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으로 쌓인 겨울에는 홋카이도로

• 설원이 어울리는 지역 홋카이도北海道

눈으로 덮인 홋카이도

일본 북쪽 아이누인들이 살던 터전인 홋카이도北海道는 작은 내해인 오호츠크해와 북방의 시베리아 때문에 겨울이면 차가운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짙게 깔려 눈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흡사 북극을 떠올리게 하는 눈밭은 홋카이도北海道에 흰 옷을 입히죠. 그 풍경은 일본에서 가히 아름답기로 유명한 겨울 풍경을 선사한답니다.

홋카이도 지도

때문에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 명소로 홋카이도北海道가 꼽혀요. 물론 혼슈本州의 서북부도 눈이 많이 내려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지만 아무래도 북방에 비옥하고 아름다운 자연, 아이누 문화, 일본이 메이지 유산으로 빠르게 유럽 양식을 받아들여 만든 유럽 양식이 조화를 이뤄 특색있는 모습이 되어요. 덕분에 홋카이도北海道는 겨울에 가기 정말 좋은 장소랍니다. 아, 참고로 홋카이도北海道는 남한 면적과 비슷하기 때문에 도시 간 거리가 꽤 멀어요. 그래서 홋카이도北海道  여행 시기는 넉넉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그럼 겨울 홋카이도北海道에 가면 좋을 곳을 봐볼까요?
 
 
 

• 홋카이도北海道의 중심 삿포로札幌

삿포로

홋카이도北海道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뭐니뭐니해도 삿포로札幌입니다. 일본어 발음에 따르면 삿뽀로札幌가 더 맞는 말인데 한국에 삿포로札幌로 너무 유명하니 그냥 삿포로札幌로 할게요. 삿포로札幌는 매년 2월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さっぽろ雪まつり로 유명하죠. 그 외에도 대도시 답게 많은 공원과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볼거리가 많답니다.

징기스칸

또한 삿포로 맥주サッポロビール로도 유명하네요. 일본어로 삿뽀로 비이루サッポロビール라고 부르는 삿포로 맥주는 특유의 청량감 때문에 일본에서 유명한 맥주입니다. 실제로 삿포로札幌 중심지에 삿포로 맥주 박물관サッポロビール博物館이 존재하죠. 또한 일본제국 시절에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양을 대량으로 방목해 양모를 얻었는데 남은 부산물인 양고기도 많이 즐겼다고 합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징기스칸ジンギスカン으로 일본식 양고기 구이이죠. 이 징기스칸ジンギスカン에 삿포로 맥주サッポロビール 조합이 참 좋답니다.
 
 
 

• 오르골과 유리의 성지 오타루小樽

오타루

삿포로札幌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오타루小樽는 일본제국 시절 러시아나 청나라와 교류하던 홋카이도 무역항北海道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운하가 발달했고 수출품과 수입품이 오가는 북새통이었죠. 오타루小樽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운하는 지금도 오타루小樽의 상징이자 생명입니다.

오타루 오르골과 유리 공예

오타루小樽는 일본제국 시절 급격하게 성장한 도시답게 근대 일본의 모습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건축물도 유독 근대 일본 건축들이 많죠. 그리고 대부분이 공장입니다. 오르골이나 유리 공예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던 공장이었죠. 덕분에 지금도 오타루小樽에 가면 아름다운 유리공예로 만든 오르골을 볼 수 있어요. 낭만 있는 겨울을 보내기 참 좋은 곳이죠.

우니이쿠라카이센동

오타루小樽는 해안 도시이다보니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어요. 그 중 우니ウニ(성게알)와 이쿠라イクラ(연어알)가 발달했답니다. 덕분에 성게알과 연어알을 모두 넣은 덮밥인 우니이쿠라카이센동ウニイクラ海鮮丼이 발달했답니다.
 
 
 

• 홋카이도北海道를 대표하는 온천温泉 노보리베쓰登別

노보리베쓰 온센

일본에 왔는데 온센温泉에 가야죠. 특히나 이런 겨울에는 더더욱 말입니다. 홋카이도에도 많은 온센温泉이 있지만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지옥탕으로 유명한 노보리베쓰 온센登別温泉입니다. 노보리베쓰 온센 일대登別温泉에는 유황온천이 존재하며 일본에서 손꼽히는 천연온천입니다. 노보리베쓰 온센登別温泉에서 몸을 녹이고 근처 민속촌이나 곰공원 등 여러 볼거리도 많으니 노보리베쓰登別에서 며칠 머물며 편안한 여행을 하기도 좋네요.
 
 
 

• 홋카이도北海道를 지키는 성산 요테이산羊蹄山

요테이산

일본 혼슈本州에 후지산富士山이 있다면 홋카이도北海道에는 요테이산羊蹄山이 있습니다. 홋카이도北海道 최고봉은 아니지만 생김새가 마치 후지산富士山 같고 주변보다 우뚝 서 있어 신성한 산으로 취급받는 산이죠. 요테이산羊蹄山은 국립공원으로 주변에 스키장이 있으니 겨울 액티비티 명소입니다.
 
 
 

• 메이지 시대의 걸작 하코다테函館

고료카쿠

홋카이도北海道 최남단에 위치한 하코다테函館는 예로부터 조몬인과 아이누인 간의 경계였습니다. 일본 혼슈本州와 규슈九州, 시코쿠四国를 지배한 조몬인은 북방으로 진출하며 북방을 지배한 아이누인과 충돌했고, 에도시대 때는 아이누인들은 홋카이도北海道에만 터전을 잡았습니다. 그러다 메이지 유신 시대 때 조몬인들이 홋카이도北海道로 진격하며 하코다테函館를 일본 근대화 거점으로 잡았죠.

하코다테 거리

때문에 하코다테函館에는 많은 일본 근대 초창기 유산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유럽 성곽 기술을 받아들여 만든 고료카쿠 성형요새五稜郭나 러시아인들이 진출해 건립한 동방 정교회 교회, 일본 근대 관저, 공장 등이 많이 남아있죠. 또한 해안가여서 바다를 바라보는 뷰도 참 좋기로 유명합니다.

카츠이카오도리동

또한 하코다테函館는 일본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많아 오징어 요리가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오징어로 만든 카츠이카오도리동活いか踊り丼이 유명합니다. 카츠이카오도리동活いか踊り丼은 오징어 몸통을 얇게 회로 썬 뒤 우니이쿠라카이센동ウニイクラ海鮮丼 위에 오징어 몸통 회와 머리를 올려놓고 먹는 덮밥입니다. 비주얼은 좀 적응하기 힘들지만 생오징어 회 맛이 참 맛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