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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일반생물

한반도에 살았던 야생 맹수

by 롱카이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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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의 맹수
한반도 표범
한반도 표범

옛날 자연은 지금과 완전 달랐습니다. 적어도 17세기 소빙하기가 도래하기 전 한반도는 원시림으로 뒤덮인 야생의 땅이었기에 야생동물의 천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빙하기라는 위기를 넘긴 후 한반도는 다시 야생동물 개채 수가 증가했지만 너무 많은 야생동물로 조선말기에 호환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일본제국이 해수구제사업으로 한반도의 맹수들을 토벌했으며 결정적으로 한국전쟁으로 전국토가 초토화되며 한반도에서 맹수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래서 최근에서야 남한에서 복원을 하면서 되살아나고 있죠. 그럼 한번 어떤 맹수들이 살았는지 볼까요?
 
 
 

  • 육지 맹수

-칡범/호랑이-호虎-시베리아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

옛 사람들은 호랑이와 표범을 같은 종으로 생각했습니다. 호랑이(칡범)이 수컷, 표범(매화범)이 암컷이라고 생각했죠. 본디 호랑이는 큰풀이나 나무가 울창한 물가에 서식하는 동물로 고려시대 때까지만 해도 하천 중류지대에 서식하는 맹수였습니다. 그러다 조선시대 때 착호갑사들이 중류에 거주하는 호랑이들을 사냥하고 농민들이 제방을 쌓아 벼농사를 짓고 마을을 형성하자 호랑이들은 산 계곡으로 몰렸습니다. 이때부터 호랑이는 산에 거주했고 산군山君이라 불렸습니다.
 
-매화범/표범-표豹-아무르표범

아무르표범
아무르표범

호랑이가 산으로 밀려나기 전 산의 주인은 아무르표범이었습니다. 허나 서식지를 침범하면 바로 공격하는 호랑이와 달리 표범은 인간을 피하는 동물로 인간이 서식지에 침입해도 몸을 숨기는 동물이어서 표범은 쉽게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사냥꾼만 표범을 추적했고 찾기 어려운 아무르표범은 사람들도 잘 모르는 숨은 맹수였습니다.
 
-스라소니/갈가지-토표土豹-유라시아스라소니

유라시아스라소니
유라시아스라소니

시라소니라고도 불리는 스라소니는 옛사람들이 못생긴 새끼 호랑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별개 종인 스라소니는 뾰족한 귀로 소리 위치를 잘 파악하며 넓고 두툼한 발로 눈길도 소리없이 지나가는 작은 맹수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남한에서는 야생 절멸이지만 북한 개마고원과 백두대간에 여전히 존재합니다.
 
-삵/살쾡이-산묘山猫/야묘野猫-삵

삵

고양이과 대형 맹수들이 남한에서 절멸한 지금 삵은 유일하게 남한에 자생하는 고양이과 포식자입니다.
 
-반달가슴곰/곰-웅熊-우수리반달가슴곰

우수리반달가슴곰
우수리반달가슴곰

한반도 남부에 주로 살던 반달가슴곰은 한국전쟁 이후 절멸했다가 지리산 복원사업으로 다시 야생에 자생하는 거대한 곰입니다. 본디 한반도에서 그냥 곰은 반달가슴곰을 의미하고 큰곰은 불곰을 의미했습니다.
 
-불곰/큰곰-대웅大熊-우수리불곰

우수리불곰
우수리불곰

한반도 북부에 주로 서식하던 불곰은 큰곰이라 불렸으며 흉폭해 사람들이 접근을 거부한 곰입니다. 지금도 개마고원에는 우수리불곰이 서식하고 있으며 북한 사람들은 불곰을 보고 큰곰이라고 부릅니다.
 
-늑대-시랑豺狼-몽골늑대

몽골늑대
몽골늑대

우리나라의 늑대는 보통 늑대 종 중 크기가 작은 몽골늑대를 의미합니다. 몽골늑대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제국의 해수구제사업으로 남한에서 호랑이와 표범, 우수리반달가슴곰이 사라지자 그 빈틈을 메꾼 포식자입니다. 그 늑대들도 일본제국 해수구제사업으로 끝내 남한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리-랑狼-유라시아늑대

유라시아늑대
유라시아늑대

한국인은 이리와 늑대를 구분했습니다. 이리는 큰 늑대로 늑대 종 중 가장 큰 유라시아늑대를 의미하는 것이며 늑대는 작은 종인 몽골늑대였습니다. 그리고 유라시아늑대는 시베리아와 백두대간 북부, 개마고원에 주로 서식했습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들이 늑대와 이리를 구분했고 일본 역시 둘을 구분했습니다. 지금도 북한에는 이리가 살고 있습니다.
 
-승냥이-시(랑)豺(狼)-우수리승냥이

우수리승냥이
우수리승냥이

지금 북한은 미국을 가리켜 미제승냥이라고 비하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승냥이는 늑대가 아닌 별개의 종입니다. 만주, 한반도, 중국, 인도차이나반도, 인도에 넓게 분포해 사는 동물로 야생들개라는 다른 이름답게 작지만 무리사냥으로 사냥하는 동물입니다. 또 한번 정한 사냥감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습성 때문에 승냥이는 성가시고 잔인한 성격을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불교에도 매일 승냥이에게 온몸을 뜯기는 시랑지옥이라는 지옥이 있을 정도입니다. 허나 승냥이는 작은 무리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사는 습성 때문에 정작 개채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한반도에서는 북한-중국 경계를 넘나들며 살고 있습니다.
 
-여우-호狐-한국여우

한국여우
한국여우

붉은여우는 서식지가 좁아 지역별 아종이 다양한 종으로 한국에 사는 붉은여우는 한국여우라는 아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허나 쥐잡기 운동으로 쥐약을 뿌려 수많은 한국여우가 멸종했는데 2012년 한국여우 복원사업으로 복원했습니다. 개장수가 여우를 복원했다는 것은 루머이며 실제로는 서울대와 국립공원이 복원한 것입니다.
 
-너구리-리狸-한국너구리

한국너구리
한국너구리

너구리 역시 여우의 일종으로 아종이 많으며 한국에 사는 너구리는 한국너구리라는 아종에 속합니다. 너구리는 적응력이 뛰어나 지금도 남한과 북한 모두 자생하는 야생동물입니다.
 
-오소리-학狢-아무르오소리

아무르오소리
아무르오소리

너구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종이 다른 오소리는 포악한 동물이며 많이 사냥된 동물이어서 지금은 보기 정말 귀한 동물입니다.
 
-수달-수달水獺-유라시아수달

유라시아수달
유라시아수달

넓은 서식지에 널리 분포해 사는 유라시아수달은 물고기가 있는 강이면 살고 이동하는 범주가 넓어 유라시아를 지배한 동물입니다. 당연히 한반도에도 서식합니다.
 
-족제비-황서랑黃鼠狼-족제비

족제비
족제비

작고 길쭉하며 귀엽게 생긴 족제비는 성격이 매우 흉폭해 멧돼지도 홀로 사냥하는 맹수입니다. 그래서 한자로 누런 빛깔을 가진 쥐처럼 생긴 이리라는 뜻으로 황서랑黃鼠狼이라 불립니다. 흉폭하며 멧돼지와 고라니도 사냥하는 족제비 덕분에 남한은 대형 맹수 없이도 생태계가 유지됩니다.
 
-쇠족제비/흰족제비-서랑鼠狼-쇠족제비

쇠족제비
쇠족제비

서랑鼠狼은 보통 배가 하얀 쇠족제비를 의미합니다. 쇠족제비는 족제비 종 중 가장 작은 종으로 크기가 쥐와 비슷해 작고 귀엽지만 흉폭한 것은 여전해 까다로운 맹수입니다. 그래서 쇠족제비를 보고 서랑鼠狼이라 부른 것입니다.
 
-담비-초貂-노란목도리담비

노란목도리담비
노란목도리담비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에 즐겨 서식하는 담비는 우아한 모피 때문에 삼국시대 때부터 귀중한 특산물로 여겨지면서 무분별한 밀렵을 당했습니다. 특히 발해는 초피貂皮라 불리는 담비 목도리와 모피옷을 발해 특산물로 당나라와 신라, 일본에 판매했습니다. 이처럼 담비는 남획으로 많이 사라졌지만 지금도 숨어지내며 흉폭한 성격으로 대형동물을 사냥하며 생활하는 동물입니다.
 
-검은담비/검은돈-자초紫貂-검은담비

검은담비
검은담비

북한 개마고원과 일본 홋카이도, 러시아 연해주에 서식하는 검은담비는 북한사람들이 검은돈이라 부릅니다. 이 종은 노란목도리담비보다 무피 질을 더 우수하게 치는 종으로 살짝 붉은 빛이 도는 검은 털을 가지고 있으며 노란목도리담비보다 더 거대합니다.
 
 
 

  • 바다의 맹수

-물개-해구海狗-북방물개

북방물개
북방물개

대한민국 동해에 서식하는 물개는 예로부터 해구海狗라 불렸습니다. 원시시대 사람들은 동해에서 물개를 사냥했으며 삼국시대에도 물개를 사냥해 요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등유를 위한 기름을 얻기 위한 사냥 외에는 사냥하지 않았습니다.
 
-강치/바다사자-가지어可支魚-일본바다사자

일본바다사자
일본바다사자

우리나라에서 강치 혹은 바다사자라 불린 종은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들 중 동해에 정착한 일본바다사자로 일본이 일본제국 시절 학계에 등록했기에 공식적으로 일본바다사자라고 불립니다. 허나 강치는 멸종했고 지금 복원 중입니다.
 
-큰바다사자-북해가지北海可支-스텔라바다사자

스텔라바다사자
스텔라바다사자

동해 북부 추운 해역에만 사는 큰바다사자는 한국에서도 별로 발견된 적이 없는 종입니다. 또한 크기가 거대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스텔라바다사자라 불립니다.
 
-물범-해표海豹-잔점박이물범

잔점박이물범
잔점박이물범

대한민국 삼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범은 바다 위 바위나 유빙 등에 몸을 기대고 서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점박이물범-반해표斑海豹-참물범

참물범
참물범

물범보다 무늬가 더 뚜렷한 점박이물범은 전세계 북반구 차가운 바다에 서식하며 한반도 북부 연해주 인근 지역에 서식합니다.
 
-돌고래-해돈海豚-참돌고래

참돌고래
참돌고래

통통한 모습이 돼지 같아 해돈海豚이라 불린 돌고래는 전세계 바다 어디에서나 서식하는 고래입니다.
 
-곱등어/낫돌고래-반문해돈斑紋海豚-태평양흰줄무늬돌고래

태평양흰줄무늬돌고래
태평양흰줄무늬돌고래

참돌고래보다 색대비가 뚜렷하고 주둥이가 짧은 낫돌고래는 곱등어라고도 불립니다.
 
-범고래-호경虎鯨-범고래

범고래
범고래

명실상부 바다의 지배자인 범고래는 한자문화권 사람들도 바다의 호랑이라 생각해 호랑이 고래라는 뜻인 호경虎鯨이라 불렀습니다.
 
-남방큰돌고래

남방큰돌고래
남방큰돌고래

남방큰돌고래는 적도와 인도, 인도차이나, 남중국해에 서식하는 고래이지만 한반도 남해에서도 가끔 보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고래입니다.
 
-상괭이-강돈江豚-인도태평양쇠돌고래

인도태평양쇠돌고래
인도태평양쇠돌고래

한강이나 낙동강에서도 발견되는 상괭이는 작고 귀여운 고래로 인기가 많습니다.
 
-까치돌고래-백요서해돈白腰鼠海豚-작은쇠돌고래

작은쇠돌고래
작은쇠돌고래

뚜렷한 하얀 배가 인상적인 까치돌고래는 작은 크기로 생태계에서 소형 포식자 입지를 지킵니다.
 
-향고래/향유고래-말향경抹香鯨-향고래

향고래
향고래

범고래마저 함부로 건들지 못하는 향고래는 아이러니하게도 머리 지방이 향이 좋아 향유를 얻고자 인간에게 집중 사냥당한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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