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 부활절
카니발로 흥겹게 즐긴 후 재의 수요일 날 가톨릭 신자들은 비로소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육식을 금하고 금식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신실한 날을 보냅니다. 그리고 매주 매일마다 복음을 듣고 감사의 찬가를 드립니다. 2023년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은 그레고리력으로 2월 22일로 4월 16일 부활절 40일 전부터 시작합니다. 남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등 가톨릭 국가들은 사순 시기부터 전국적으로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예수의 뜻을 함께하며 부활의 날을 기다립니다.
여행하기 좋은 가톨릭 국가 | 유명 관광지 / [] 위험지역 | |
이탈리아 |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나폴리, 피사 [시칠리아] | |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자다르,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 |
오스트리아 | 빈, 잘츠부르크, 인스부르크, 할슈타트 | |
헝가리 | 부다페스트 | |
폴란드 | 바르샤바, 크라쿠프, 비엘리츠카, 자코파네 포즈난, 그단스크 | |
몰타 | 발레타 | |
프랑스 | 파리, 안시, 프로방스, 몽블랑, 니스, 툴루즈 | |
스페인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그라나다 [바스크] | |
포르투갈 | 리스본, 신트라, 사그레스 | |
아일랜드 | 더블린, 벨파스트, 골웨이, 코크 [북아일랜드 접경지역] | |
멕시코 | 멕시코시티, 칸쿤 [그 외 지역, 특히 북부] | |
쿠바 | 아바나, 비날레스, 씨엔투에고, 트리니다드 [관타나모] | |
브라질 |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브라질 전체] | |
에콰도르 | 키토, 갈라파고스 |
가톨릭은 정교회보다 국교로 지정하고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들이 많습니다. 로망스 국가들과 라틴 아메리카가 가톨릭 국가이고 동유럽에도 가톨릭 국가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또 한국에도 가톨릭 영향력이 큰 편이여서 한국 천주교에서 가톨릭 사순 시기를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 법정 무교 국가인데다 세계적으로 종교 영향력이 낮은 국가이기에 가톨릭 영향력이 큰 나라들의 사순 시기와 부활절 축제를 보려고 합니다.
- 성주간
https://www.youtube.com/watch?v=vNFKuqfx99M
6주 간의 사순 시기 중 마지막 사순 주일을 가톨릭에서는 성주간이라고 부르며 정교회의 성대주간처럼 큰 의미있게 보내려고 합니다. 가톨릭에서 성주간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인 일요일부터 시작해 성주간 월요일, 성주간 화요일, 성주간 수요일, 성주간 목요일 오전까지를 의미합니다. 이 때 가톨릭 국가에서는 신도들이 성당에서 경건하게 성가를 부르며 복음을 듣고 서로 복을 주며 기도를 드리고 주님의 뜻을 다시 한번 새깁니다.
그리고 목요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파스카 성삼일은 주님 만찬 성목요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성토요일로 주님 만찬 저녁 미사를 시작으로 미사를 드리고 밤늦게까지 성가를 부르며 목요일과 금요일을 보냅니다. 그리고 성토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거룩하고 신실한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관을 만들어 운구하면서 행진을 하고 어떤 곳은 밤에는 관 대신 성스러운 초를 밝히며 촛불 행진을 하기도 합니다.
행진이 끝나면 기도를 드리고 금식하며 밤늦게까지 성당에서 성가를 부르며 주님 부활을 기다립니다. 이를 파스카 성야라 부르고 가톨릭 국가들은 성토요일에 모두 성당 안에 모여 주님의 부활을 기다립니다. 이때 성당 안에서 핀 성스러운 불로 촛불을 들고 밤을 밝히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다함께 기다립니다. 파스카 성야 시기가 가장 거룩한 시기이기에 이때 항상 경건하고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되며 성당에서 조용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거룩하고 웅장한 성가와 함께 할 수 있어 큰 의미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 주님 부활 대축일
https://www.youtube.com/watch?v=zhhYIZJj6rk
그리고 자정이 넘어 주님 부활 대축일이 오면 성당에서 대영광송을 부르며 주님께서 부활하심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기도와 화답이 있고 미사와 축복을 내리며 성당 안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을 축하하죠. 이후 낮에도 미사를 여는데 그 전에 나라마다 다르지만 성대하고 성스러운 아침을 함께 즐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해 부활절 계란을 나누고 서로 부딫히면서 주님 부활 대축일을 서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라틴어로 "크리스투스 레수레키트, 알렐루야!"(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라고 인사를 건내고 "수레키트 도미누스 베레, 알렐루야!"(주께서 진실로 소생하셨습니다, 알렐루야!)라고 화답합니다. 기본적으로 라틴어로 성경 속 부활 구절을 인용해 인사를 건내고 국가와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기는 합니다.
- 부활축제
그리고 점심 미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부활절을 축하하는 행사를 엽니다. 보통 폴란드,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게르만, 슬라브 국가들은 마을사람끼리 간단하게 장식물을 만들어 가벼운 행진을 하거나 서로 나누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상대적으로 조용히 부활축제를 즐깁니다. 폴란드에서는 우유를 서로 던지며 풍성한 부활절을 잘 보내라는 행사를 열고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성일요일 야자나무를 만들어 야자나무 거리행진을 하기도 하죠. 반면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중유럽에서는 부활절 계란과 음식을 나누는 정도로 조용하게 부활절을 지냅니다.
반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남아메리카에서는 거리행진으로 주님 부활 축일을 아주 성대하게 보냅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남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는 카피로테라는 고깔 모양의 복면을 쓴 상태로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를 조형한 조각상과 십자가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널리 알리고 축복합니다. 도시에 따라 복면을 쓰지 않고 사제복만 입은 상태로 거리 행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장엄하게 거리행진을 하지만 남아메리카에서는 카피로테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뒤이어 사람들이 춤을 추며 거리를 흥겹게 만듭니다. 카리브해 일부 국가들은 사순 시기 전에 카르나발을 하지 않고 부활절 이후로 카르나발을 하며 흥겨운 날을 지내기도 합니다. 브라질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라틴아메리카 본토, 그리고 콩고 등 아프리카에서는 유럽과 거의 비슷하게 부활절 날 부활절 계란을 주고받고 예수와 성모 마리아 조각상을 들고 거리행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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