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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종교

[종교의 이해: 아브라함 종교] 무타질라와 이슬람 영지주의

by 롱카이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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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철학을 받은 무타질라المعتزلة
압바스 칼리파국
압바스 칼리파국

아랍민족만 우대하고 다른 민족은 무슬림이더라도 핍박한 우마이야 칼리파국과 달리 압바스 칼리파국은 쿠란القرآن을 따라 무슬림이라면 민족을 가리지 않고 모두 동등하게 대우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민족이 동등한 위치에 선 압바스 칼리파국은 능력있는 무슬림이라면 누구나 대도시에 모여 자유로운 논쟁을 하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압바스 칼리파국의 대도시는 세계 정보가 모인 곳이었다
압바스 칼리파국의 대도시는 세계정보가 모인 곳이었다

압바스 칼리파국의 대도시에 모인 무슬림 학자들은 그동안 기록된 철학들을 모두 모아 집대성했습니다. 그들은 쿠란القرآن이 지상으로 내려오기 전 사람들이 주의 세상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탐구했고 쿠란القرآن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참고용으로 비무슬림들의 철학과 신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주된 철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이었습니다.
 
 
 

  • 이슬람으로 침투한 헬레니즘 종교
다양한 학문이 발전한 이슬람 황금기
다양한 학문이 발전한 이슬람 황금기

압바스 칼리파국의 무슬림 학자들은 고대 그리스와 인도, 중국, 이란 등 다양한 나라가 미리 발견한 통치이념과 과학기술들을 모두 배우며 빠르게 지식을 흡수했습니다. 때문에 이 시기를 이슬람 황금기라 불렀으며 이슬람 황금기 동안 압바스 칼리파국은 전세계 모든 지식을 총망라하는 세계적인 제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학문을 발전시키고 이를 유럽, 인도, 중국으로 수출하며 소프트웨어 강국임을 널리 알렸습니다.

이슬람에 침투한 영지주의
이슬람에 침투한 영지주의

허나 다양한 학문을 배우고 발전시켰다는 것은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한때 세상을 어지럽힌 헬레니즘 종교, 특히나 영지주의 역시 압바스 칼리파국의 신학자들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압바스 칼리파국의 이슬람 신학자들은 꾸란القرآن에 적혀있는 주와 인간의 직접적인 관계를 부정하고 쿠란القرآن의 내용을 자의적으로 변형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스스로를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라고 불렀습니다.
 
 
 

  • 쿠란القرآن을 왜곡한 무타질라المعتزلة
주의 뜻을 일부러 위배하며 중죄를 지은 자는 무슬림으로 봐야하는가
주의 뜻을 일부러 위배하며 중죄를 짓는 자는 무슬림으로 봐야하는가

무타질라المعتزلة가 쿠란القرآن을 다시 보고 변형한 이유는 중죄를 지으며 주의 뜻을 일부러 위배하는 자는 무슬림으로 봐야하냐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부는 그들은 사소한 죄를 저질러도 무슬림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렸기에 무슬림으로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고 일부는 주를 믿는 자이기에 중죄를 저지른 악랄한 범죄자도 어떻게든 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학파들이 등장했습니다.

쿠란을 다시 해석한 무타질라
쿠란을 다시 해석한 무타질라

극단적인 주장들 사이로 절충안을 내놓기 위해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는 쿠란القرآن을 다시 검토하고 이전의 지혜를 참고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신플라톤주의가 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언을 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신플라톤주의는 대표적인 영지주의 사상으로 하나의 절대적인 존재가 여러 유출로 세상을 창조했으며 인간은 마지막으로 창조되었다는 신플라톤주의 학파를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여 빛과 어둠을 두시고[쿠란 6:1]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여 빛과 어둠을 두시고 [쿠란 6;1]

그래서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는 주가 여러 유출을 하며 지혜와 지식을 갖춘 예지체들을 창조했는데 그 중 10번째 예지체인 능동이 물질과 결합해 세계를 창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나 쿠란القرآن에는 엄연히 주가 하늘과 땅을 창조하며 빛과 어둠을 두시고[쿠란 6:1],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것을 6일 간 창조하시며[쿠란 25:59], 인간은 흙에서 창조하고 영혼을 불어넣고[쿠란 32:7], 한방울의 정액으로 인간을 창조해 운명을 주었다[쿠란 32:9]고 적혀있습니다. 그렇기에 무타질라المعتزلة의 주장은 애초에 쿠란القرآن을 위배한 주장이었습니다.

무타질라를 이끌었던 알 가잘리도 무타질라를 비판했다
무타질라를 이끌었던 알 가잘리도 무타질라를 크게 비판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는 주와 인간 사이에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이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기에 쿠란القرآن도 영원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는 인간세계에 개입하지 않으며 인간이 자유의지로 판단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작은 죄는 실수로 참작되어 무슬림으로 인정하고 중죄는 비무슬림과 동등하게 취급하지는 않되 이슬람 공동체에서 추방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비판을 받은 무타질라المعتزلة
무타질라는 수많은 오류 때문에 비판받았다
무타질라는 수많은 오류 때문에 비판받았다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는 무슬림이 죄를 지었을 때 어떻게 처벌을 내릴 것인가를 규명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이를 증명하기 위해 너무 급진적인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무슬림 신학자들은 무타질라المعتزلة와 논의하며 그들의 주장이 오류가 있는지 판단했는데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들도 너무 많은 오류가 있음을 인정할 정도로 난잡했습니다. 차라리 쿠란القرآن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들이 탄압받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들도 조금씩 쿠란القرآن을 인정하며 변형했습니다.
 
 
 

  • 셀주크 튀르크 침공과 풍전등화인 무타질라المعتزلة
셀주크 튀르크군
셀주크 튀르크군

세상 역시 무타질라المعتزلة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무타질라المعتزلة 학문이 발전하는 도중에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를 후원하던 압바스 칼리파국은 동방 중앙아시아에서 진격하는 셀주크 튀르크군의 침공을 막는데 전념해야 했습니다. 막는데 성공하면 모를까 강한 유목군대인 셀주크 튀르크군은 압바스 칼리파국을 격퇴했고 점령지의 이슬람 문화와 무슬림들을 학살하며 잔혹한 통치를 했습니다.

셀주크 튀르크 시대는 전쟁의 시대였다
셀주크 튀르크 시대는 전쟁의 시대였다

게다가 압바스 칼리파국 내부에서 내전도 일어나며 철학은 설자리를 잃고 칼을 든 자가 대우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온건하게 모두와 함께 지내려고 시도한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는 칼을 들고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잔혹한 세상에서 헛소리하는 집단으로 치부당했고 무타질라المعتزلة는 몰락했습니다. 그리고 압바스 칼리파국이 멸망하고 셀주크 튀르크인들이 건국한 대셀주크국은 유목민족의 관습에 따라 여러 자치령으로 나누고 외국을 침공하며 그 나라의 자원과 경제적 산물을 약탈하는 전쟁을 추구하던 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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