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레니즘 종교와 브라만교 습합 시도
제2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꿈꾼 그리스-박트리아 왕국의 데메트리오스 1세는 아쇼카 대왕 사후 브라만교가 불교를 탄압하며 분열한 인도를 침공했습니다. 마우리아 왕국은 아쇼카 대왕 사후 불교 탄압으로 붕괴되었고 여러 작은 나라로 분열되어 그리스-박트리아 왕국의 침공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박트리아 왕국은 인도 깊이 침공했습니다. 불행히 데메트리오스 1세 사후 그리스-박트리아 왕국은 또 분열했고 그 중 인도-그리스 왕국이 형성되었습니다.
인도-그리스 왕국은 베다वेद에 나오는 신들을 그리스신과 습합해 융합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도전으로 입지가 불안해진 브라만교는 그리스들이 자의적으로 브라만교를 해석하자 반발했고 헬레니즘-인도 습합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대신에 다른 종교를 주목했습니다.
- 헬레니즘-불교 융합
마침 인도-그리스 왕국은 아프가니스탄과 편자브 지역을 지배했고 그곳에는 아쇼카 대왕에게 쫒겨나 도망친 불교 승려와 신자들이 존재했습니다. 이들은 경전해석에 대해 자유로웠고 지지할 군주가 필요했기에 인도-그리스 왕국의 후원을 환영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도-그리스 왕국은 인도-파르티아 왕국과 인도-스키타이 왕국에게 정복당했습니다. 그리고 인도-파르티아 왕국과 인도-스키타이 왕국은 문화가 발달하지 않다보니 인도-그리스 왕국이 만들어놓은 헬레니즘-불교 융합을 존중하며 따랐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는 불교 설화 속 사람 아이를 잡아먹는 요괴였다가 부처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출산과 양육의 여신으로 귀의한 하리티 여신과 그리스 신화 속 행운의 여신 티케를 융합한 하리티 조각상이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조각상들이 등장해 사원을 장식했습니다.
- 간다라 미술
이후 여러 왕국이 지나가고 쿠샨 제국이 인도 서북부를 지배할 때도 헬레니즘-불교 융합이 진행되었습니다. 헬레니즘-불교 융합은 인도 서북부를 지배한 제국들이 이어갔으며 몇백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조각상을 만들며 그리스 신화와 불교의 융합을 꾀했습니다.
이는 쿠샨 제국이 멸망하면서 종굘되었지만 이시기 동안 미술은 간다라 미술로 불교 설화를 조각상으로 실감나게 묘사한 미술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간다라 미술은 불교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바로 부처를 조각하는 부처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본래 불교는 우상숭배를 권장하지 않아 부처상을 잘 만들지 않았는데 간다라 미술 시대 동안 수많은 부처상들이 만들어졌습니다.
- 불상과 불교 전파
쿠샨 제국 멸망 후에도 부처상은 끝까지 남았습니다. 그리고 불상문화는 남아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이교도들에게 쉽게 접근했습니다. 불상이 없는 시기에는 불교경전을 읽고 낭송하며 그 뜻을 전달해야 했기에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타민족은 불교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불상이 등장해 석가모니를 눈으로 보고 그의 행동을 조각한 조각상을 보고 배우며 불교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불교가 인도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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