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멀리 우주로: 우주경쟁] 컴퓨터,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계

• 복잡한 계산을 빨리하는 기계

라이프니츠 계산기

과학 특히 물리학은 수많은 계산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계산을 사람이 했지만 점차 사람이 계산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수학자들은 계산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계산기를 만들었습니다. 파스칼 계산기와 라이프니츠 계산기 등이 등장했습니다.

세계최초 컴퓨터 Z1

그러다 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지 않는 0과 전기를 공급하는 1로 회로를 만들어 계산하는 컴퓨터가 등장했습니다. 1936년 독일국의 콘라트 추제는 Z1를 개발해 부동소수점을 계산하는 기계를 만들었으며 세계최초의 전기식 컴퓨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1942년 미국에서는 수학 계산용 컴퓨터인 ABC가 등장했고 1943년에는 대영제국이 독일국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앨런 튜닝을 주축으로 콜로셔스를 개발해 자동 계산했습니다.
 
 
 

• 에니악ENIAC으로 탄도학을 계산하다

ENIAC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국은 유럽에 미사일과 포탄을 판매했고 독자생산했는데 더 성능이 좋은 포탄을 개발하기 위해 탄도학을 계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계산할게 많고 복잡한 탄도학은 사람이 계산하기란 불가능하고 기계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1946년 전기회로를 이용한 2진법으로 빠르게 계산하는 기계를 개발했는데 그것이 에니악ENIAC입니다.

EDSAC

에니악ENIAC은 최초로 복잡한 계산을 한번에 수행하는 기계로 탄도계산에 큰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물론 전기를 많이 사용하고 발열과 소음이 심하긴 했지만 계산속도가 월등히 빨라 컴퓨터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폰 노이만은 그의 컴퓨터 이론으로 저장장치를 비롯한 컴퓨터 구조를 제시했고 영국이 1949년 에드삭EDSAC을 개발해 기억장치&저장장치&출력장치가 있는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 소련이 컴퓨터를 물리계산에 도입하다

МЭСМ

한편 소련 역시 폰 노이만 컴퓨터 이론을 받아 컴퓨터를 개발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전에 미국이 핵폭탄을 개발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소련은 핵폭탄 연구를 명령하고 동시에 핵폭탄 연구에 도움을 제공할 컴퓨터를 개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1950년 소련은 МЭСМ을 개발했고 스파이가 영국으로부터 얻어낸 제조법과 МЭСМ 덕분에 1953년 핵폭탄을 개발해 실전배치했습니다.

БЭСМ-2

그리고 1952년부터 더 고성능인 컴퓨터 БЭСМ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개발했으며 БЭСМ 시리즈를 탄도학 계산에 사용해 대륙간탄도미사일МБР 개발 및 로켓 개발에 활용했으며 나중에는 천문우주물리학 계산에 사용했습니다. БЭСМ시리즈는 БЭСМ-1부터 БЭСМ-6까지로 소련 과학기술 발전과 우주경쟁을 책임졌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에 수출된 Урал-2

시리즈 외에도 1956년 우랄Урал 컴퓨터를 개발한 후 바르샤바 조약기구나 중국, 쿠바, 인도,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반미친소국가에 수출해 해당국가의 과학기술 및 대륙간탄도미사일МБР 개발에 일조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역시 김일성 정권 때 우랄Урал 컴퓨터를 수입해 핵개발을 은밀하게 시작했습니다.
 
 
 

• NASA와 IBM

IBM 704

한편 천공카드를 제작하는 기업이던 IBM은 미국 기업 중 컴퓨터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대기업이었기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컴퓨터 개발을 책임졌습니다. 1952년 IBM은 IBM 701이라는 컴퓨터를 처음 개발했으며 개량하며 발전시켰습니다. 특히 NASA는 1957년 개발된 IBM의 컴퓨터 IBM 704를 구매해 우주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로도 IBM은 새 컴퓨터를 개발하며 NASA의 우주경쟁을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