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 갈비국수
아시아에서 중국과 함께 다양한 음식문화로 유명한 타이는 다양한 음식 종류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안남미가 잘 자라는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안남미를 가루내서 만든 쌀국수가 유명합니다. 그래서 타이 주식 음식은 안남미 밥과 안남미 쌀국수 두 종류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타이 쌀국수는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가 가장 유명합니다. 허나 타이 쌀국수는 종류가 매우 많으며 그 중 갈비국수라는 것도 존재합니다. 돼지갈비로 만든 갈비국수는 태국어로 꾸어이띠여우 무툰이라고 하며 맛은 갈비탕에 쌀국수면을 넣은 맛이라고 합니다. 물론 갈비탕이라 하더라도 국물 맛이 조금씩 다른데 이는 타이 지역별로 다릅니다. 중국 화교 문화가 강한 곳은 말레이 지역의 바쿠테처럼 한약이 들어가 한방탕 느낌을 주며 내륙 강가 지역은 어장을 넣어 달콤쌉싸름한 어장 맛이 강합니다. 여튼 갈비국수(꾸어이띠여우 무툰)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인기를 얻는 타이 음식으로 저는 쌍리단길에 있는 완니에서 갈비국수를 먹어봤습니다.
- 쌍리단길 완니
서울 도봉구 지역에서 상권이 발달한 쌍리단길은 숨은 맛집의 천국이죠. 그리고 쌍리단길 가운데에 완니라는 태국식당이 존재합니다. 완니는 갈비국수(꾸어이띠여우 무툰)와 아롱사태 쌀국수, 똠양 쌀국수(런치메뉴), 바질쌀국수, 팟타이, 푸팟퐁커리를 판매해요. 또한 완니가 믿을만한 식당인 이유가 완니 사장님께서 타이 현지에서 직접 비법을 전수받아 맛집을 차렸고 타이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합니다. 그 중 갈비국수(꾸어이띠여우 무툰)은 방콕 꾸어이띠여우 무툰을 그대로 적용하며 양도 푸짐하게 주시더라고요. 완니는 찾기 쉬운 편이에요. 큰 길에 위치해 있고 걷다보면 큰 연꽃이 창문에 그려져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완니입니다.
저는 완니에서 갈비국수와 타이 티를 주문했어요. 가장 먼저 나온 것은 타이 티로 타스코 타이 밀크티는 타이에서 유명한 브랜드 차라고 하네요. 타이 티를 얼음컵에 담아 마시는데 매우 진한 밀크티더라고요. 홍차의 진한 향과 우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향이 어울러 진한 밀크티 향이 진동했습니다. 그래서 얼음컵에 담아 마시는데도 워낙 밀크티가 진해서 얼음이 녹아도 진한 밀크티를 즐길 수 있었어요. 밀크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타스코 타이 밀크티는 정말 맛있네요.
조금 뒤에 갈비국수가 나왔는데 와…갈비가 정말 크더라고요. 돼지고기 갈비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갈비가 떡하니 자리잡아 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고기가 정말 큼직해서 손으로 잡고 뜯어먹기도 부담스러울 정도였어요. 사장님께서 갈비국수를 드릴 때 집게와 가위를 같이 주셨고 저는 집게와 가위로 갈비를 잘라서 먹어야 했어요. 갈비 맛도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우리나라 소갈비탕에 나오는 갈비 맛이면서도 부드러운 돼지갈비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더라고요. 그리고 갈비국수 위에 올려진 튀김은 돼지껍질 튀김이라고 하네요. 태국인들은 중국인 만큼이나 돼지를 좋아해서 돼지를 하나도 남김없이 먹는다고 해요. 그 중 돼지껍질은 튀겨서 과자처럼 먹는다고 합니다. 돼지껍질 튀김을 먹어보니 바삭해서 간식거리고 딱 좋더라고요. 그리고 국물 맛은 바쿠테처럼 한방탕 맛이되 진하지는 않고 한약 향이 들어간 갈비탕 맛이었어요. 덕분에 토종 한국 입맛인 분들도 누구나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맛이네요.
앞서 말했듯이 완니는 현지 타이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맛집입니다. 대신 한국 입맛을 고려해 한국인 입맛에 맞게 타이 어장을 최소화했어요. 대신 타이 입맛인 분들을 위해 타이 어장과 고추를 따로 비치해 취향에 맞게 맵게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저는 확 매워지는 타이 매운맛을 좋아해서 고추를 넣어 먹었고 맵게 먹었어요. 완니 인테리어 역시 태국 현지 느낌을 잘 살렸고요. 타이 현지 음식이면서 한국인 입맛에 알맞은 맛을 가진 식당을 찾아서 정말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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