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전 가톨릭 카니발 여행

• 가톨릭 사육제

리우 카니발

비교적 엄숙하고 즐기는 사육제에도 절제를 하는 정교회와 달리 가톨릭 사육제는 말 그대로 원없이 제대로 즐기기 때문에 카니발 규모 면에서 가톨릭 사육제가 정교회 사육제보다 더 크고 화려합니다. 그리고 가톨릭 국가는 크게 유럽과 남아메리카로 카니발을 여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볼거리가 있죠. 그럼 가톨릭 국가 카니발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아, 개신교 국가들도 가톨릭 영향을 받아 카니발 축제를 열기는 하지만 개신교 카니발은 종교적 의미가 많이 희석되어있으며 개신교는 사순 시기를 따로 지내지 않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사실, 개신교까지 합치면 너무 많아서 제외한거에요.....
 
 
 

• 이탈리아: 카르네발레 디 베네치아

카르네발레 디 베네치아

로마 가톨릭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전 10일 간 즐기는 카르네발레는 카르네발레 디 베니치아가 가장 유명합니다. 카르네발레 디 베네치아는 소녀들을 선발해 마리아 축제와 천사의 비행을 시작하며 카르네발레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 화려한 르네상스 의상과 함께 가면무도회를 열어 베네치아 거리와 광장 전체를 가면무도회로 꾸밉니다. 카르네발레 디 베네치아는 가면무도회의 정수이자 세계 3대 카니발 축제에 속할 정도로 크고 화려하죠.
 
 
 

• 크로아티아: 리예키 카르네발

리예키 카르네발

이탈리아 동부에 있는 크로아티아는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리예카에서 가장 큰 축제인 리예키 카르네발이 열립니다. 리예키 카르네발은 가면행진에서 시작되었고 지금은 다른 카니발 축제처럼 각각 팀이 컨셉을 정해 컨셉에 따라 분장하며 행진하고 사람들이 이를 즐기는 흥겨운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 몰타: 일카니발 타 말타

일카니발 타 말타

재의 수요일 전 일주일간 열리는 일카니발 타 말타는 베네치아처럼 르네상스 의복을 입고 퍼레이드를 하며 카니발 왕을 배에 띄워 보내면서 카니발을 화려하게 보냅니다. 여러모로 이탈리아 카니발과 매우 유사합니다.
 
 
 

• 프랑스: 카니발 드 니스

카니발 드 니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열리는 카니발 드 니스는 세계 3대 카니발 축제 중 하나로 사순절 전에 끝나지 않고 좀 더 연장해 즐깁니다. 카니발 드 니스는 낮에는 꽃 퍼레이드를 하며 꽃을 던지고 각종 테마의 거리 퍼레이드를 하며 즐기고 밤에는 빛의 퍼레이드를 합니다. 프랑스 대도시인 니스에서 하는 만큼 그 규모가 크고 화려해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는 카니발이죠. 특히 밤에 열리는 빛의 퍼레이드는 장관을 카니발 드 니스의 절정이죠.
 
 
 

• 스페인: 카르나발 데 산타크루스 데테네리페

카르나발 데 산타크루스

본토에서 조금 떨어진 카나리아스 제도의 수도 테네리페에서 열리는 카르나발 데 산타크루스는 스페인 최대 카니발 축제입니다. 카르나발 데 산타크루스는 재의 수요일 2주 전부터 시작하며 삼바 댄서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고 각종 테마를 가진 장식물로 퍼레이드를 장식합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삼바 댄서들 중 카르나발 데 산타크루스 여왕을 선발하는 여왕 선발대회입니다. 이 대회에는 매우 화려하게 꾸민 여왕 후보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뽐내고 그 중 여왕을 선발하는 중요한 행사이죠.
 
 
 

• 포르투갈: 카르나발 드 오바르

카르나발 드 오바르

본디 삼바 축제는 포르투갈의 식민지 브라질에서 유래된 축제이지만 그 축제가 포르투갈로 수출되어 포르투갈 본토에서도 삼바 카르나발 축제가 열립니다. 포르투갈 여러 곳에서 카르나발이 열리는데 오바르가 규모가 큽니다. 카르나발 드 오바르는 재의 수요일 4주 전부터 재의 수요일 전날까지 이어지는 축제로 브라질 카르나발의 원류를 그대로 수입한 카니발 축제이죠. 그래서 거리에 삼바공연이 가득합니다.
 
 
 

• 브라질: 카르나발 두 리우데자네이루

카르나발 두 리우데자네이루

세계 3대 카니발 축제 중 단연 1등인 카르나발 두 리우데자네이루는 사순절 일주일 전에 열리는 세계적인 카니발 축제입니다. 모두들 잘 알다시피 카르나발 두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 최대 카니발 축제이면서 삼바 축제로 삼바 댄서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삼바를 추며 거대한 장식물로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화려한 조명으로 열기를 끌어올립니다. 전세계 삼바 댄서들이 화려하고 역동적인 삼바를 추며 그 열기를 화려하게 이어가죠.
 
 
 

• 볼리비아: 카르나발 데 오루로

카르나발 데 오루로

선한 천사와 악한 악마의 전쟁을 춤으로 표현한 카르나발 데 오루로는 사람들이 악마 분장을 하며 춤을 추면서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엽니다. 이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 스페인 성직자들이 현지인에게 가톨릭을 가르치기 위해 뱀과 도마뱀을 형상화해 즐겁게 노는 현지 전통 민속행사를 선한 처녀와 악한 악마의 대결로 대체해 노는 문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카르나발 데 오루로는 사순 시기 10일 전부터 행해지는 놀이로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 아르헨티나: 카르나발 데 부에노스 아이레스

카르나발 데 부에노스 아이레스

브라질에서는 삼바 축제를 하는 반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파나마에서는 무르가라는 노래와 함께 스페인 식민지배 당시 의상을 입으며 함께 춤을 추는 방식으로 카르나발을 보냅니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카르나발은 아르헨티나의 카르나발 데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무르가 공연의 절정입니다. 카르나발 데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보통 사순 시기 일주일 전에 즐기는 축제입니다.
 
 
 

• 콜롬비아: 카르나발 데 바랑키야

카르나발 데 바랑키야

사순절 4일 전 시작되는 카르나발 데 바랑키야는 콜롬비아 북부 해안도시인 바랑키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카르나발입니다. 카르나발 데 바랑키야는 카리브 해 카니발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축제로 넓은 치마를 휘두르며 춤을 추는 전통 춤과 삼바 축제 모두 즐길 수 있는 카르나발 축제입니다. 카르나발 데 바랑키야에서 남성들은 턱을 흰색으로 칠한 후 양 볼에 빨간 원을 그리고 여성들은 전통의상이나 삼바 옷을 입은 채 거리를 행진하며 마음껏 소리치는 축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