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카의 실패를 딛고 도전한 소련

소련은 1957년 라이카라는 개를 싣고 우주로 보냈으나 우주선이 찢어지고 산소공급장치가 고장나 실패했습니다. 소련 과학자들은 자세한 원인을 분석했고 우주선이 발사될 때의 고압고열을 견디는 내구성을 향상시키는데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지상에서 실험을 해도 순식간에 고압고열에 휩싸이는 우주선 실내에서 생물이 견디기란 매우 어려웠습니다.
- 코라블-스푸트니크 2호Корабль-Спутник 2

이를 주도하던 세르게이 코롤료프는 스푸트니크 2호Спутник-2 설계를 완전히 뜯어고쳤습니다. 스푸트니크 2호Спутник-2는 라이카가 있는 공간 주위로 라이카의 상태를 확인하는 기계와 산소공급장치만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 그저 외피만 있어 충격에 취약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생물 주위로 여러 장치들을 우겨넣어 공간을 포기하고 안전을 택했습니다.

세르게이 코롤료프는 두마리의 개 벨카와 스트렐카를 새 우주선에 탑승시켰습니다. 벨카와 스트렐카는 각각 사람 두명을 대표하며 무게를 늘려 사람과 비슷한 중량을 채우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르게이 코롤료프는 벨카와 스트렐라가 탑승하는 자리 주변을 장치와 이중방어막으로 둘러싸 외부충격을 최대한 상쇄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우주선이 코라블-스푸트니크 2호Корабль-Спутник 2로 원통형 캡슐에 많은 장치를 집어넣었습니다. 스푸트니크 2호Спутник-2처럼 산소탱크를 외부에 두되 산소탱크와 우주선 사이를 두꺼운 구조물로 튼튼하게 고정하고 그 구조물 안으로 산소튜브가 있어 산소튜브가 외부충격에 고장나지 않게 했습니다.
- 우주로 나아간 코라블-스푸트니크 2호Корабль-Спутник 2

코라블-스푸트니크 2호Корабль-Спутник 2의 목적은 간단했습니다. 우주에 나아간 후 하루만에 지구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조건이 두마리의 개가 안전하게 우주로 간 후 무사히 귀환하는 것이며 귀환 후 개들의 상태도 양호해야 했습니다. 이 무거운 임무를 맡고 코라블-스푸트니크 2호Корабль-Спутник 2는 발사대 위에 올랐습니다.

코라블-스푸트니크 2호Корабль-Спутник 2를 탑재한 보스토크Восток 로켓은 1960년 오전 8월 19일 8시 44분에 화염을 뿜으며 우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하루 뒤인 1960년 8월 20일 오전 6시에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과학자들은 귀환한 코라블-스푸트니크 2호Корабль-Спутник 2 안을 살폈고 두마리의 개는 무사했습니다.
- 침펜지를 우주로 보내라

이에 질세라 미국도 우주에 사람을 보낼 계획을 진행했습니다. 미국은 인간과 가장 비슷한 동물인 침펜지를 우주로 보내는 실험을 했습니다. 미국은 2살 수컷 침펜지인 햄을 우주로 보내는 실험을 했으며 소련처럼 산소가 공급되는 작은 캡슐 안에 햄을 탑승시키고 우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NASA는 로켓 발사 시 햄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계산했고 이 충격을 상쇄하려면 햄이 누워있어야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우주선 머큐리-레드스톤 2호Mercury-Redstone 2 캡슐 부분 안 밑바닥 부분에 햄을 태운 캡슐을 두고 그 위는 넓은 공간을 마련해 충격과 열이 전해지지 않게 충격흡수&단열 역할을 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머큐리-레드스톤 2호Mercury-Redstone 2 캡슐이 완성되었습니다. 머큐리-레드스톤 2호Mercury-Redstone 2 캡슐은 생물이 발사 시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출력을 내도록 레드스톤Redstone 로켓을 개조한 Redstone MRLV 로켓을 따로 만들어 그 로켓 위에 그대로 올려놓았습니다. 그래서 머큐리-레드스톤 2호Mercury-Redstone 2 캡슐은 발사 시 충격과 고열에 그대로 노출되었고 공기와 두꺼운 외피로 그 충격이 안에 있는 햄에게 전달되지 않기를 빌었습니다.
- 머큐리-레드스톤 2호Mercury-Redstone 2 성공

1961년 1월 31일 오후 4시 55분 Redstone MRLV 로켓은 로켓발사대에서 불을 뿜으며 우주로 나아갔습니다. 머큐리-레드스톤 2호Mercury-Redstone 2는 우주로 나아가며 Redstone MRLV로부터 분리되었고 155마일로 나아간 후 바로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그래서 당일 오후 5시 12분에 머큐리-레드스톤 2호Mercury-Redstone 2가 지구에 도착했으며 햄은 무사했습니다. 짧은 비행이었지만 생물을 처음 우주로 보낸 미국은 좋은 결과에 만족했으며 사람을 우주로 보낼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NASA는 우주비행사 훈련을 시작하고 유인 우주선을 설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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