통음료로 더운 여름에 청량감있게 즐길 수 있는 커피라고 합니다. 델타 골드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는 에그타르트에 어울린다고 하네요.
저는 처음 방문 때 벨렘351 시그니처 메뉴를 몰랐고 때문에 돌체라떼와 에그타르트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내부에서 식사했는데 돌차라떼도 맛있고 무엇보다 에그타르트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돌체라떼는 많이 달지 않았지만 대신에 우유가 진해서 우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잘 느껴졌어요. 마치 크림을 따뜻하게 데워서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에그타르트는 한국에서 파는 에그타르트와 맛이 분명 달랐어요.
한국에서 파는 에그타르트, 그리고 대만식,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는 페이스트리 위에 달걀과 우유를 섞어 올려놓은 뒤 설탕을 뿌려 부드럽고 단맛을 내잖아요. 그래서 한입 먹어보면 달달한 크림을 먹는 느낌인데 벨렘351에서 먹어본 에그타르트는 시나몬 향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한국, 대만, 마카오식 에그타르트보다는 좀 덜 단 대신 시나몬 향이 은은하게 입안을 맴돌아서 입안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테이블 위에 에그타르트 먹는 법이 적혀있는데 기호에 따라 시나몬 가루를 뿌려서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포르투갈식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는 시나몬 향을 강조한다고 하니 벨렘351의 에그타르트도 시나몬 향이 나네요. 그리고 페이스트리는 다른 곳에서 먹는 에그타르트보다 더 바삭했어요. 겉바속촉보다 페이스트리 전체가 바삭해서 페이스트리와 필링의 경계가 분명했습니다.
- 에그타르트 포장
한번 돌체라떼와 에그타르트 먹고 에그타르트가 특히나 맛있어서 또 한번 방문했어요. 두번째 방문에는 마자그린을 주문하고 에그타르트를 포장했어요. 낮에 더워서 마자그린을 마시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깔끔한 커피였어요. 마자그린은 맛있게 먹느라 사진 찍는 걸 까먹었네요. 그리고 에그타르트는 한번에 6개 포장했어요. 그리고 포장한 에그타르트를 집으로 가져가 먹었는데 집까지 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도 여전히 맛있었네요. 벨렘351은 부산에 개업한 프랜차이즈 카페인 만큼 경남에 벨렘351 카페가 많이 존재하고 경남 외 지역은 벨렘351 건대점이 유일한데 더 확장해서 더 많은 곳에 벨렘351이 들어섰으면 좋겠네요.
- 벨렘351 지점
-부산 강서구: 벨렘351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474379315?c=14358490.7100272,4192650.5344614,13,0,0,0,dh
-부산 부산진구: 벨렘351 서면중앙점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594849243
-경주: 벨렘351 황남점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052481422?c=14383536.88118418,4278103.746463224,13,0,0,0,dh&placePath=%2F
-울산: 벨렘351 수암점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711344984?c=14395821.0982408,4235468.7927812,13,0,0,0,dh
-서울: 벨렘351 건대점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592070250?c=14145511.064626891,4514898.270239517,13,0,0,0,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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