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뱅킹 시대에 등장한 스마트폰
2002년 미국의 온라인 상품 거래 기업인 Ebay가 PayPal을 자회사로 편입시켜 Ebay 금융의 주요 방법으로 추진하고 중국의 阿里巴巴가 2004년 支付宝를 중국에 출시해 중국 시장을 빠르게 로 흡수하며 온라인 뱅킹 세상을 열었습니다. 특히 중국은 중국 화폐인 위안화가 위조 제품이 많아 가게에서 위조지폐 판별기를 반드시 구비해야 하는 시기였고 신용카드는 별로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支付宝가 등장했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대기업인 阿里巴巴의 보증을 믿고 모든 금융 거래를 支付宝로 했습니다. 그래서 2005년부터 중국은 지갑을 버리고 컴퓨터로 금융 거래를 했는데 문제는 컴퓨터는 들고 다니며 필요할 때 바로 하기 힘들어 오프라인 결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허나 이런 불편함은 2008년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순식간에 해결되었습니다. PC에 최적화된 앱에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앱을 개발해 모바일용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바로 결재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阿里巴巴는 바로 支付宝 모바일 앱을 개발했고 중국인들은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앱을 설치해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물품을 바로 구매했습니다. 덕분에 중국에서 금융 거래가 집에서만 이뤄지지 않고 야외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 阿里巴巴가 출시하고 중국에서 표준이 된 QR code 지급 결제
2008년부터 중국인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야외에서 활발하게 금융 거래를 하며 阿里巴巴는 막대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동시에 阿里巴巴는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야외에서 스마트폰으로 금융 거래를 할 때 불편한 점을 찾았습니다. 阿里巴巴가 찾은 불편한 점은 상품을 바로 앞에 두고 스마트폰으로 제품 정보를 일일이 적어 거래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阿里巴巴는 QR code를 이용한 금융 거래 방법을 연구했고 2011년 支付宝에 QR code를 스캔해 바로 돈을 지불하는 방법을 제공했습니다.
중국인들은 야외에서 스마트폰으로 거래하는 것도 편리해지자 다들 모바일 앱을 이용해 거래했고 중국 어디에서나 QR code가 있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阿里巴巴는 支付宝로 중국 시장 전체를 차지했고 QR code를 이용한 모바일 금융 거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에 위기심을 느낀 腾讯는 2013년 微信支付라는 모바일 결제 앱을 개발해 중국 시장에 출시해 腾讯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微信支付로만 결제할 수 있게 유도하며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점유율을 점차 확대했습니다. 중국에서 支付宝와 微信支付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자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이를 눈여겨 보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 스마트폰 그 자체를 카드로
한편 2008년 Ebay는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PayPal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미국 내 모바일 뱅킹의 선두주자로 질주했습니다. 하지만 阿里巴巴가 직면한 것과 동일한 문제인 모바일로 편하게 결제하기 어렵다는 문제로 모바일 뱅킹 자체 시장은 생각만큼 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미국의 IT 대기업들은 스마트폰 자체를 카드로 만들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2014년 Apple은 스마트폰을 키오스크나 전자 결제 기기에 가까이 대면 모바일 앱에 설치된 카드에서 돈이 지불되는 Apple Pay를 출시했습니다. Apple Pay는 별도의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Apple Pay 앱에 카드를 등록하고 스마트폰 자체를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4년 출시된 Apple Pay가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부각되자 Google 역시 2015년 Google Pay를 출시하며 Apple이 미국과 전세계 모바일 뱅킹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견제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편리한 Apple Pay를 이용하기 위해 Andriod 스마트폰에서 iPhone으로 스마트폰을 변경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iPhone에서는 Apple Pay로, Android 호환 스마트폰에서는 Google Pay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모습이 미국에서 흔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 러시아 정부가 추진한 Мир
한편 미국에서 스마트폰이 등장해 전세계로 스마트폰이 퍼지고 중국이 빠르게 모바일 결제로 현금없는 사회가 되자 러시아도 세계적 흐름에 영향을 받아 러시아 루블화를 디지털에서 결제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이는 루블화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희망으로 시작된 결제 개혁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회복된 후 본격적으로 러시아 정부는 루블화의 디지털화를 추진했습니다.
이를 가속화한 사건이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돈바스 전쟁으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를 경제제재한 사건으로 러시아 루블화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자 이에 대한 돌파구로 디지털화를 추진했습니다. 2015년 러시아연방중앙은행은 Мир라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발표했고 러시아 최대 은행 중 하나인 Сбербанк에서 Ми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습니다. Сбербанк는 Сбербанк의 카드를 모바일 앱에 설치한 뒤 Мир로 거래하게 했고 2015년 한 해 동안 러시아 연방 전체에 Мир 결제 시스템이 자리잡았습니다.
2016년에는 중국 阿里巴巴의 全球速卖通가 Мир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중국과 러시아 간 금융 결제망을 형성했으며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베트남, 베네수엘라 등 친러시아 국가로 Мир 결제 시스템이 퍼졌습니다. 독일과 대한민국, 일본 등 서방 국가이지만 러시아와 활발히 교류하는 국가들도 Мир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서방이 가한 러시아 경제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지 않는 보호막이 되었습니다.
- 대한민국의 양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한편 대한민국은 중국과 미국보다는 조금 늦게 모바일 결제에 뛰어들었습니다. 네이버는 2009년 PC 기반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를 출시하며 미국의 PayPal을 모방하며 핀테크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阿里巴巴와 腾讯이 각각 支付宝와 微信支付를 출시하며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본격화하자 네이버도 차세대 사업으로 모바일 결제를 준비했습니다.
네이버는 일본의 ライン와 합작해 라인페이를 출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체크아웃의 결제 방식인 포인트 충전 방식을 라인페이에 그대로 접목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는 돈을 지불해 라인페이에 포인트를 충전한 뒤 QR code를 찍거나 직접 상품 정보를 입력해 모바일로 송금할 수 있었습니다. 라인페이는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를 선호한 일본에서는 크게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타이에서 일반 가게 뿐만 아니라 지하철, 공항 등 타이 전체에 깊게 뿌리내렸습니다. 그리고 네이버는 라인페이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네이버페이에 적용해 대한민국에 서비스했습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는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먼저 카카오페이를 서비스했습니다. 2014년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출시하며 카카오페이 앱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입력한 뒤 간편결제나 QR code를 이용해 돈을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송금 서비스를 추가해 카카오톡에서 타인에게 쉽게 돈을 송금하고 입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로 타인 또는 가게에 쉽게 돈을 송금할 수 있게 되었고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 후발주자의 진격
중국, 미국, 러시아, 대한민국에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가 흥행하고 무엇보다도 사용하기 너무도 편리하며 자본 거래를 쉽게 추적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되자 여러 나라에서 이들을 모방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 역시 그들 중 하나였습니다. 인도는 중국처럼 지폐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나라이자 수많은 지폐가 난립하던 나라였습니다. 이에 비제르 셰카이 샤르마는 2010년 Paytm 기업을 설립하고 동명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Paytm을 출시했습니다. 阿里巴巴는 Paytm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으며 Paytm은 支付宝를 일부 모방해 QR code를 이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Paytm은 마침 인도에서 분 화폐개혁에 힘입어 인도 안에서 디지털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수단으로 부상했습니다.
일본 ソフトバンク와 Zホールディングス 역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의 중요서을 깨닫고 두 회사가 합작해 2018년 PayPay를 출시했습니다. PayPay는 Paytm과 협력해 모바일 간편 결제 기술을 도입했으며 支付宝를 모방해 더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2018년 출시된 PayPay는 일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라인페이를 공격하며 점차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2013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 시작해 현재 인도차이나 반도와 말레이 제도 전체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Grab은 2017년 인도네시아 은행과 합작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OVO를 출시했습니다. OVO는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인들은 OVO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일상의 모든 결제를 OVO로 처리했습니다.
이에 Grab의 경쟁 기업인 인도네시아 Gojek은 GoPay를 출시해 인도네시아에서 OVO와 경쟁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支付宝와 微信支付이 비등비등한 관계로 치열하게 경쟁하듯이 인도네시아에서는 OVO와 GoPay가 양대 국민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점유율을 잃지 않기 위해 각 기업과 제휴를 맺어 할인 및 행사 상품 증정 등 소비자를 더 많이 끌어모으려고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 사라진 지폐와 지갑
支付宝이 주도한 모바일 간편 결재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인류의 생활을 크게 바꾸었습니다. 예로부터 화폐로 물품을 교환하던 인류는 밖에 나갈 때 항상 화폐가 담긴 지갑을 들고 다녔습니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싸게 보급할 수 있는 지폐가 화폐 기능을 했고 사람들은 지폐와 동전을 항상 들고 다니며 밖에서 소비생활을 했습니다. 1970년대 신용카드가 보급되며 지폐와 동전은 상당히 감소했지만 대신 지갑 안에 지폐와 동전이 아닌 신용카드가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 支付宝이 스마트폰으로 QR code를 찍는 것 만으로 결재를 하는 모바일 간편 결재 서비스를 출시하자 상황은 급격히 변했습니다. 支付宝은 중국의 만성적인 문제인 위조지폐 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해 사람들이 항상 지갑을 챙길 필요가 사라졌고 지갑을 도난당하는 상황이 급감했습니다. 모든 것은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본이 유통되며 디지털 세상 안에 거대한 거래망이 형성되었고 이 거래망을 관리하는 IT 기업들은 금융업까지 겸비하게 되면서 돈을 흡수하는 공룡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이 디지털 자본은 모바일에 더 거대한 연결망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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