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보르시
![보르시](https://blog.kakaocdn.net/dn/nkrBR/btrTeeLTuId/nAXpzzmNkzZJ3KkEezbn2k/img.jpg)
한반도 북부 시베리아에 있는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 모두가 인정하는 추운 나라입니다. 때문에 러시아는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녹일 요리가 발전했습니다. 보르시가 대표적인 요리로 우리나라의 국, 서유럽의 수프, 동유럽의 굴라쉬와 같은 요리입니다. 보르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추운 겨울을 보내는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국물요리로 비트를 썰어 따뜻하게 국물을 만든 음식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비트로 만든 국이라고 생각하면 되네요. 비트는 무와 맛이 비슷해 한국인도 거부감없이 잘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비트로 만든 보르시는 따뜻해 꽁꽁 언 몸을 녹이기 좋습니다. 그리고 그 보르시 맛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부퓌에트발랴
![부퓌에트발랴](https://blog.kakaocdn.net/dn/050x7/btrTfN75gjX/7MMIQshr7SSu1cdIKWsl50/img.jpg)
서대문구 연남동에 위치한 부퓌에트발랴는 러시아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러시아 가지라자냐, 러시아식 스테이크, 러시아 가정빵 등을 판매하며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부퓌에트발랴의 보르시를 추천합니다. 부퓌에트발랴는 골목 깊숙한 곳 2층에 있어 자칫 못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방문한다면 이 점 유의하시면 좋습니다. 2층 건물에 위치한 부퓌에트발랴 내부는 작지만 길게 되어 있고 바형 테이블과 여러 러시아 사진 덕분에 작지만 따뜻해 단골로 방문하는 러시아 바를 방문한 느낌을 줍니다. 추운 겨울 소중한 사람과 음식을 나누며 와인 또는 맥주 한잔하는 데이트를 하기 딱 좋은 곳이더라고요.
![](https://blog.kakaocdn.net/dn/ctTsjX/btrTgCx8Qop/7V0tpvnceQCAk8eRkDNl4K/img.jpg)
저는 날이 추워 부퓌에트발랴에서 보르시와 홍차를 주문했어요. 비트 보르시와 따뜻한 홍차는 러시아인이 겨울 추운 날에 즐겨먹는 음식으로 몸이 후끈 데워진다고 해서 저도 몸 좀 녹이려고 주문했어요. 먼저 나온 것은 보르시였어요. 보르시와 샤워크림, 튀기듯이 바삭하게 구운 빵이 같이 나왔네요. 러시아인은 크림을 좋아해서 보르시가 너무 뜨거우면 차가운 샤워크림을 넣어 뜨거운 보르시를 식히고 부드러운 샤워크림도 같이 녹여 먹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먼저 보르시를 한숟가락 떠먹어보고 뜨거워서 빵 넣고 샤워크림도 조금씩 넣어서 먹었어요. 국에 밥을 말아먹는 것처럼 보르시에 빵을 말아먹는 것도 괜찮더군요.
![](https://blog.kakaocdn.net/dn/YvHG8/btrTgqkeQvq/zExJ9QF4cRkQ1aF4UUdqS1/img.jpg)
보르시로 몸을 녹이는 중 홍차가 나왔네요. 러시아 홍차는 진하게 우려 먹기 때문에 그냥 마시면 좀 써요. 그래서 러시아 사람들은 홍차에 설탕을 넣어서 먹거나 잼을 넣어서 달달하게 마신다고 합니다. 부퓌에트발랴에는 홍차에 설탕이 같이 나와서 저는 설탕을 넣어 마셨어요. 근데 설탕이 그냥 설탕은 아니고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향이 나네요. 덕분에 홍차에 설탕을 넣자 홍차 쓴 향과 맛이 사라지고 향기가 생겼어요. 설탕을 많이 넣지는 않아서 단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향기가 강해져서 놀랐습니다. 맛은 당연히 있었고요.
- 부퓌에트발랴 평가
![부퓌에트발랴 메뉴](https://blog.kakaocdn.net/dn/cjMhQD/btrTgBr93Zp/jVIEW23quALzjuSkCX4NZK/img.jpg)
러시아 음식은 뜨거워 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고 하는데 보르시와 홍차를 마시니 과연 몸이 화끈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후 밖으로 나가니 찬바람이 불었지만 제 몸은 따뜻해서 2호선 홍대역까지 가는데 별 추위를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몸이 뜨거워서 외출 시에 별 문제가 없었네요. 역시 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 답네요. 추운 겨울 날이 너무 추우면 소중한 사람과 부퓌에트발랴에서 이색 데이트를 즐기고 몸도 따뜻하게 유지하는 일거양득을 얻을 수 있는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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