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2022)
2022년 10월 28일 넷플릭스에서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를 개봉했죠. 그래서 저도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를 봤습니다. 러닝타임이 147분으로 2시간을 넘는 긴 영화인데 그럼에도 저는 재미있게 봤네요. 이전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 영화보다 더 현실적인 편집과 영상미로 실제 전쟁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받아서 새로웠습니다. 지금까지 개봉한 제1차 세계대전 영화 중 제1차 세계대전을 가장 잘 구현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2022) 내용
다만 2022년 넷플릭스로 개봉한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의 내용은 소설 원작의 내용과 조금 다르네요. 원작 소설에서는 1917년 봄부터 1918년 10월까지로 소설 속 기간이 1년 반 정도 되는 긴 시간입니다. 그래서 소설 속 장이 1장에서 12장까지 있고 소설이 좀 내용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1930년 개봉 영화와 1979년 개봉영화는 그 소설의 흐름을 최대한 따라갔습니다. 영화도 1917년 봄부터 1918년 10월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죠.
하지만 이번에 개봉한 영화는 기간을 확 단축했네요. 서부전선 이상없다(2022)에서 주인공은 1917년에 입대하지만 영화 속 주요 내용은 1918년 11월 7일부터 1918년 11월 11일까지가 기간으로 5일의 기간 내에 소설 속 내용을 최대한 압축해서 넣었습니다. 1918년 11월 11일 11시는 콩피에뉴 휴전협정이 발효되는 날로 서부전선이 종료되어 제1차 세계대전이 완전히 끝나는 시기였습니다. 아마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이유없이 소모되고 전장에서 목숨을 잃어야 했던 수많은 병사들의 심정을 이 설정으로 표현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소설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에서는 콩피에뉴 휴전협상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바이마르 공화국(독일제국 멸망 후 독일 정부)의 대표로 콩피에뉴 휴전협상에 서명한 마티아스 에르츠베르거 재무장관 역시 소설에는 전혀 나오지 않죠. 하지만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2022)에서는 마티아스 에르츠베르거가 콩피에뉴 휴전협정을 진행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마티아스 에르츠베르거가 연합군 대표와 휴전협정에 서명하고 협정을 발효하는 동안 전선의 병사들이 소모되는 모습으로 나오죠.
https://doverequiem1914.tistory.com/98?category=527912
독일제국 붕괴와 콩피에뉴 협정을 자세하게 다른 내용입니다.
이 모습은 한국인에게는 마치 영화 고지전(2011)을 연상하게 합니다. 영화 고지전(2011)도 1953년 7월 27일 0시에 정전협정이 발효되기 전까지 한국군과 북한군&인민군이 서로의 고지를 공격하는 모습이 영화의 주 내용이죠. 저는 이번 영화를 보면서 고지전의 모습이 떠올랐네요.
- 뛰어난 영상미와 배우의 열연
넷플릭스 개봉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2022)는 내용만 보면 소설 내용을 많이 리메이크해 마치 두꺼운 소설을 요약본을 만들어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화 속 배경은 소설 속 배경과 많이 다릅니다. 소설에서는 봄부터 겨울까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배경이 1918년 11월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설의 내용을 기대한 분들이라면 다른 내용에 좀 당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소설과 전 영화의 리메이크에 가깝고 무엇보다 현실적인 영상미와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로 진짜 전쟁 한복판에 있는 느낌을 줍니다.
먼저 배우들의 열연이 정말 돋보였습니다. 주연들의 연기가 정말 실감나더라고요. 내색하지는 않지만 전쟁의 참상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살아남으려고 발악하는 병사들의 심리를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굳은 얼굴 뒤로 하기 싫은, 죽기 싫다는 감정을 조금씩 드러내는데 이것이 정말 실제같아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참호 등 배경이 이전 영화보다 더 실제 같았습니다. 이건 발전한 영상 촬영기술, 소품 기술, 분장 기술, CG의 발전 덕에 가능한 것이겠죠. 여하튼 그동안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이전 영화에서는 구현하지 못한 것을 구현하며 더 실제같은 모습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2022)는 배경이 제1차 세계대전 말기인 1918년 11월이다보니 화력으로 독일군을 압도하는 프랑스군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다른 영화에서 다룬 적이 거의 없는 장면일 것입니다. 프랑스 영화에서도 프랑스군이 독일군을 압도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영화나 드라마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모습을 봐 색다르네요.
제가 비둘기의 레퀴엠(https://doverequiem1914.tistory.com/)을 연재하며 서부전선을 다룰 때는 몰랐는데 실제로 콩피에뉴 휴전협정이 발효되는 1918년 11월 11일 11시가 되기 직전까지 전투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고 하네요. 참,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정말 씁쓸해집니다. 11월 11일 11시가 되기 전에 전쟁터에 나가게 된 병사들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여하튼 넷플릭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2022)는 기존의 소설 내용을 따라가는 영화가 아닌 감독이 내용을 새로 배치해 소설 속 내용과는 다른 색다른 영화입니다. 한마디로 재창조(리메이크)된 영화이죠. 그럼에도 소설 속 내용과 이전 영화의 모습을 버리지 않고 잘 표현한 좋은 리메이크 영화라고 생각해요.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 서부전선 이상없다Im Westen nichts Neues(2022) 감독 및 출연진
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
출연
펠릭스 캄머러: 폴 바우머 역
다니엘 브륄: 마티아스 에르츠베르거 역
알브레히트 슈흐: 스타니슬라우스 카잔스키 역
애런 힐머: 알베르트 크로프 역
모리츠 클라우츠: 프란츠 뮐러 역
에딘 하사노비치: 티아덴 스택플릭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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