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튤립 보는 김에 둘러보는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크기가 작은 나라 중 하나로 대한민국 경기도와 강원도를 합친 면적, 또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합친 면적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마저 예로부터 암스테르담과 노테르담 사이 대도시권에 인구가 집중되어 암스테르담과 노테르담 인근 해안 지역에 관광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네덜란드는 볼 것이 많지는 않지만 관광자원이 그곳에 집중되어 있어 멀리 이동하지 않고 알차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네덜란드까지 비행시간이 14시간인데 그 14시간이 헛되게 날라가서는 안되죠. 그래서 네덜란드 쾨켄호프Keukenhof에 큐켄호프 꽃축제를 가는 김에 네덜란드 전체를 관광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에서는 네덜란드에서 방문하면 좋은 곳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예술가를 낳은 도시, 암스테르담Amsterdam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Amsterdam(현지어: 암스터르덤)은 13세기부터 대도시가 형성된 유서 깊은 곳으로 중세와 근세 유럽 도시 모습을 잘 간직해 서유럽에서 옛 도시를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며 여러 예술가들이 남긴 걸작을 간직한 곳입니다. 또 근대에 운하를 건설했기에 근대 은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옛길은 벽돌길로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다니며 운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암스테르담에서는 자전거를 렌트해 자전거를 타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매우 좋습니다. 옛 모습을 간직한 구시가지도 크기가 작기에 자전거로도 충분합니다.
-반 고흐 박물관Van Gogh Museum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는 노란 해바라기를 사랑한 빈센트 반 고흐로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한 빈센트 반 고흐는 사후 세계적인 인상주의 화가로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인생은 비극이었고 비극 속에서 일렁이는 해바라기를 그려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 빈센트 반 고흐가 생명을 투자한 그림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Van Gogh Museum에서 직접 실물로 볼 수 있습니다.
-렘브란트의 집Museum het Rembrandthuis
명암을 기가막히게 이용했던 빛의 화가 렘브란트 하르먼손 반 레인은 바로크 시대를 장식한 화가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으며 지금도 렘브란트의 생가가 남아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네덜란드를 빛낸 렘브란트에 대한 존경을 담아 그의 생가를 미술관으로 개조해 렘브란트의 집Museum het Rembrandthuis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내에는 렘브란트가 살던 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빛을 환상적으로 연출한 렘브란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국립 박물관Rijksmuseum Amsterdam
네덜란드 왕국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대박을 치며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그 부를 예술에 투자해 렘브란트를 비롯한 각종 예술가들을 적극 후원하며 걸작을 만들었습니다. 르네상스가 이탈리아 전쟁으로 몰락한 후 서유럽은 네덜란드 왕국이, 동유럽은 오스트리아 제국이 유럽에서 예술을 육성한 나라로 두 나라에서 훌륭한 예술가와 걸작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왕국의 걸작들이 암스테르담 국립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작은 종이에 그린 그림이 아닌 벽의 1/4을 차지하는 거대한 크기에 실제같고 역동적인 그림들이 진열되어 있어 바로크 미술의 정수를 볼 수 있습니다.
-하이네켄 체험관Heineken Experience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맥주는 하이네켄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맥주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하이네켄 본사는 이를 기념해 하이네켄 체험관을 만들어 하이네켄 기업의 역사를 설명하고 하이네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하이네켄의 시원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곳입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Basiliek van de Heilige Nicolaas
암스테르담 중앙역 바로 옆에 있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Basiliek van de Heilige Nicolaas는 네덜란드 바로크 양식의 정수로 내부로 입장하면 하늘 드높이 뻗은 기둥과 색유리가 엄숙하면서 신성함을 극대화시킵니다.
- 동화 속 풍차마을,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암스테르담Amsterdam에서 15km 거리의 잔세스칸스Zaanse Schans(현지어: 잔서스한스)는 산업혁명 전 수백개의 풍차가 건설되었고 지금도 풍차가 남아있어 풍차마을로 유명합니다. 또 드넓은 평원과 밀농사가 잘 되어 소를 키우기 좋고 맛있는 네덜란드 치즈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잔세스칸스Zaanse Schans는 명물인 풍차를 구경하고 고소한 네덜란드 치즈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거리 역시 암스테르담Amsterdam에서 가까워 부담없이 갈 수 있습니다.
- 유네스코 풍차마을, 킨더다이크Kinderdijk
잔세스칸스Zaanse Schans가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해 동화 속에 나오는 풍차마을같다면 킨더다이크Kinderdijk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진짜 근대 풍차마을입니다. 킨더다이크Kinderdijk는 암스테르담Amsterdam에서 2시간 조금 넘으며 로테르담Rotterdam에서 버스를 타고 금방 갈 수 있습니다.
- 세계 정치의 수도, 덴하그(헤이그)Den Haag
수도는 암스테르담Amsterdam이지만 실질적 행정수도는 덴하그Den Haag입니다. 덴하그Den Haag를 영어로 번역하면 The Hague여서 우리나라에는 헤이그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왕정인 네덜란드 왕국의 궁전이 덴하그Den Haag에 있어 궁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또 행정수도이다보니 현 네덜란드의 대기업 본사들이 덴하그Den Haag에 있어 마치 런던London을 보는 기분입니다.
-비넨호프Binnenhof
13세기 기사의 전당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네덜란드 국회의사당으로 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이며 세계적인 국제회의가 열리는 곳입니다. 1907년 헤이그 특사가 비넨호프Binnenhof를 방문했지만 끝내 입장을 거절당한 것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비넨호프Binnenhof 근처에는 헤이크 특사 대표인 이준 열사가 머물고 숨을 거둔 호텔이 남아있고 이준 열사 기념관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마우리츠 미술관Mauritshuis
비넨호프Binnenhof 옆에 위치한 마우리츠 미술관Mauritshuis는 렘브란트, 요하네스 베르메르, 얀 스텐 등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Meisje met de Parel' 진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 현대 건축 박물관, 로테르담Rotterdam
로테르담Rotterdam(현지어: 로터르덤)은 암스테르담Amsterdam과 크기가 같은 대도시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철저하게 파괴되어 전통건축물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대신 현대 건축 기법이 실험되어 로테르담Rotterdam은 현대 건축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현대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로테르담Rotterdam은 지붕없는 박물관입니다.
-큐브하우스Kubuswoningen
네덜란드 건축가 피트 블롬이 지은 큐브하우스Kubuswoningen은 공간을 새롭게 이용한 획기적인 건축물로 호스텔, 식당, 카페, 상점이 있어 큐브하우스Kubuswoningen에서 머물며 잠시 생활할 수 있습니다. 정육면체를 기울어 세워 공간을 새롭게 창조한 큐브하우스Kbuswoningen는 다른 건축물에서 볼 수 없는 공간활용의 재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켓홀Markethal
2014년에 새로 지어진 마켓홀Markethal은 건물 가운데가 뚫려 있으며 그 빈 공간으로 시장이 들어서 다양한 식료품과 옷, 가방 등을 팝니다. 그리고 건축물은 아파트와 사무실입니다. 마켓홀Markethal은 낮에 보면 단지 좀 특이한 건물이지만 밤에 보면 내부에 거대한 홀로그램으로 장식을 해 첨단기술의 위용을 보여줍니다.
- 고즈녁한 역사도시, 도르드레흐트Dordrecht
로테르담Rotterdam 바로 아래에 있는 도르드레흐트Dordrecht는 오래되고 고풍스러운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로마제국 시대 때부터 해상무역이 발달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고대와 중세 시기에는 부유한 도시였고 도시 전체가 운하에 둘러싸여 있어 배를 타고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도르드레흐트Dordrecht는 중세 모습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현대 모습이 아닌 온전한 중세 모습을 원한다면 도르드레흐트Dordrecht가 좋은 선택지입니다.
- 이야기가 담긴 도시, 위트레흐트Utrecht
네덜란드 왕국 정중앙인 위트레흐트Utrecht는 로마 제국 시기 때부터 운하가 발전한 도시로 수천년의 운하를 간직한 도시입니다. 위트레흐트Utrecht는 암스테르담Amsterdam 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곳으로 고풍스러운 중세 고딕 시대를 볼 수 있습니다.
-돔 광장Domplein
위트레흐트Utrecht는 옛 도시이기 때문에 길과 운하가 좀 좁고 건물들이 붙어있습니다. 그 와중에 높이 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건물이 있는데 돔탑Domtoren로 돔탑Domtoren 앞에는 돔 광장Domplein이 있고 돔 광장Domplein이 위트레흐트Utrecht의 중심지입니다. 돔 광장Domplein에는 위트레흐트 대학교와 위트레흐트 시청 등 주요 건물들이 있고 옛 고딕 양식의 건축물들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미피박물관Nijtje Museum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토끼 미피Miffy는 딕 뷔르너가 나인체Nijtje라는 이름을 붙인 것을 전세계에 방송을 하며 미피Miffy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딕 뷔르너는 위트레흐트Utrecht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피박물관Mijtje Museum이 지어져 그의 업적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미피Miffy 팬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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