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지주의를 대한 기독교의 태도
이상세계와 현실세계를 구분한 영지주의를 두고 기독교 학자들의 생각이 갈라졌습니다. 카르타고의 테르툴리아누스는 영지주의와 그리스 철학자들을 두고 이교도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지주의, 더 나아가 고대 그리스 철학을 멀리하고 순수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만 접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는 고대 그리스 철학을 공부하고 성경을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고대 그리스 철학을 참고했습니다. 동시에 주는 전지전능하기에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켈수스의 논리에 대해 주는 전지전능하시지만 올바르신 주이시기에 어떠한 불의도 행하지 않는다는 성서신학을 정립했습니다.
- 이단 발렌티누스
문제는 영지주의에 심취해 기독교를 이상하게 해석한 경우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발렌티누스는 심연이자 태초에 존재하던 바이토스βῠθός는 침묵이라는 여성 동반자와 결합해 정신과 진리를 낳고 그들로부터 각각 말씀과 생명, 인간과 교회가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8개의 신적 존재가 세상을 완성했으며 말씀과 생명이 합쳐 10개의 존재를, 인간과 교회가 합쳐 12개의 존재를 낳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15개의 신적 존재로 충만해졌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신적 존재인 소피아Σόφια가 욕구와 결합 실패하고 불완전함을 낳아버렸습니다. 이로 그녀는 추방되었고 이에 다른 신적존재들이 슬파하자 정신과 진리가 새로 아이를 낳았는데 그가 기름부은 자(그리스도)와 성령이었습니다. 이를 보고 다른 신적 존재들은 기뻐하며 예수와 주를 낳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예수가 인간세상에 나타난 이유는 영지를 전해 사람들이 영지를 깨닫게 하기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 시노페의 마르키온
발렌티누스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발렌티누스 해석으로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가르쳤고 발렌티누스 해석으로 기독교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교회는 발렌티누스를 이단으로 정죄하며 겨우 사태를 수습했습니다. 그러나 더한 사례가 등장했는데 그는 시노페의 마르키온이었습니다. 그는 한때 테르툴리아누스에게 존경받던 신실한 기독교인이었으나 시노페를 떠나 로마교회에 가서는 본인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그는 구약성경의 주와 신약성경의 주가 너무 다르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그만의 결론을 내렸는데 그것은 구약의 주와 신약의 주가 다르며 기독교인이라면 신약의 주를 따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구약에서는 주가 야훼הָיָה라는 이름을 가지기에 진짜 주가 아니며 악을 창조한 자라고 주장하고 신약의 주는 이름이 없으시며 진실된 주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구약 율법을 무시하고 신약의 복음만을 따라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르키온은 성경에서 구약을 제외하고 신약성경만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예수와 주를 동일시하며 예수는 영적 존재이기에 마리아의 몸에서 출생하지 않고 홀연히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육체는 무조건 악하다는 영지주의 영향을 받은 발언으로 선하신 주이자 예수는 악해서는 안되기에 육체가 없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는 예수가 인간으로 왔다는 성육신을 부정한 발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힘으로서 대가를 치르고 창조주의 권한을 합법적으로 획득해 인간을 해방시킨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단 정죄
심지어 마르키온은 신약의 일부 부분을 제거한 후 그만의 신약성경을 만들었으며 이는 정통 신약성경 완성보다 빨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를 따르는 신도를 모집하며 기독교를 그만의 방식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위기를 느낀 교부들은 예수가 동정녀로부터 태어나 기적을 행하며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었고 주는 예수에게 육신을 입혀 성령을 통해 인간세상에 들어와 주의 형상과 모습을 지닌 인간의 지위를 예수로 회복시켰다고 주장하며 마르키온의 주장을 논박하고 이단으로 몰아 정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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