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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사순절 전 정교회 카니발 여행

by 롱카이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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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교회 사육제
키프로스 리마솔 카니발
키프로스 리마솔 카니발

정교회 신자들과 가톨릭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40일간 광야에서 금욕을 한 것을 따라 40일 동안 금식과 절제를 하는 사순시기를 지냅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모든 욕망을 절제하고 거룩하고 신실한 삶을 살죠. 허나 갑자기 사순시기를 지낸다면 지루할 수 있으니 사순시기가 오기 전에 미리 마음껏 즐기는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이를 사육제라 하며 전세계적으로는 프랑스어인 카니발로 유명하죠. 카니발은 가톨릭에서 절정을 이뤘지만 정교회에도 카니발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라마다 사육제를 부르는 말이 다르고 유명한 사육제 행사, 즐기는 방법도 다르니 아래에 함께 보죠. 여기서는 정교회 국가들의 흥겨운 사육제를 함께 보자고요.
 
 
 

  • 그리스: 파트라스 카르나발리
파트라스 카르나발리
파트라스 카르나발리

그리스는 사육제를 그리스어로 아포크리에스라 부르지만 그냥 카르나발리라고 많이 부릅니다. 또 그리스는 섬이 많은 관계로 지역별로 열리는 카르나발리가 다양하지만 파트라스에서 열리는 카르나발리가 가장 규모가 크고 재미있습니다. 파트라스 카르나발리는 율리우스력으로 성 안토니우스의 날(1월 17일)에 시작해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끝납니다. 그레고리력으로 따지면 2월 중순에서 3월 초까지 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파트라스는 펠로폰네스 반도 북부에 위치해 있고 그리스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관계로 아테네에서 가기 쉬워 파트라스 카르나발리를 구경하러 가기 좋습니다. 파트라스 카르나발리는 길거리 행진과 음악, 춤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를 나눠 서로 상대 조의 보물을 찾는 보물찾기 놀이를 하고 그 조로 토요일 밤에 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행진을 합니다. 사순 시기가 다가오면 마지막으로 거하게 퍼레이드를 하고 퍼레이드가 끝나면 장식물들을 화끈하게 불태우고 폭죽을 쏘며 카르나발리를 마무리하고 사순 시기를 맞이합니다.
 
 

  • 키프로스: 카르나발리 리마솔
카르나발리 리마솔
카르나발리 리마솔

그리스 문화권인 키프로스도 그리스와 동일하게 성 안토니우스의 날부터 사순 시기 월요일까지 카르나발리를 즐깁니다. 키프로스는 리마솔에서 최대 규모의 카르나발리가 열립니다. 카르나발리 리마솔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 함께 즐기며 리마솔 구시가지를 행진하며 함께 즐깁니다. 그리고 배를 타고 수상 퍼레이드도 즐기죠. 카르나발리 리마솔은 정교회 카니발 중 가장 오래된 카니발 중 하나이며 유럽에서는 흔히 카톨릭에 베네치아 카르네발레가 있다면 정교회에 카르나발리 리마솔이 있다고 비교할 정도로 정교회 카니발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카르나발리 리마솔은 퍼레이드가 주를 이루고 퍼레이드의 핵심은 카르나발리 왕과 왕비의 행진입니다.
 
 
 

  • 불가리아: 페르니크 수르바
페르니크 수르바
페르니크 수르바

불가리아는 수르바라는 축제를 즐기는데 율리우스력으로 매 1월 말부터 2월 초인 금,토,일에 수르바를 즐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가리아 서북부에 있는 페르니크에서는 페르니크 수르바라는 가장 큰 수르바가 열립니다. 수르바는 가면무도회 행진으로 국제적인 가면무도회 축제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꽃으로 장식하며 퍼레이드를 열고 퍼레이드가 끝나면 서로 춤추며 즐겁게 놉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야외에 긴 식탁을 두고 각종 음식을 마련해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죠.
 
 
 

  • 러시아: 모스크바 마슬레니차
모스크바 마슬레니차
모스크바 마슬레니차

마슬레니차는 사순 시기 1주일 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간 행해지는 대축제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대축제입니다. 매년 사순 시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마슬레니차 일자도 매년 달라지죠. 중요한 것은 월요일 날 시작되는 사순 시기 전 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원없이 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슬레니차가 가장 크게 열리는 곳은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입니다.

마슬레니차 음식
마슬레니차 음식

마슬레니차는 팬케이크 날이라고도 불리우며 마슬레니차 날 즐기는 음식이 전통 팬케이크입니다. 그래서 설탕이 듬뿍 들어가 달달한 팬케이크에 홍차를 마시면서 마슬레니차 하루를 시작하고 길거리에 각종 장식물을 달아 거리를 아름답게 꾸미고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무도회를 하거나 불 뛰어넘기 놀이를 합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흥겹게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며 마슬레니차를 온몸으로 즐기죠.

마슬레니차 행진
마슬레니차 행진

마슬레니차에 퍼레이드가 빠져서는 안되죠. 마슬레니차도 다른 카니발처럼 거리 퍼레이드를 합니다. 이때 다른 카니발처럼 화려하고 장식에 모든 것을 투자한 옷을 입지는 않고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전통 춤을 추면서 퍼레이드를 합니다. 그래도 거리가 흥겨워져 보는 이들도 함꼐 즐거워지죠. 그리고 마슬레니차가 끝나는 일요일에는 모든 축제를 즐기고 미련없이 보낸다는 의미로 마슬레니차 장식물들을 모두 불태워 없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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