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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제1차세계대전

[대공황] 대공황의 재림?

by 롱카이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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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0년대 세계적 경제위기

https://doverequiem1914.tistory.com/660

 

[더 큰 전쟁으로: 대공황] 세계를 강타한 경제 충격

대전쟁 이후 유럽의 경제 제1차 세계대전은 중부 유럽 전역을 휩쓸었고 참전한 유럽 국가들은 대전쟁이 끝난 후 경제적으로 궁핍해졌습니다. 프랑스 제3공화국과 벨기에 왕국, 슬로벤인 크로아

doverequiem1914.tistory.com

이 글은 비둘기의 레퀴엠의 "[더 큰 전쟁으로: 대공황] 세계를 강타한 경제 충격" 편을 04의 작고 큰 세상에서 다시 정리한 글입니다. 1929년 대공황 사태의 모습과 COVID-19 사태 이후의 현재 모습이 좀 유사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경제침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번 이 기회에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원문은 위 링크에 있으니 그 글을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전쟁 후 폐허
대전쟁 후 폐허

1919년 제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 두 치명적인 재난이 끝난 후 세계는 빛과 어둠으로 양분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화마에 휩쓸린 유럽은 더이상 전쟁 전의 전성기인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전쟁에 참전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국력을 전쟁 하나에 모두 소진했고 어떤 국가는 국토가 황폐화되어 복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유럽 중립국들도 제1차 세계대전으로 막심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때문에 유럽은 19세기의 영광에서 물러나 쇠퇴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강대국인 유럽 국가들이 쇠퇴하자 유럽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던 남아메리카 국가의 경제도 같이 쇠퇴했습니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새롭게 등장한 동유럽 신생독립국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920년대 초반 미국
1920년대 초반 미국

반면 미국과 일본제국은 전쟁 특수 혜택을 받았습니다. 미국은 전쟁 중 연합국에 막대한 차관을 제공하고 미국의 농산물과 전쟁물품을 수출하며 막대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제국은 1914년 말 유럽 본토에서의 전쟁으로 태평양 지역에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자 유럽 식민제국을 대신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일본제품을 수출하며 경이로운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대전쟁으로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했고 미국인과 일본인은 찬란한 미래를 보장받았습니다. 이에 거리에 행복이 가득했고 사업은 번창하며 주식은 고공행진했습니다. 그들은 영원히 아름다운 미래를 보장받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 터진 버블과 후폭풍

대공황 주식 차트
대공황 주식 차트

1920년 초 계속해서 올라가는 주식을 본 미국인들은 더 많은 돈을 넣으면 더 많은 돈을 얻는다는 현실에 감탄하며 은행에서 가능한 대출을 빌려 주식에 모두 투자했고 실제로 주식은 그 빚을 상회하고 남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너도나도 자산을 주식에 투자했고 미국은 주식투자 열풍이 휩쓸었습니다. 은행은 대출을 장려했고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 취급받았습니다. 주식에 돈을 투자한 사람들 중 중산층이 많이 배출되었고 그들은 하루하루를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며 재력을 자랑했습니다.

대공황 뱅크런
대공황 뱅크런

그리고 광란의 시대가 끝나고 결국 모든 것이 들통났습니다. 기업은 실제 수익보다 더 많은 주식을 보유했고 그럼에도 날마다 하락하는 매출을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실제 기업의 역량과 이미 큰 격차를 보였고 몇몇 사람들은 이것을 눈치채고 주식금을 회수했습니다. 그러자 주식시장에 불안심리가 커져 많은 이들이 주식을 매도했고 주식은 고공낙하했습니다. 이에 미국인들은 남은 주식이라도 매도하려고 은행에 찾아갔지만 너무 많은 상환으로 돈이 부족해진 은행은 파산했습니다. 이에 불안심리는 현실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패닉상태로 뱅크런을 시도했고 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하면서 자산을 잃은 사람들이 급증했습니다. 기업 역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노동자들을 대거 해고했습니다.

1931년 지도
1931년 지도

제1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유럽에 전후 복구자금을 지원하던 미국정부는 이 패닉을 해결하고자 바이마르 공화국의 복구자금을 모조리 회수해갔습니다. 때문에 복구 중이었던 바이마르 공화국은 갑자기 자본을 상실하고 주저앉아버렸습니다. 그러자 바이마르 공화국이 납부하는 전쟁 배상금으로 전후 복구를 계획하던 대영제국과 프랑스 제3공화국도 돈을 찾지 못하고 경제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는 대영제국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국가를 건설해가던 유럽 신생 독립국들도 투자금 지원이 끊겨 성장 동력을 순식간에 잃어버리는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강대국들도 블록 경제를 구축해 자신들이 우선 살아남으려고 발악했고 세계 경제는 멈춰졌습니다. 이로 수많은 국가의 경제가 막심한 피해를 입었고 살기 어려워진 국가들이 전체주의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전체주의가 확산된 결과 세계는 더 큰 전쟁인 제2차 세계대전을 맞이했습니다.


  • 대공황과 현재

2022년 10월 IMF가 추정한 세계 경제
2022년 10월 IMF가 추정한 세계경제

1929년 세계 대공황과 현재의 모습은 다른 점도 많지만 유사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2019년 연말 COVID-19 펜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잠시 위축되었고 2022년 COVID-19 펜데믹에서 회복되려고 할 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정책으로 강달러 현상이 발생하며 다른 국가들에 경제위기가 발생했고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는 이미 경제가 파산한 국가들이 줄지어 등장해 디폴트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유럽은 만성 경제침체 상황에서 이 사태로 치명적인 경제타격을 입었고 극단주의가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또다른 축인 중국은 제로 코로나로 경제 피해를 입었고요. 강달러를 주도한 미국 역시 경제타격을 입었고요. 유일하게 지금 상황에서 웃는 나라들은 OPEC의 아랍 국가들인데 이들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여하튼 지금 세계가 어려워지고 강성세력이 득세하는 만큼 대공황 이후의 세계를 따라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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