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자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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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지능을 가지게 된 인간은 죽은 자를 쉽게 떠나보내지 못하며 미련을 가졌습니다. 그즐은 죽은자에게도 예의를 갖춰 장례를 치뤘고 시신이 썩어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시신은 시간이 지나며 근육과 내장이 부패해 진물이 나오고그것들이 이내 썩어 사라진 뒤 백골도 부셔져 흙이 되었습니다. 시신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흙속으로 파지고 마지막 남은 해골마저 가루가 되어 흙이 되는 것을 보고 인긴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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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간은 죽은 자가 가는 저승이 땅 아래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 많은 인간은 그 저승을 직접 가보고 싶어했습니다. 사랑했기에 죽어서도 놓을 수 없는 자를 찾아 저승으로 직접 가 그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을 갓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직접 저승을 방문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땅을 팠지만 땅을 파는 갓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파도피도 끝이 없자 인간은 저승은 매우 깊은 곳에 있다고 생각했고 그 저승으로 가는 길을 모색했습니다.
- 땅 속 깊은 곳으로 가는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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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동굴이었습니다. 동굴은 구조상 입구는 지표면에 있지만 내부는 땅 속 깊이 땅이 무너져 생긴 지형입니다. 그래서 동굴로 들어가면 아래로 내려가며 인간 입장에서는 계속 땅 속 깊은 곳으로 간다는 착각을 받습니다. 거기에 동굴 군데군데 물이 고여 차가운 한기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시체가 체온없고 차가운 것과 유사합니다. 거기에 태양빛리 비추지 않아 암흑인 동굴 속 세계는 저승으로 가는 길이라는 느낌을 주기 이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보통 동굴 속으로 들어간 모험가는 동굴 속 고인 호수나 강에 가로막혀 더이상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그레서 그들은 기어코 저승에 가는데 실패했고 그 대신 동굴을 보며 저승세계를 상상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신화에서 저승은 동굴처럼 깊은 땅속에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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