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과 동물
자연에는 무생물인 자연물도 존재하지만 생물들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생물은 미생물과 식물, 동물로 구분할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은 오랫동안 존재조차 몰랐고 식물은 성장은 하지만 잘 움직이지 않아 신화 시대에는 대부분의 문명권에서 무생물 취급받았습니다. 남은 것은 동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동물은 생태계라는 것을 구성하며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했습니다. 동물세계에 적용되는 법칙은 약육강식으로 포식자는 약한 피식자를 잡아먹으며 강한 초식동물은 육식동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이는 인간 역시 마찬가지였고 인간은 포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여유가 생기자 동물들을 관찰했습니다.
- 자연에서 찾은 원초적 무력
자연에서 법칙으로 통하는 것은 더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한 존재는 오래 생존했고 약한 존재는 수시로 목숨을 위협받았습니다. 또한 강한 존재는 언제든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고 포식동물의 경우 사냥과 기습으로 강함을 피식자에게 보여줬습니다. 무력은 가장 원초적인 법칙이었고 생태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인간은 무력을 갈망했습니다.
자연세계에서는 강자가 자유와 여유를 독차지했습니다. 여러 포식동물에게 먹힐 수 있는 생태계 하위 생명체들은 언제나 긴장했고 잠도 제대로 자지 않으며 밥을 먹을 때도 항상 경계하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쥐와 토끼, 사슴이 이에 해당하는 동물이었고 숲이나 들판에서는 심심치 않게 이들이 포식자에게 잡아먹힌 시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인간 역시 초창기에는 힘없는 생태계 말단이었고 포식동물에게 잡아먹혀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연히 인간은 이를 본능적으로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최상위 포식동물, 혹은 초식동물이지만 다른 포식동물이 감히 건들 수 없는 자연계 강자를 동경했고 그 동물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가졌습니다. 인간이 보기에 그 동물들은 시간을 자유롭게 쓰며 여유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이들을 보며 일단 힘이 있어야 자유와 여유를 얻는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그 동물의 무력과 그 무력이 가져오는 여유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 강자의 힘을 얻은 인간
인간은 최상위 포식동뮬이나 생태계 최고점에 있는 동물처럼 강해져 포식동물로부터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를 원했습니다. 다행히 인간은 무리를 이루는 동물이었고 그 무리를 더 강화해 자연에서 격리된 도시라는 인공 자연세계를 창조했습니다.
허나 도시는 만능이 아니었고 식량문제 등을 겪었습니다. 이에 인간은 인간끼리 전쟁을 해 타 도시의 자원을 강탈했고 조직적 전쟁을 시작하면서 적보다 더 강해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도시에서도 동물이 가진 원초적 무력을 숭상했고 그 무력을 행사하는 동물을 관찰하고 모방하며 숭배했습니다. 그것이 토테미즘으로 토테미즘은 생존을 갈망하던 인간 무리의 염원을 담은 신화였습니다. 그리거 토테미즘 대상은 해당 지역 생태계에서 가장 강한 존재로 적이 없는 동물들이었습니다. 최강은 모든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여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역별로 사람들은 생태계 정점에 있는 동물을 숭상했고 지역별로 토테미즘 대상이 달랐습니다. 또한 가장 강한 동물을 숭배했기 때문에 결국 숭배를 받는 동물들은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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