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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공학/저멀리 우주로

[저멀리 우주로: 실용개발] 은하 3호, 북한의 로켓 개발

by 롱카이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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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에 퍼진 핵무장 여론
베트남 전쟁에 파병한 한국군
베트남 전쟁에 파병한 한국군

1970년 미국은 베트남 전쟁의 수렁에 빠져 고전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수많은 미군을 베트남으로 보냈으나 변변찮은 무기를 가진 베트민과 베트콩에게 고전하며 수많은 병사들을 잃어갔습니다. 이에 미국은 동아시아에 배치된 미군 병력을 철수해 베트남에 투입할 고민을 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 1970년 대한민국의 박정희 대통령에게 1975년까지 주한민군을 완전 철수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핵개발을 준비한 월성 1호
대한민국의 핵개발을 준비한 월성 1호

이에 박정희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1950년대처럼 한국전쟁이 다시 발발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 서둘러 핵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박정희 대통령은 프랑스와 핵협약을 맺어 월성 1호 원자력발전소 및 월성 원자력 본부를 설립하고 단숨에 핵폭탄을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핵확산을 우려해 CIA 요원을 보내 박정희 대통령을 압박했고, 결국 대한민국은 핵무장을 포기했습니다.

핵폭탄은 북한 체제 유지를 위한 수단이었다
핵폭탄은 북한 체제 유지를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핵무장한다는 정보는 북녂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갔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통칭 북한은 남한의 핵무장에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북한을 지원하던 소련과 중국은 결렬했고, 그들은 북한에 별다른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았기에 북한은 생존 및 전쟁 억지력을 위해 핵개발에 눈을 돌렸습니다. 또한 김일성은 북한 체제 안정을 위해 핵폭탄이라는 강력한 통제 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도 핵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해군 태평양 제7함대와 대적해야 한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해군 태평양 제7함대와 대적해야 한다

북한은 1991년 소련이 해체된 후 구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들의 말로를 목격했습니다. 2003년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이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으로 초토화되고 2011년 핵폭탄 등 대량살상병기를 포기한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이 NATO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보며 자유진영에 항복하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고 확신했습니다. 북한은 21세기에 들어 고도 경제성장한 대한민국이 재래식 무기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고, 일본 자위대는 사실상 세계 최강 해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함대 단위로 웬만한 나라는 초토화시킬 수 있는 미해군 태평양 제7함대를 상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외부 위협에 대항해 자위권을 행사하고 자국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직 핵폭탄 밖에 없음을 알고 핵폭탄에 더 집착했습니다.
 
 
 

  • 화성-7형 미사일과 대포동 미사일
화성-7형
화성-7형

북한 김일성 정권 때부터 핵무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일본, 미국에 핵폭탄을 투하할 무기도 함께 고려했는데, 공군력에서 절대적인 열세였던 북한이 선택한 방법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이었습니다. 이에 북한은 소련의 선진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도입해 화성-7형 로켓을 개발했습니다. 북한은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이던 기존 화성-6호 미사일의 탄두를 줄이고 추진력을 높여 일본을 사정거리에 둔 화성-7형 로켓을 개발했습니다.

대포동 1호
대포동 1호

북한은 화성-7형에 로동이라는 제식명을 부여했고, 로동-1호, 로동-2호, 로동-3호 등으로 개량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파키스탄과 이란으로 수출해 공동으로 미사일 전력을 높였습니다. 한편 대한민국도 1993년 KSR 관측로켓을 발사하며 로켓 기술력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에 북한은 대한민국을 압도하기 위해 로동 로켓을 개량해 대포동 1호 미사일(북한 측 이름: 백두산 1호)을 개발했습니다.

대포동 1호 발사
대포동 1호 발사

1998년 북한은 대포동 1호 로켓에 광명성 1호 인공위성을 탑재하고 발사했습니다. 대포동 1호 로켓은 일본 아오모리, 즉 일본 혼슈 최북단 상공을 가로질러 태평양 한가운데에 추락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예고없는 갑작스러운 발사로 미국과 UN은 북한의 행보에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과 일본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탄도미사일 발사에 패닉에 빠져 사재기가 발생하고 경보가 울리는 등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광명성 1호
광명성 1호

북한은 대포동 1호 발사 후 광명성 1호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전했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의 발사 성공에 의문을 품고 실패로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일 치하의 북한에 대대적인 봉쇄를 가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 남북관계는 화해로 흘러가고 있었고 대한민국 김대중 정부는 북한 제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 대포동 2호 발사와 제1차 북핵실험
대포동 2호 발사와 북한 탄도미사일 사거리
대포동 2호 발사와 북한 탄도미사일 사거리

김대중 대통령 이후 선출된 노무현 대통령 때 역시 남북관계가 화해 분위기로 이어갔습니다. 그런 가운데 2006년 미국 독립기념일 당일에 북한은 갑자기 대포동 2호를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대포동 2호를 높은 궤도로 발사했는데, 중간에 로켓에 이상이 생겨 동해 한가운데에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사거리를 계산하면 약 6,000km 이상의 사거리로 태평양 대부분을 사정거리에 둔 탄도미사일이었습니다. 이어 제1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은하 2호
은하 2호

이어 2009년에는 은하 2호 로켓에 광명성 2호 인공위성을 탑재해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은하 2호에서 분리된 광명성 2호는 궤도에 안착하지 못하고 지구로 떨어져 태평양 한가운데에 추락했습니다. 허나 이후로는 별다른 행보가 보이지 않아 국제 사회로부터 별다른 관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 은하 3호 발사와 국가우주개발국 창설
은하 3호 발사
은하 3호 발사

한편 2011년 김정일이 사망하고 이어 김정은이 집권하며 북한에서 대규모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체제 유지를 위해 핵개발에 열중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핵투발 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열을 올렸습니다. 특히 2009년, 2010년 남한이 나로호를 2차례 발사했으나 실패했기에 북한은 남한보다 먼저 우주선 발사에 성공해 우주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2012년 4월 8일 북한은 은하 3호 로켓에 광명성 3호 인공위성을 탑재해 발사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광명성 3호 2호기
광명성 3 2호기

그러나 2012년 12월 12일 2차 발사에는 성공적으로 발사에 성공해 광명성 3 인공위성 2호기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켰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광명성 3 인공위성 2호기의 궤도 안착을 인정했고, 북한 이란에 이어 독자 로켓과 인공위성 개발 및 발사에 성공한 나라로 인정받았습니다.

국가우주개발국
국가우주개발국

2012년 연말에 광명성 3호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북한은 축제 분위기였고 개발 책임자는 북한에서 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어 2013년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디자인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창설되어 북한의 독자 우주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2013년 연초에 제3차 핵실험을 진행해 대한민국과 미국을 긴장에 빠뜨렸습니다.
 
 
 

  • 광명성 호 발사 북한의 핵투발 수단 완성
광명성 호 발사
광명성 호 발사

그러던 중 2016년 연초에 북한은 광명성 호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정부는 광명성 호 로켓에 광명성 4호 인공위성을 탑재했다고 발표했지만, 국정원의 조사 결과 탄도미사일에 더 가깝다는 것이 밝혀졌고, 대한민국과 일본, 미국은 광명성 호 로켓 발사로 명명했습니다.

화성-13호
화성-13호

그리고 이어 북한에서 바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호의 핵탄두를 공개했습니다. 화성-13호는 2012년에 공개되었지만 화성-13호의 핵탄두는 2016년에 처음 공개되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북극성-1호
북극성-1호

이어 2017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대지탄도미사일인 북극성-1호와 지상에서 발사하는 북극성-2호를 연이어 보여주며 북한의 핵투발 수단이 완성되었음을 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이로서 북한은 완전한 핵무장 능력을 보유함을 세계에 널리 알렸고 김정은 위원장 체제를 공고히 했습니다.
 
 
 

  • 발전하는 북한의 로켓
화성-17호
화성-17호

이어 2020년 북한은 조선로동당 창당 75주년 열병식에 새로운 로켓을 공개했습니다. 그 로켓은 화성-17호로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과 일본, 미국은 화성-17호를 다목적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화성-17호는 이전 화성 탄도미사일보다 더 거대하고 사거리가 긴 탄도미사일로 북한의 은하 로켓과 광명성 로켓을 대체한 신형 로켓이 되었습니다.

화성-17호 발사 실험 결과
화성-17호 발사 실험 결과

2022년부터 북한은 화성-17호의 발사체 위에 정찰위성을 탑재해 시험 발사하는 발사를 진행했습니다. 북한이 수차례 진행한 화성-17호 시험 발사를 조사하면 사거리가 최소 15,000km로 지구 상에서 북한에서 정확히 정반대에 있는 남아메리카 일부를 제외한 모든 구역을 타격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천리마-1호
천리마-1호

이어 2023년에는 화성-17호를 개량한 천리마-1호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천리마-1호 로켓은 대한민국이 발사한 누리호처럼 1 톤 단위의 무게를 가진 물체를 우주로 발사할 수 있는 로켓으로 총 세차례의 시험 발사에서 첫번째만 성공하고 나머지는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천리마-1호를 정찰위성 발사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민국도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선포해 남북 간 정찰위성을 둔 우주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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