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개가 만드는 불
인간은 불을 스스로 만드는 능력을 얻기 전 자연에서 불을 발견했습니다. 인간이 자연에서 만날 수 있던 불은 대부분 산불로 순식간에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불이었습니다. 산불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은 건조한 곳에서 마찰이 발생해 벌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 마찰은 또 종류가 다양하지만 다른 원인들은 인간이 멀리서 쉽게 원인파악할 수 없는 작은 변화였지만 번개로 인한 산불은 인간이 아주 먼 곳에서도 한번에 산불 원인을 알 수 있는 원인이었습니다.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번개는 내려친 모든 것에 전류 일격을 내리며 저항이 높은 곳은 순식간에 벌어진 전류 저항에 의해 고열이 발생하고 불씨가 생겨 곧 큰 불로 번졌습니다. 그래서 번개가 친 곳은 바로 불이 생겼고 이를 멀리서 지켜본 인간은 번개가 불을 만드는 존재로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한동안 번개를 인간에게 불을 주는 존재로 여겼고 원시 신화에 번개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 절대병기 번개
인간은 아주 오래 전부터 번개를 두려워하며 경배했습니다. 인간은 불을 통제하며 불에 불타는 도중에도 운좋게 물을 찾아 뛰어들거나, 몸을 이리저리 굴리면 운좋으면 불을 끌 수 있어 불의 한계가 명확하가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반면 번개는 맞으면 저항도 못해보고 즉사였습니다. 그것도 1초도 되지 않는 순간에 불에 오랫동안 탄 것처럼 새까맣게 타 가루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번개를 재주있게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초 단위로 내리 꽃혀지는 번개는 그 움직임을 절대 예측할 수 없고 번개가 칠 때 시야를 하얗게 만들어버리는 강한 빛과 공기를 찢는 굉음을 내 인간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그래도 예측 가능한 불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로 번개가 나타나면 도망치거나 저항하지도 못하고 단지 번개 맞지 않기를 기도하며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번개를 극도로 두려워했습니다.
이 때문에 번개는 하늘이 가진 절대병기로 인식되었습니다. 하늘 구름 위에서 내려쳐지는 번개는 지상을 파괴했습니다. 번개를 맞은 나무는 불타고 바위는 깨지며 동물은 바로 즉사하며 물에 번개가 내려쳐지면 주변 생물들이 모두 죽어 수면으로 떠올랐습니다. 문명을 이룬 사회의 군지도자는 이런 번개를 대체불가능한 최강 병기로 생각했고 그 번개를 손에 넣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번개같은 절대병기는 가장 강한 자가 쥐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군지도자들은 번개를 다스리는 자를 최강 무력의 신으로 규정해 그들을 숭배하고 그들 편에 서는 것으로 대체하려고 했습니다.
- 전쟁과 번개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빠르고 예측불가능하게 움직이면서 모든 것을 일격에 파괴하는 번개는 최강 무기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개가 일제히 내려쳐지는 모습과 번개가 내는 굉음은 전쟁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신화에서 번개는 가장 강력한 신이 소유한 무기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신들이 분노하거나 적과 전쟁을 할 때면 번개를 사용해 적들을 공격하는 이야기를 신화 속에 넣었습니다. 나중에 일부 신화에서는 번개 그 자체가 강력한 신 혹은 존재를 보여주는 증표가 되었습니다. 그런 신화에서 번개는 보통 홀로 사용되지 않고 비바람을 다스리는 강자가 보유해 질서를 주도하고 유지하는 강자임을 보여주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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