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라시아를 호령한 아시아사자

가장 오래된 신화인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부터 시작해 그 뒤로 등장한 이란 신화, 인도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사자가 등장합니다. 신화에서 사자는 강한 힘을 발휘하는 존재로 나오며 인간을 해치는 악한 존재 혹은 지역과 인간을 수호하는 존재로 나옵니다. 실제로 유럽 남부 지중해 지역에서 소아시아를 거쳐 중동, 이란, 인도에 걸쳐 아시아사자가 살았고 아시아사자는 해당 지역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습니다.
- 북아프리카와 바바리사자

지중해 북부 유럽과 소아시아, 시리아에서는 아시아 사자가 살았고 시나이 반도의 사막을 넘어 북아프리카에서는 바바리사자라는 다른 종의 사자가 살았습니다. 바바리사자는 아시아사자보다 거대하고 힘이 강한 사자로 무리 생활을 하는 특징 덕에 이집트 신화에서는 사자를 전쟁을 상징하는 동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중해 북부 유럽과 지중해 남부 북아프리카를 차지한 로마제국은 아시아사자보다 바바리사자를 더 좋아하며 바바리사자를 집중 사냥했고 콜로세움에 바바리사자를 세우며 사자 조형물에 바바리사자를 더 모델로 선호했습니다.
- 제왕 사자

사자는 아시아사자, 바바리사자 두 종류의 사자가 있지만
두 사자 모두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자, 특히 갈기를 가진 수사자는 갈기만으로 위엄을 보여주며 빠른 속도와 압도적인 힘으로 먹이를 단숨에 제압합니다. 수사자는 큰 뿔로 무장하며 날뛰는 소들도 단숨에 목을 꺾어 죽이며 모든 것을 신속하게 끝냅니다. 그리고 수사자 주위로 암사자들이 함께하며 암사자들은 협동해 큰 사냥감을 사냥해냅니다. 그리고 그 전리품은 수사자의 몫으로 수사자가 자비를 배풀어야 암사자와 새끼가 함께 사냥감을 먹습니다. 때문에 수사자는 압도적인 힘을 가지며 무리를 이끄는 제왕을 상징했습니다. 수사자의 힘을 목격한 인간은 수사자를 숭배하며 수사자를 제왕으로 여겼습니다.
- 절대적 힘을 가진 사자

수사자와 직접 싸워가며 영토를 확장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는 수사자를 대적하기 힘든 적으로 간주했고 수사자의 권위를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일반 수사자는 주인공을 위협하는 적으로 묘사되었고 수사자 몸에 사람 얼굴을 하고 날개를 단 라마수는 날개를 단 사자라는 압도적인 무력과 인간의 지성 모두 갖춘 최고의 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그래서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사자 혹은 라마수는 최강의 신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또한 이란 역시 사자를 제왕으로 묘사했고 이란 신화에서는 사자를 무찌르는 자가 사자보다 더 강한 자로 나라를 능히 통치할 샤로 인정받기 위한 증명대상이 되었습니다. 후에 이란도 라마수를 받아들여 권능을 가진 신은 라마수로 묘사되었습니다.
- 사자의 권좌

또 수사자는 무리 군대를 이끄는 우두머리였습니다. 때문에 수사자는 장군이나 국왕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신화에서는 사자가 전쟁을 담당하는 영물로 취급되었습니다. 다양한 동물들이 존재했던 이집트는 수많은 강자들이 존재했습니다. 나일강에 서식하는 나일악어와 하마, 물소, 자칼, 하이에나 등 이집트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바바리사자는 위 경쟁자들을 모두 사냥할 수 있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였습니다. 물론 가장 거대한 나일악어와의 싸움은 바바리사자가 이기기 힘들었고 물에서는 나일악어가 바바리사자를 사냥하고 육지에 나온 나일악어는 바바리사자에게 사냥당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지상 최강자은 바바리사자, 수상 최강자는 나일악어로 지정했습니다. 그래서 지상 위에서 부하를 움직이며 출동하는 수컷 바바리사자는 파라오의 권위를 상징했습니다.

인도신화에서 사자는 약자를 보호하고 악한 이들을 잡아먹는 선한 제왕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인도에는 줄무늬하이에나, 인도늑대, 승냥이, 인도표범, 원숭이 등 인간을 충분히 해칠 수 있는 포식동물이 존재하며 이들 특징은 기습 공격과 절대 놓치지 않고 끝까지 추격해 잡아먹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인도표범은 기습만 가하는 동물이며 사람을 적대시해 잘 공격하지 않지만 가축을 주로 공격해 원망의 대상이며 줄무늬하이에나, 인도늑대, 승냥이는 택한 먹이를 끝까지 쫒으며 물어뜯고 빠지며 과다출혈을 유도해 사냥하기 때문에 야비한 동물로 취급받았습니다. 원숭이 역시 영리한 머리를 교활하게 사용하며 사람을 괴롭히는 동물로 취급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한번에 제압하는 동물이 아시아사자로 아시아사자는 야비하고 교활한 자를 징벌하는 성군이자 제왕으로 숭배받았습니다. 그래서 아시아사자는 백성을 보호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성군을 의미했습니다.
- 영웅과 사자

유럽 지중해 지역에서도 사자는 최상위 포식자였습니다. 다만 유럽 남부 지중해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사자의 경쟁자인 줄무늬하이에나, 늑대, 곰이 없었고 사자가 홀로 포식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유럽 지중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사자를 두려워했고 잘 살려면 그 지역에 있는 사자를 제거해야 했습니다. 그 위험천만한 일을 하는 해낸 사람은 영웅으로 추양받았고 사자는 영웅이 되기 위한 증명 대상이 되었습니다. 영웅은 사자 가죽을 벗겨 머리에 씌워 사자를 잡은 영웅임을 과시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사자들이 귀해지자 사자는 영웅을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습니다. 옛 영웅들이 사자를 사냥한 전적을 가지고 있았기에 사자가 영웅을 상징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사자는 조각상으로 구현되어 영웅 일대기를 빛내고 영웅 무덤 앞에 세워져 영웅임을 상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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