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들의 본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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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우리나라를 한국, "대한민국"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우리 스스로 우리를 한민족이라고 생각하며 한민족이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이라 부르고 정식 명칭을 한민족이 주인인 큰 나라라는 뜻에서 "대한민국"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같은 한민족이지만 대한민국 위에 있는 나라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 스스로 불렀던 명칭인 조선이라는 명칭을 유지하고 공산주의 체제 하의 공화제를 택한다는 의미로 국명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명칭을 붙였죠. 그래서 한자 문화권인 주변국인 한국, 조선을 병행하며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류 역사가 짧은 다른 나라들은 남한이나 북조선이나 구분하지 않고 "꼬레아"라고 부르죠. 이처럼 각 나라별로 본 명칭이 있고 다른 나라들이 부르는 명칭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를 다뤄보겠습니다. 그리고 명칭을 부르는 발음은 한국 발음규정이 아닌 최대한 본토식 발음으로 표기하겠습니다.
- 중국: 쫑화런민공화궈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토를 자랑하는 중국은 스스로 부르는 명칭이 많습니다. 중국은 자신 민족을 "한"이라 정해 "한주"라고 부릅니다. 또한 "쫑화"는 예로부터 중국이 만든 문화 전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중화요리, 중화문명 등 중국으로부터 온 문화 전체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쫑화"에서 온 "화"도 중화문화를 가리키는 명칭이 되어 화차오가 중화 문화를 간직한 체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 명칭이 되었습니다. 여튼 쫑화는 중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공산당 체제인 중국 스스로 "쫑화런민공화궈"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를 줄여 "쫑궈"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자문화권에서는 "쫑궈"를 한자로 음차해 부릅니다. 한국은 "중국", 일본은 "주코쿠", 월남은 "쭝꿕"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중국은 중국을 처음 통일한 진나라로 전세계에 이름을 먼저 알렸습니다. 그래서 히말라야 서부 국가들은 중국을 진에서 유래한 말로 부릅니다. 히말라야 서부 국가들 중 중국과 교류가 가장 많았던 인도와 이슬람 세계는 중국을 "친"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인도-이슬람 문화권인 동남아시아에서도 중국을 "친"이라고 부릅니다. 또 이슬람 동부에서는 이를 변형해 "시나"라고 부릅니다. 이 "시나"라는 발음이 지중해를 타고 유럽으로 이동해 유럽 로망스 문화권에서 중국을 "시나"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시나"라는 발음이 북부 유럽으로 이동하며 "지나", "치나", "차이나"라는 이름으로 변했습니다. 특이하게 몽골은 중국을 "캬타드"라고 부르는데 이는 키다이(거란)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캬타드"라는 발음이 몽골제국과 함께 전해져 러시아와 슬라브 국가들은 중국을 "키타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중국은 "쫑궈", "친", "시나", "지나", "키타이", "치나", "차이나" 등 다양하게 불립니다.
- 일본: 닛뽄코쿠
동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라는 뜻으로 시작한 "닛뽄"은 현재 일본어 발음이 변하며 본토에서 "닛뽄"과 "니혼"으로 섞여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자문화권인 중국은 이를 "르번", 한국은 "일본", 월남은 "낫빤"이라고 부릅니다. "닛뽄"의 한자 표기인 일본은 옛 중국에서 "자폰"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이란과 교류하던 때 이란 상인들이 일본 한자를 보고 발음을 물었고 이를 자폰이라 발음해 그것이 그대로 이란과 아랍 세계로 전해졌습니다. 이것이 그대로 서양에 전해졌고 지역에 따라 "자판" 혹은 "야판"이라는 발음에서 유래된 발음으로 불렸습니다. 인도는 일본을 "자빤", "자빠니"라 부르고 타이는 "이뿐"이라고 부릅니다. 아랍은 처음에는 "자파나"라고 불렀으나 이후 발음이 달라져 "알야반"이라고 부릅니다. 유럽에서도 발음에 따라 "야판" 혹은 "자판"이라고 부르며 프랑스어로 "자빤"이라고 불리는 것이 잉글랜드로 넘어가 "재팬"이 되었습니다.
- 월남: 꽁호아 싸호이쭈응여 볫남
주나라가 멸망하고 춘추전국시대가 진행되는 동안 강남 남부 밀림 지대에는 월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월족은 중국이 진나라로 통일되며 흡수되었지만 월족 남부에 살며 월족과 교류하던 낀족이 진나라를 피해 남부 강이 많은 밀림지대로 도망쳐 터전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진나라는 기어코 이들을 찾아냈고 진나라 출신이 그곳에 이동해 월越 한자를 그들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지정했습니다. 그곳이 월남으로 낀족은 스스로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월越을 애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볫"이라 불렀고 지금은 오래 전에 불렸던 "볫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 한자를 보고 "위예난"이라고 부르며 한국은 한자 음차로 "월남"이라고 부르다 일본식 발음을 받아들여 "베트남"이라고 부릅니다. 볫남을 한자문화권으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은 한자 음차 대신 가타가나 표기를 사용해 "베트나무"라고 부릅니다.
볫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패권 노릇을 하던 나라로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에 스스로를 자랑하며 권위를 자랑했습니다. 그래서 인도차이나 반도에 옛 볫남 발음이 남아있습니다. 인도차이나 국가들은 볫남을 "웨잇남"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볫남의 옛 낀어 발음을 보존한 발음입니다. 허나 볫남은 인도차이나 반도 외부로 영향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주변국을 통해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볫남은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기 전에는 많은 나라들이 볫남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19세기 프랑스가 볫남을 식민지배하면서 볫남의 프랑스 발음인 "비엣남"이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은 볫남을 "비엣남"이라고 발음했고 이슬람 세계도 이 발음을 그대로 따 "비엣남"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몽골: 멍걸 올스
몽골 대초원은 수많은 유목민족이 무리를 지어 생활했습니다. 이들은 강력한 지도자 아래 모여 거대한 무리를 형성하고 그 지도자가 죽으면 흩어져 다른 유목민족의 일원이 되는 방식으로 생활했고 그래서 유목민족은 수많은 유목민족이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6세기에 튀르크계 유목민 중 하나인 "몽올실위"와 "더더우위" 부족이 등장했습니다. "몽올실위"는 중국이 그들을 기록한 명칭이며 "몽올실위"는 타클라마칸 사막 너머 박트리아 지역에서 "타타르"라고 불렸습니다. "몽올실위"는 10세기 이후 사라졌고 일부 유목 부족은 "몽올실위"를 계승하며 스스로를 "몽골"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몽골의 뜻을 용맹함으로 정의했고 몽골족은 용맹한 부족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이 몽골족을 "몽고"라고 표기했습니다.
그 후 테무친이 몽골족을 통일하고 몽골제국을 건국했습니다. 이 때 "몽골"이라는 표기가 전세계에 전해졌고 박트리아와 이란에서 그들을 가리키는 "타타르"라는 명칭도 함께 세계로 퍼졌습니다. 이 때 "타타르"라는 표현은 말을 타며 약탈하고 다니는 야만족이라는 멸칭으로 사용되었고 정복지는 모두 학살과 파괴하는 몽골군에 대한 두려움과 비난을 담아 "타타르"라고 불렀습니다. 그것이 지금도 남아 세계는 몽골을 "몽골", "몽고", "몽골리야", "망굴리야" 등 몽골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부르며 이슬람과 유럽은 몽골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타타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라오스: 사딸라날랏 빠샤띠빠따이 빠사손 라우
안남 산맥에 위치한 라오스는 라오족이 세운 나라로 국명을 "라오스"로 정해 부르고 있습니다. 라오스는 예로부터 볫남과 타이 영향권에 있던 나라로 볫남은 라오스를 "누옥 라오"라고 부르며 타이는 "라우"라고 부릅니다. 그 외 나라들은 라오스를 "라오스"라고 부르거나 뒤의 스 발음을 묵음 처리해 "라오"라고 부릅니다. 라오라는 발음은 라오스를 식민지배한 프랑스에서 부르는 명칭에서 유래되었고 라오스 발음은 영어나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이 라오스라고 불러 라오스라고 불립니다. 중국은 라오스를 "라오워"라고 부르며 일본은 "라오수"라고 부릅니다.
- 캄보디아: 쁘레어 리어끼어나까 깜부찌어
고대 인도차이나 반도는 크메르 제국과 참파 왕국이 독주했으며 강성했던 "크메르 제국"은 "캄부자"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세계로 캄부자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졌고 사람들은 크메르 제국과 크메르인들을 캄부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인도차이나 반도에 여러 나라들이 등장하며 크메르 제국은 멸망하고 오랫동안 캄푸자 외 별다른 명칭으로 불리지도 못하며 프놈펜을 수도로 하는 작은 국가 신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타이는 이 나라를 "캄푸차"라 불렀고 볫남 역시 "까오 미옌"라고 불렀습니다. 볫남 발음이 한자로 음차되어 중국으로 가 "찌엔푸짜이"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프랑스가 캄푸자를 식민지배하며 "깡보주"라 불렀고 이 발음이 유럽으로 가 "캄포차"라고 불렸습니다. 후에 영국은 이를 더 쉽게 발음해 "캄보디아"라로 발음했고 냉전시대 때 영어와 러시아어가 퍼져 우리나라는 캄보디아라고 발음하고 공산권 국가는 "캄포차"라고 발음합니다. 그리고 현재 캄부자인들은 그들 나라를 "캄푸치어"라고 부르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이를 "캄푸치아"라고 부릅니다. 사실 영어와 한국어 등 소수 언어만이 캄보디아라고 발음하며 전세계 대부분은 캄푸차라고 발음합니다.
- 태국: 랏차 아나짝 타이
타이는 타이어로 자유라는 뜻으로 인도차이나 반도 중부의 현지인을 정복하고 지배한 타이족은 스스로 지배받지 않는 자유로운 민족이라 칭하며 "타이"라고 불렀고 국명을 "쁘라뗏 타이" 혹은 "타야"라고 불렀습니다. 타이는 타야의 정체성이 되었고 타이와 수백년 간 전쟁을 한 볫남은 이를 "누옥 따이란", 타이에게 지배받던 라오스와 캄푸자는 "타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중국 역시 타이를 "타이궈"라 부르며 타이로 인정합니다. 하지만 수백년간 멈추지 않고 전쟁을 벌이던 미얀마는 자유라는 뜻을 가진 타이 명칭을 인정하지 않으며 그들이 전통적으로 타이족이 살던 곳을 부르는 지명인 "히띤"이라고 부르며 타이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타이족은 전세계에 자신을 타이라고 부르며 미얀마를 제외한 나라들은 타이를 "타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이 유럽으로 가 지명을 의미하는 란드를 붙여 "타이란드"라고 불립니다. 그 타이란드가 각 유럽 국가별 발음으로 분화해 영어로는 "타일랜드", 프랑스어로 "타이랑드", 러시아어로는 "타이란드", 독일어로는 "타이란트" 등으로 불립니다.
- 미얀마: 삐따운주 딴며다 며마니응안도
미얀마, 버마 두 명칭으로 불리는 미얀마는 버마족이 지배하는 나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마"는 "미얀마"라고도 불려 사실상 같은 말을 다른 발음으로 부르는 말입니다. 미얀마는 옛 발음으로 "므란마"라고 불렸는데 이는 옛 중국이 남쪽에 사는 오랑캐라는 뜻의 남만 중 만(당시 발음: 므론)에서 온 말이라고 추측됩니다. 이 므란마라는 발음이 수세기를 거쳐 "므란마", "며마", "미얀마", "버마" 등 다양한 발음으로 불렸습니다. 그리고 이 발음이 바뀔 때마다 다른 나라로 이름이 퍼져 각각 다르게 부르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거대한 영토를 보유했지만 사방이 밀림이라 타이 외 국가들과는 별 교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수세기 동안 만난 나라가 타이로 적으로 만나 수백년 간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타이는 미얀마를 옛 발음 중 하나인 "쁘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외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과 말레이 국가들은 미얀마, 먄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남만이라는 이름을 보존하며 "먄다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대영제국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지배 당시 스스로 부르던 "버마"라는 발음이 영어로 퍼졌습니다. 그래서 미얀마와 가깝지만 교류가 적던 인도는 미얀마를 버마라고 불렀고 유럽과 미국, 전세계가 한동안 버마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은 미얀마 정부의 홍보로 "미얀마"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말레이시아: 페르세쿠투안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가 위치한 말레이 반도는 예로부터 "말라우"라고 불렸습니다. "말라우"에서 "말라"는 타밀어로 산을 뜻하는 "말라이"가 말레이 반도로 힌두교가 전해지며 말라얄람어로 "말라"라는 발음으로 전해졌으며 타밀어로 도시를 뜻하는 "우"도 전해져 말라얄람어로 말레이 반도를 말라우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말레이 반도에 살던 현지인들은 자신의 땅을 "말라우"라고 불렀고 인도와 태국은 말라우를 지명을 뜻하는 야를 붙여 "말라야"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이를 "마라이"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말레이 반도 서부의 해협은 믈라카 해협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스리위자야 왕국이 멸망한 후 싱가포르 섬을 수도로 삼아 말레이 반도를 지배하던 싱아푸라 왕국이 쇠퇴하고 싱아푸라 왕국의 마지막 국왕인 파라메스와라가 싱가포르 섬을 버리고 믈라카를 수도로 삼아 믈라카 술탄국을 건국하며 믈라카가 말라우를 대표하는 도시가 되었고 믈라카가 해협에서 가장 큰 도시로 성장했기 때문에 해협은 믈라카 해협이라고 불렸습니다. 그 믈라카가 더 성장하며 한때 말레이 반도 전체를 "믈라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5세기 이후 말레이 반도는 말라우, 말라야, 믈라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그곳을 대영제국이 식민지배하면서 "말라이Malay"라고 표기한 후 발음을 말레이라로 발음했습니다. 그래서 말라이Malay 표기가 유럽으로 전해져 말라이라고 불렸고 대영제국은 말레이라고 불렀습니다. 후에 땅이라는 뜻을 가진 이아ia 표기를 넣어 말레이시아Malaysia라고 발음했습니다. 그 발음이 전세계로 퍼져 "말라이시아" 혹은 "말레이시아"라고 알려졌습니다.
- 싱가포르: 싱가포르
말레이 반도 최남단 풀라우 우종이라는 섬은 예로부터 아시아 사자가 많아 주변으로부터 사자의 도시라는 뜻으로 "싱아푸라"라고 불립니다. 싱아푸라는 그 섬을 의미하는 지명이 되었으며 스리위자야 제국 멸망 후 싱아푸라에서 스리위자야 제국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싱아푸라 왕국이 등장하며 그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래서 싱아푸라 왕국의 영향을 받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지금도 이 곳을 "싱아푸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싱아푸라 현지 발음이 변해 싱아푸라를 "싱가푸라"라고 발음했습니다. 그 발음이 또 퍼졌고 타이는 싱가푸라 발음을 받아들여 현지식 발음인 "싱크포"라고 발음하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싱아푸라 외에 "싱가푸라"라는 발음으로도 부르며 인도와 이란, 아랍에는 "싱가푸라"라는 발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싱가푸라가 영어식 발음으로 변해 "싱가포르"가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싱가포르가 되었습니다.
- 인도네시아: 레푸블릭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 바타비아 등 여러 제국이나 술탄국이 난립한 말레이 제도는 단 한번도 통일된 적이 없습니다. 이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강제로 점령 지배했고 이를 하나로 합쳐 부르는 명칭을 찾았습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반틍 술탄국을 점령한 후 그 지역을 네덜란드의 옛 지명인 "바타비아"라고 불렀습니다. 그 바타비아는 현 자바 섬으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영역을 넓히자 바타비아로는 부족해졌고 결국 네덜란드는 식민지를 "네덜란드 오스트인디예"라고 불렀으며 현지에서는 동인도를 인도 동쪽 섬으로 해석해 인도 동쪽 섬이라는 뜻으로 "힌디아 티무르 벨란다"라고 불렀습니다. 허나 1850년 대영제국은 "네덜란드 오스트인디예"를 "인도네시아"라고 처음 불렀습니다. 이 명칭은 대영제국에서만 사용되다 점차 네덜란드와 네덜란드령 동인도 본토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독립운동가들은 새 나라 국명을 인도네시아로 정했고 공화제 국가인 레푸블릭 인도네시아라고 국명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19세기부터 20세기 "인도네시아"라는 이름이 전세계에 알려졌고 말레이 제도 위에 세워진 나라를 모두 "인도네시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브루나이: 느가라 브루네이 다루살람
보르네오 섬 북부 작은 술탄국인 브루나이는 본토 발음으로 "브루네이"라고 부릅니다. 전설에 따르면 브루네이라는 명칭은 건국자 무함마드 샤가 브루네이 땅을 보고 이 곳이다!라는 뜻으로 '바루 나흐!'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다른 설로는 힌두 신화 경전인 리그베다에 나오는 물의 신 바루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로 말레이 제도에 힌두교가 전해졌을 때 보르네오 섬을 힌두교 신자들이 "바루나"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루살람"은 평화의 집이라는 아랍어 표현으로 국민들을 잘살게 하겠다는 왕실의 포부를 담은 명칭입니다.
여튼 브루네이는 약 10세기에 등장한 술탄국으로 추정되며 중국에서 "뿌니"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원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브루네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타이는 "브루니"라고 부르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이슬람과 동구권은 "브루네이"라고 발음합니다. 그리고 영어권과 서구권은 "브루나이"라고 발음합니다.
- 필리핀: 레푸블리카 응 필리피나스
태평양 서부 여러 제도들이 뭉쳐 형성된 필리핀은 필리핀 제도를 처음 발견한 스페인 제국 탐험가들이 당시 국왕이었던 펠리페 2세를 기념하며 "펠리피나스"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후에 19세기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스페인 왕국이 패배해고 펠리피나스를 미국에게 넘겨주었고 미국은 펠리피나스를 영어 발음인 "필리핀"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식민지배를 받기 전부터 사용된 타갈로그어와 스페인 지배를 받으며 들여온 스페인어, 미국 지배를 받으며 받은 영어 발음이 섞여 "필리피나스"라고 발음합니다. 허나 필리핀은 미국 지배를 받고 미국에 의해 바나나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필리핀산 바나나를 수출하며 전세계에 필리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펠리피나스라는 발음을 유지하는 스페인과 발음이 같은 이탈리아에만 "펠리피나스"로 발음되고 다른 언어로는 "필리핀" 혹은 필리핀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발음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인도 식민지 명칭인 필리핀이라는 명칭을 싫어하지만 펠리피나스 제도 전체를 지칭하는 명칭이 아직 없고 언어도 타갈로그어 외에 다양해 통일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싫어도 "필리핀", "필리피나스"라는 발음을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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