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간기와 현재]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 전간기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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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둘기의 레퀴엠을 포스팅하며 어째 지금의 모습이 전간기의 모습과 유사하게 흘러가는 듯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저는 제1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이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시기인 전간기를 포스팅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간기는 전쟁 이후 복구작업을 하던 도중 중간에 대공황으로 전세계적인 경제피해가 발생했고 극단주의가 창궐한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극단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고 이들이 국정을 운영하며 외교갈등을 일으켰고 결국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더 큰 전쟁을 불렀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간기의 큰 특징은 경제적 어려움과 극단주의 출몰인데 지금 유럽이 그 모습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1년 말과 2022년 초에 모두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면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국 2022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유럽과 서방세력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봉쇄하고 석유 수출을 무기로 삼아 유럽 국가를 위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전쟁이 끝나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본토와 유럽 국가들은 이미 막심한 피해를 입었고 지금도 입고 있죠.

• 최근 변화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

유럽은 냉전 종식으로 얻은 오랜 평화 이후 다시 자국우선주의가 목소리를 얻고 있습니다. 2020년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언하고 영국 경제가 어려워졌고 2022년 이탈리아에서 극우 정당이 정권을 잡았죠. 또 스웨덴 의회 총선에서 사민당이 약세를 보이고 스웨덴민주당이 집권하며 극우로 돌아섰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수뇌부 국가들은 다행히 극우나 극좌로 치우치지 않아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이 변화는 눈여겨 볼만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 미국 패권에 대한 도전

미국 달러

저는 이번 2022년 일어난 변화 중 가장 큰 변화가 미국의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트럼프 시기에 미국은 자국우선주의를 표방했지만 2022년 지금처럼 완전히 스스로를 고립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를 유지해 킹달러를 만들었고 주변국의 아우성을 애써 무시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일본, 대한민국은 미국의 킹달러로 고통받고 있죠. 이는 미국 입장에서도 동맹을 흔드는 행위인데 미국이 노골적으로 이렇게 변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북한 도발

그리고 이제 반미세력이 더 노골적으로 미국에 대항하고 있죠. 러시아와 중국은 예전부터 미국에 대항해 대립관계를 형성했지만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 국가는 북한입니다. 예전의 북한은 미국이 항모전단을 구성해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하면 대화로 풀어내려고 시도했는데 지금은 미국이 무력시위를 해도 도발하며 대항했습니다. 물론 북한 내부의 사정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미국에 대항해 도발을 하는 북한은 이전보다 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을 표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앞으로 세계는?

미중대립

앞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도 우려되는 가운데 세계가 정말 어지러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유럽 상황도 심상치 않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제와 공격을 전투적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도 미국보다는 약하지만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고요. 예전에 그레이트 게임, 영국-독일 해군군비경쟁, 냉전이 있었던 것처럼 지금은 미국과 중국이 헤게모니를 두고 대결하는 시기라는게 명확하네요. 2020년 이후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는데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이 일어나고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최종 승자가 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사태가 발발했네요. 부디 또다른 전쟁이 또 일어나 인류사에 비극을 가져다주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