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줌후리예 에슬라미예 이란
이란 민족은 옛날 독일지역에서 이란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로 그들은 스스로를 아리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아리아인 중 일부는 이란 고원에 터전을 잡았고 일부는 인더스 강으로 이동해 힌두 문명을 꽃피웠습니다. 이란 고원에 자리 잡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아리아"라고 불렀고 그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아리아이얀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그 표현이 굳어져 이란이 되었고 그 지명과 국명은 "이란"으로 통일되었습니다. 이란은 오랫동안 이란이라는 표현을 보존했고 지금도 그들 스스로를 이란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아케메네스 이란 제국이 그리스를 침공한 후 그리스인들은 이란을 "페르시아"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페르시아라는 표현은 아케메네스 이란 제국을 건국하고 지배 세력이 된 자들이 파르스 지역 사람들로 아케메네스 이란 제국의 중심 세력은 파르스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파르사라고 불렀고 파르사라는 표현이 그리스로 넘어가 이란 전체를 뜻하는 표현으로 페르시아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유럽은 그리스어인 페르시아라는 표현을 사용해 이란을 나타냅니다.
전세계 사람들은 이란을 이란이라고 부르거나 페르시아라고 부릅니다. 이란이라는 표기는 그 자체로 발음하기 편해 전세계 어디에서나 이란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다만 근세 시절 이란과 전쟁을 벌였던 우즈베키스탄은 이란을 다르게 표현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란을 "에론"이라고 표기합니다. 에론 발음의 유래는 물론 이란에서 왔지만 우즈베키스탄은 한때 이란을 지배한 적이 있고 그 때 이란을 그들 발음인 에론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표현이 아직 남아 우주베키스탄은 이란을 에론이라고 부릅니다.
- 스탄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름 끝에 스탄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이 스탄이라는 표현은 이란어로 '~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중앙아시아는 오랜 세월 유목민족의 땅으로 낮은 수준의 문화를 보유한 이들은 그들이 사는 땅도 제대로 표기하지 못해 수준 높은 문화를 보유한 이란어를 따와 그들의 언어를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때 스탄이라는 표기도 함께 들어왔고 스탄은 민족의 땅을 의미하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박트리아 지역의 유목민들은 그들의 민족 이름에 스탄이라는 표기를 넣어 국명을 정했습니다. 앞으로 볼 국가들 이름이 스탄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투르크메니스탄: 튀르크뫼니산
투르크메니스탄은 튀르크 민족 중 하나인 투르크멘족이 세운 나라라는 뜻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허나 투르크멘이라는 표기는 이란에서 쓰는 발음에 가깝고 투르크멘어에 따르면 "튀르크묀"에 가까우며 스탄 발음도 산이라고 발음해 본토 발음은 "튀르크뫼니산"에 가깝습니다.
허나 모든 나라들은 이를 이란어식 발음인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부릅니다. 다만 제정 러시아 제국 시절부터 투르크메니스탄 지역을 지배한 러시아는 스탄이라는 이란식 표기보다 야라는 러시아식 표기를 사용해 "투르크메니야"라고 부르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그 표현이 소련 시절 동구권에 전해져 지금도 몰골,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지에서는 투르크메니야라는 표현을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표현과 병행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오즈베키스톤 레스푸블리카시
튀르크 신화 속 지도자 카간 중 하나인 오그즈 카간은 진실한 주인이라는 뜻의 오그즈 베크라고도 불렸으며 오그즈 베크를 따르는 튀르크 부족은 옛 이란에서 오즈박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오즈박은 그 부족을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고 시간이 흘러 이란에서는 오즈박을 우즈박이라고 불러 우즈박인이 사는 지역을 우즈바키스탄이라고 불렀습니다. 우즈바키스탄은 이란 고원 북부 평야지대를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고 우즈박인은 그곳에 정착하며 이란을 침공하거나 교류하며 수백년 동안 정체성을 유지했습니다. 이란인은 그들을 우즈박이라고 불렀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옛 표현인 오즈박이라는 표현을 고집했습니다. 그것이 시간이 흘러 오즈벡이라고 발음이 변했고 그들은 그들을 오즈벡인이라고 부르며 세계에 그들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오즈벡인은 국가를 세운 후 그 국가를 "오즈베키스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오즈베키스톤은 추후 이란과 러시아에게 점령당했고 특히 러시아 제국이 오즈베키스톤을 점령한 후 그곳을 우즈베키야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소련 시절 우즈베크라고 불렸고 소련이 붕괴되자 그들이 불렀던 오즈베케스톤이라는 이름을 부활했습니다. 허나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는 동안 이란은 "우즈베키스탄"이라고 불렀고 러시아도 이를 받아들여 "우즈베키야"라고 부르며 우즈베키야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허나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를 견제하는 의미로 일부러 우즈베키스탄이라는 표현으로 불렀고 유럽 국가들은 "우즈베키스탄"으로 국명을 통일했습니다.
- 카자흐스탄: 카작스탄 레스푸블리카스
칭기스칸 사후 몽골제국은 몽골 전통에 따라 영토를 자식들에게 평등하게 나눠주며 카스피 해 북부는 킵차크 칸국이 되었습니다. 튀르크족 국가였던 킵차크 칸국은 여러 튀르크계 유목민들이 살고 있었고 제국을 통치하는 법을 모르던 몽골 지배층이 실정을 반복하자 튀르크 유목민들이 반란을 일으켜 그들의 국가들을 만들었습니다. 우즈베크 칸국도 이 때 분리되어 탄생한 국가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즈베크 칸국 아불 하이르 칸의 정책에 찬반이 갈렸고 반대파는 탄압을 피해 도망쳤습니다. 우즈베크인들은 그들을 도망자라는 뜻에서 “카자크“라고 불렀고 그들은 카자크 칸국을 건국해 우즈베크 칸국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카자크 칸국은 우즈베크 칸국 북부 초원지대를 점령하며 영토를 넓혔으며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칸국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카자크”라는 표현을 민족 표현으로 자랑스럽게 표현했습니다.
그 카자크 칸국도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당했습니다. 러시아 제국은 이들을 그들 표기를 따 “카작스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허나 러시아 제국은 이미 우크라이나 지역에 카자크족이라는 또다른 유목민이 있었고 둘 발음이 너무 유사해 일단 카작스탄이라고 “스탄”을 붙여 둘을 구분했습니다. 그러다 소련 시절 두 민족을 좀 더 쉽게 구분하기 위해 카작스탄을 “카자흐스탄”이라고 부르며 발음을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그 발음을 세계에 알려 “카자흐스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카자슈스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카자히스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카작스탄은 “카자흐스탄”으로 불렸고 이후 소련이 붕괴되자 다시 옛 이름인 카작스탄을 부활해 그들 스스로 “카작스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키르기스스탄: 크르그즈 레스푸블리카스
크르그즈인은 지금 그들을 “크르그즈”라고 부르지만 최근까지도 스스로를 “키르기즈”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키르기즈”는 튀르크어로 숫자 40을 의미하는데 이는 키르기즈 부족이 40개 부족 연합에서 출발했다는 전설에서 따온 것입니다. 크르그즈인들은 기원전 중국 문서에 "구이빵"이라고 표기되었으며 매우 오래된 유목민족입니다. 크르그즈인들은 더 강한 유목민족의 지배를 받아왔으며 오랜 시간 톈산산맥에서 벗어나지 않아 크르그즈 정체성을 유지했습니다.
이들은 몽골제국, 위구르 제국,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최근에 크르그즈인을 지배한 러시아 제국은 그들을 “키르기지야”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키르기지야” 혹은 “키르기지스탄”이라는 표현이 유럽으로 전해져 “키르기스탄”, 혹은 “키르기시스탄“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제국 외 다른 유목민족들과 이란, 인도 이슬람 세력은 키르기즈 민족이 사는 톈산 산맥 지역을 가리켜 ”키르기스스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정작 크르그즈인들은 ”키르기스스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키르기즈“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다 소련 시절 “키르기즈”라는 표현에서 발음이 바뀌어 “크르그즈”로 표현이 변했고 주변 유목민들도 그 발음을 사용해 “크르그즈”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소련 해체 후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은 “그르그즈스탄”이라고 표현합니다.
- 타지키스탄: 줌후리이 토지키스톤
주변국은 몽골초원에서 넘어온 몽골계 튀르크인 출신 민족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타지키스탄의 타지크인들은 이들이 오기 전 그곳을 지배한 아리아인 소그드인들이 이란으로 도망쳐 이란화된 유목민들입니다. 이란은 유목생활을 하며 동방 유목민에게서 도망쳐 귀순한 소그드인들을 타지크라고 불렀고 타지크는 그들의 정체성을 가리키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타지크인은 이란인과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이란화되었고 이슬람을 빨리 받아들여 신실한 무슬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란화된 소그드인들은 스스로를 "타지크"라고 불렀고 그 표현이 중국 당나라로 전해져 중국이 이란 지역을 다이스궈이라고 부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우즈벡인의 지배를 받으며 우즈벡인에게 이란 문화를 전파하고 우주벡 문화를 받아들여 이란과 우즈벡 문화가 섞인 독특한 문화권으로 자리잡았습니나.
타지크라는 표현은 시간이 흐르고 수많은 문화와 언어가 오고 가며 지역별로 다른 발음이 되었습니다. 타지크인들은 우즈벡어 영향을 받아 이를 “토지크”라고 발음하며 자국을 “토지키스톤”이라고 발음합니다. 반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은 이를 “터지키스턴“이라고 발음합니다. 또한 러시아 제국 시절 타지크인을 흡수한 러시아는 ”타지키스탄“이라고 발음하며 이를 유럽에 전해 ”타지키스탄“으로 알렸습니다. 소련 시절에는 타지크인이 자신들이 사는 지역을 “타지키스탄”이라고 불렀지만 소련 해체 후 이란계임을 강조하며 레스푸블리카스라는 러시아식 표현을 버리고 이란식 표현인 줌후리이 토지키스톤으로 국명을 바꿨습니다.
- 아프가니스탄: 데 아브가니스탄 이슬라미 이마라트(파슈토어) / 에머라트 에슬러미예 아프거네스턴(다리어)
아프가니스탄이라는 표현은 이란어 중 하나인 다리어로 파슈툰인을 지칭하는 아프건에 지역을 의미하는 스탄이 붙어 “아프거니스턴”이라고 불리는 것이 이란과 인도, 아랍에 전해져 생긴 이름입니다. 파슈툰인들은 “아프거니스턴”을 파슈토어로 “아브가니스탄”이라고 부르고 우르드인들은 “아프가니스탄”이라고 불러 인도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표현이 무역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며 해당 지역은 인도식 표현인 “아프가니스탄”으로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것이 아랍과 유럽, 러시아로 전해져 “아프가니스탄”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후 중앙아시아 초원을 지배하며 아프가니스탄과 교류하던 타지크인과 투르크멘인은 아프가니스탄을 그들 발음으로 따로 불렀습니다. 타지크인은 아프가니스탄을 “아모라티”라고 그들이 부르는 명칭으로 즐겨 불렀습니다. 그리고 투르크멘인은 아프가니스탄 대신 “오우가니스타닌“이라는 그들 발음으로 불렀고 지금도 그렇게 부릅니다.
- 파키스탄: 이슬라미 줌후리야 파키스탄
다른 나라들은 국명을 각각 유목민들의 이름에서 따온 반면 파키스탄은 그들을 가리키는 마땅한 민족이 없었습니다. 파키스탄은 우르드인, 파슈톤인, 발루치인, 편자브인, 신드인, 벵갈인 등 여러 민족이 공존하며 예로부터 이란계 무슬림들이 파키스탄과 북인도를 지배해 파키스탄 지역과 북인도는 떼어낼 수 없는, 즉 같은 지역으로 취급되었습니다. 허나 인도제국이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하며 힌두 세력과 이슬람 세력이 분리했고 파키스탄 지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부르던 바라트를 버리고 다른 표현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에 파키스탄 독립을 주도한 초우드리 라흐마트 알리는 편자브의 P, 아프가니스탄의 A, 카슈미르의 K, 신드의 S, 발루스탄의 스탄을 가져와 PAKSTAN이라고 하고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PAKISTAN이라고 이름을 붙여 “파키스탄“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창조했습니다. 이때 파크는 우르드어로 청정한, 신성한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 우르드어로도 꽤 괜찮은 명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파키스탄”이라는 명칭이 20세기 중반에 등장한 만큼 모든 나라들이 “파키스탄”이라는 표기를 통일해 사용합니다.
- 아제르바이잔
남캅카스 카스피해 서부 해안지대는 예로부터 많은 제국들이 차지하던 땅이었습니다. 고대 이란 제국은 그곳에 자리를 잡았던 아트리퍼타커나 왕국을 따 “아투르팟”이라고 불렀으며 그 표현이 시간이 흘러 고대 그리스어로는 “아트로파테스”라고 불렸고 사산 왕조 이란 제국이 그곳을 “아두르바다간”이라고 불렀으며 그것이 더 시간이 흘러 “아자르바이잔“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남캅카스를 한때 지배했던 아르메니아 왕국은 “아두르바다간” 표현을 받아 “아드르베잔”이라고 불렀고 지금도 “아드르베잔”이라고 부릅니다.
이란이 불렀던 “아자르바이잔”은 시간이 흘러 “아제르바이잔”이라고 불렸고 그 발음이 러시아로 전해져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발음으로 유럽에 알려졌습니다. 그 사이 이란에서는 “어재르버이전”이라고 또 발음이 바뀌었고 타지크인들은 이를 “오자르보이존“이라고 발음합니다. 허나 대부분의 국가는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발음에서 유래된 발음으로 발음하고 있습니다.
- 튀르키예: 튀르키예 줌후리예티
그동안 터키라고 불리다 최근 튀르키예라고 한국식 표기가 바뀐 튀르키예는 본 발음이 튀르키예이지만 발음이 어려워 각 나라마다 다양하게 발음이 되는 나라입니다. 튀르키예는 튀르크족의 후계자임을 자처해 국호를 튀르크인의 땅이라는 뜻으로 “튀르키예”라고 지정했습니다. 튀르크족은 스스로를 튀르크라고 표현했지만 그 발음이 어려워 튀르크족이 아닌 민족들은 이들을 투르크라고 발음했습니다. 아랍은 이들을 “투르크”라고 발음했으며 이란은 “토르크”라고 발음했으며 로마 제국은 “투르크”라고 발음했습니다.
그리고 로마 제국은 튀르크인들이 있는 곳을 “투르키아”라고 발음했고 “투르키아”가 유럽과 아랍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후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는 “투르키아”라고 발음했으며 러시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키릴 문자권은 “투르치야”라고 발음하고 독일은 “투르키아”라고 발음하며 프랑스는 “튀르키아”라고 발음했습니다. 허나 영국은 “터키”라고 발음했습니다. 그 외 튀르크계 유목민들은 튀르크라고 제대로 발음해 튀르키예를 “튀르키야”라고 발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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