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쑤저우苏州와 항저우杭州
전 포스팅에서 우리는 쑤저우苏州의 가을 명소를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항저우杭州의 가을 단풍 명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후西湖(서호)를 끼고 있는 항저우杭州는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온난한 날씨 덕분에 수많은 남방 왕조들의 수도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성리학이 최절정에 달한 왕조인 남송南宋이 항저우杭州를 수도로 이용하며 번성했습니다. 그래서 항저우杭州는 단풍을 구경하며 유유자적하는 선비의 삶을 체험하기 좋습니다.
- 항저우杭州 가는 법
항저우杭州 역시 국제공항이 없기 때문에 국제공항이 있는 상하이上海로 입국한 뒤 고속열차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가는데 약 1시간 거리이니 중국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이죠. 항저우杭州는 시후西湖 주변에 볼거리들이 있기 때문에 항저우역으로 이동한 뒤 시후西湖 인근을 중심으로 여행하시면 좋습니다.
항저우杭州 역시 매우 거대한 도시이기 때문에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후西湖 인근에 위치한 항저우역을 중심으로 지하철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항저우역에서 어디로든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저우抗州에서 볼거리들은 다 시후西湖 근처에 있기 때문에 항저우역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게 좋습니다. 아 물론 단풍을 보려면 산을 타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좋죠.
- 항저우杭州 단풍명소
그럼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항저우杭州에서 가을 단풍명소들을 한번 알아봅시다. 가을을 맞이해 자연을 즐기는 옛 선비의 삶을 살아보는 길입니다. 우리가 방문할 곳은 시후西湖에서 출발해 시후西湖 호수변을 따라 쭉 둘러보며 시후西湖 뒤에 위치한 난산南山을 빙 둘러보는 길입니다.
이를 지도로 보면 딱 시후西湖 주변으로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후西湖에도 배를 타고 안에 들어갈 수 있어 남송 시대의 선비처럼 유유자적할 수 있죠. 여기서는 항저우 단풍 구경을 다룰 거기 때문에 낮은 산에도 갑니다만 그게 싫으면 시후西湖 강변에서 낙엽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시후西湖 (서호)
항저우杭州 중앙에 위치한 시후西湖는 워낙 아름다워 옛 중국인들이 인근에 많은 정자와 정원을 가꾸었습니다. 그리고 시후西湖가 엄청 크지는 않고 간단하게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항저우역에서 내릴텐데 그러면 딱 시후西湖 북동쪽에 도착합니다. 그럼 이제 거기서부터 남쪽으로 시계방향으로 호수 주변을 쭉 둘러보며 단풍구경을 해봅시다.
-청황거城隍閣(성황각)와 칭허팡清河坊(청하방)
우산吳山 정상에는 오나라 때 정찰 목적으로 세워진 청황거城隍閣가 있는데 시후西湖와 항저우抗州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청황거城隍閣는 강남 4대 누각으로 불릴 정도로 거대하고 고고하며 아름다운 누각이어서 항저우抗州 남부에서 눈에 띄는 누각입니다. 우산吳山은 그리 크지 않은 동산이니 청황거城隍閣까지 쉽게 올라가 멋진 도시 전망을 볼 수 있죠. 청황거城隍閣는 추천드립니다. 밤에는 청황거城隍閣 야경이 펼쳐지는데 그것 역시 장관입니다.
그리고 청황거城隍閣 남쪽으로 10분 거리에 칭허팡淸河坊이 있는데 인사동과 비슷한 거리입니다. 옛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거리로 여러 질 좋은 길거리 음식과 볼거리, 놀거리, 공예품이 많은 장소입니다. 그래서 항저우抗州를 떠나기 전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 언제 방문하든 즐거울 겁니다.
-라이펑따雷峰塔(뇌봉탑)
항저우杭州 시후西湖를 방문하면 거대한 목탑이 있는데 그 목탑이 라이펑따雷峰塔입니다. 남송 시기에 지어진 탑으로 항저우杭州 도시를 대표하는 목탑입니다. 위치도 공교롭게 작은 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10월 도시가 단풍으로 물든 날 장엄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특히 동산 중턱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라이펑따雷峰塔에 방문하려면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그 계단길 주위로 예쁜 단풍이 물들어 신선의 세계로 가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렇게 계단이 많은 편은 아니니 가볍게 방문할만합니다.
-류화따六和塔(육화탑)
라이펑따雷峰塔에서 남부로 이동해 첸탕장钱塘江(전당강)으로 이동해 서쪽으로 쭉 가다보면 류화따六和塔라는 불탑이 등장합니다. 걸어서 가기에는 좀 멀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으며 류화따六和塔 자체도 좋지만 류화따六和塔 뒤 산길에 숨은 중국 최고 단풍명소를 가는데 들르는 장소로 이용됩니다.
-쥐씨스빠쟌九溪十八澗(구계십팔간)
시후西湖 상류에는 돌무리 사이로 생긴 낮은 폭포들이 존재합니다. 그 폭포 지역을 쥐씨스빠쟌九溪十八澗이라 부르는데 가을이면 단풍과 폭포가 아름다운 전경을 만들어내 사람들을 감동에 빠뜨립니다. 쥐씨스빠쟌九溪十八澗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단풍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쥐씨스빠쟌九溪十八澗은 류화따六和塔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장위안팡武状元坊(무장원방)
시후西湖 남서쪽에는 우장위안팡武状元坊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이 정자는 잠시 들어가 구경하는 정자이지만 은근 규모가 크고 시후西湖를 연못삼아 만든 정원이기 때문에 가을 버드나무가 흐트리는 운치가 뛰어납니다.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딱 좋죠.
-쑹청宋城(송성)
여기서 서부로 더 이동하면 쑹청宋城이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옛 남송의 수도를 재현한 관광지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촌 느낌이죠. 쑹청宋城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옛 선비의 멋이 살아있는 남송 모습을 즐길 수 있고 먹거리도 있으니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당연히 운하의 단풍도 예쁘고요.
-빠씨쓰法喜寺(법희사)
쑹청宋城을 구경하고 잠시 쉬었다면 이제 난산南山 둘레길을 걸어갈 차례입니다. 둘레길은 그럭저럭 걸을 만하지만 1시간 정도 걸어야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거나 다리가 아픈 분들은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튼 난산南山의 예쁜 단풍을 즐겁게 구경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둘레길을 따라가다보면 빠씨쓰法喜寺가 나타나는데 노란 담장이 인상적인 빠씨쓰法喜寺는 계단식으로 지은 사찰이어서 위로 올라가며 불도를 닦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빠씨쓰法喜寺 인근에 더 크고 웅장한 사찰이 존재합니다. 바로 링인쓰灵隐寺입니다.
-링인쓰灵隐寺(영은사)
난산 최대 사찰인 링인쓰灵隐寺는 거대한 건축물로 웅장하고 비장한 멋을 자랑합니다. 매우 거대하며 안에 여러 거대한 불상이 있어 중국의 불교를 체감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또 다리가 아프다면 링인쓰灵隐寺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사찰이 거대하기 때문에 모두 방문하면 힘들고 대웅전 등 큰 건축물을 간단하게 돌아보고 잠시 쉬는게 좋습니다.
링인쓰灵隐寺는 사찰 안에 여러 단풍나무를 심었기에 가을이 되면 크고 화려한 사찰과 붉으스름한 단풍의 조화가 참 좋습니다. 어지러운 속세에서 잠시 떠나 조용한 절에 머물며 평안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항저우웨왕먀오杭州岳王庙(항주악왕묘)
항저우웨왕먀오杭州岳王庙는 북송 시절 금나라에 대항해 만리장성을 넘어 침공하는 무적의 금나라 군대를 격퇴하고 금나라가 화베이華北를 점령하자 항저우抗州로 황제를 피신시키고 금나라의 공격을 막아낸 영웅 악비를 기린 묘입니다. 악비는 송나라 황실을 보존했으나 간신 진회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비운의 영웅으로 남송 때부터 영웅으로 인정받았고 명나라 때 왕王으로 추존되어 중국인들이 기리고 있습니다. 바로 옆 작은 섬에는 추웨콴贮月泉과 웨보팅月波亭이라는 작은 정원도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고 더 둘러보고 싶다면 그곳을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항저우화푸杭州花圃(항주화포)
그리고 난산南山을 넘으면 항저우화푸杭州花圃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친환경 공법으로 지어진 항저우화푸杭州花圃는 여러 꽃들이 전시되어 있는 거대한 화원이어서 가을꽃들과 단풍을 구경하기 좋습니다. 혹 시후西湖에만 머물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시후西湖를 돌아다니며 라이펑따雷峰塔와 항저우화푸杭州花圃를 여행하면 딱 좋습니다.
항저우화푸杭州花圃는 꽃밭만 있는 것은 아니고 특이하게도 절벽도 구현해 인공폭포를 만들었습니다. 인공폭포로 떨어지는 세찬 물줄기와 붉은 단풍이 절경을 자아내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을이면 폭포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시후 야경西湖夜景
마지막으로 해가 질 때 시후西湖에서 야경을 바라보는 걸 꼭 추천합니다. 붉은 해가 청명한 물을 붉게 물들이며 서서히 어두워지는 경관이 참으로 서정적이고 몽환적이어서 중국 시인들이 반했습니다. 시후西湖 한가운데에 있는 정자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정말로 환상적입니다.
- 항저우 시후西湖 뱃놀이
-샤오잉저우小瀛州(소영주)
단풍 구경하러 산넘고 빙빙 돌기 귀찮으신 분들에게는 시후西湖 위에서 유유자적하는 놀이를 추천합니다. 시후西湖 한가운데에는 샤오잉저우小瀛州라는 섬이 있는데 시후西湖 서부, 북부, 남부에서 배를 타고 섬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사요잉저우小瀛州는 신기하게 밭 전田자 모양으로 되어있는 섬으로 섬 안에 여러 명소가 있습니다.
샤오잉저우小瀛州 안에는 워씬샹인팅我心相印亭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깔끔하고 둥근 문이 성리학이 발전한 송나라 시절 건축양식을 잘 나타내 고고한 미를 뽐냅니다. 워씬샹인팅我心相印亭에서 운치있는 단풍 풍경을 보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면 참 좋죠.
또 샤오잉저우小瀛州 안에는 달을 품은 세개의 거울이라는 뜻의 싼딴인웨三潭印月가 있습니다. 빛이 비치는 거울은 아니고 둥근 사찰 탑인데 보름달이 뜨는 날 세 거울에 보름달을 아름답게 받아서 불린 이름입니다. 낮에 봐도 멋지고 하늘이 화창한 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장관을 연출하죠.
- 항저우杭州 먹거리
항저우杭州는 저장씽浙江省 음식을 대표하는 식문화를 보유한 도시로 향신료가 그윽한 향을 내고 담백한 맛을 자랑해 항방차이杭幫菜라고 불립니다. 전반적으로 짭짤하고 기름지지만 차 향이나 향신료 향이 기름짐을 잘 잡아줘 쌀밥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들입니다.
-충바오휘葱包烩
항저우抗州 시민들이 즐겨먹는 현지 음식은 충바오휘葱包烩라는 절편으로 큰 솥뚜껑에 기름을 넣고 밀가루 반죽을 얇게 두른 뒤 대파를 넣어 접은 절편입니다. 항저우抗州 시민들이 매일 아침마다 길거리에서 사먹는 음식으로 시내 길가 어디에서나 충바우휘葱包烩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맛은 딱 한국의 파전 맛입니다.
-룽징샤런龙井虾仁
항저우는 차茶가 유명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차茶를 요리에 활용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음식이 룽징샤런龙井虾仁입니다. 룽징샤런龙井虾仁은 룽징차龙井茶의 새싹과 생새우살을 기름에 볶아내는 요리입니다. 기름향에 찻향이 첨가되어 은은한 향이 나는 음식입니다.
-샤바오샨虾爆鳝과 샤바오샨몐虾爆鳝面
또다른 새우음식은 생새우살과 장어, 각종 채소에 기름과 향신료를 끼얹고 빠르게 볶아내는 샤바오샨虾爆鳝입니다. 샤바오샨虾爆鳝은 장어를 유채기름에 먼저 살짝 튀긴 뒤 돼지기름을 볶아 참기름을 추가해 황금색을 띄게 요리한 뒤 장어에 생새우살과 채소, 향신료를 넣어 빠르게 볶는 요리입니다.
샤바오샨虾爆鳝은 반찬으로 먹기도 하지만 보통은 육수와 면을 추가해 샤바오샨몐虾爆鳝面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샤바오샨몐虾爆鳝面은 푹 끓인 면으로 장어의 향이 스며들어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피엔얼촨片儿川
항저우抗州 시후西湖 근처에는 꾸이위안관奎元馆이라는 청나라 시절인 1867년 문을 열어 100년이 넘은 오래된 식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식당의 대표 음식인 피엔얼촨片儿川은 항저우 전체를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피엔얼촨片儿川은 돼지 혀를 얇게 썰어 죽순과 함께 볶은 뒤 짜장면처럼 쫄깃한 면발을 넣어 민물새우와 돼지고기로 만든 맑은 육수를 부운 탕면입니다. 면발의 쫄깃함이 일품인 음식으로 항저우抗州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수입니다.
-쟈오화지叫化鸡
한국에는 거지닭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쟈오화지叫化鸡는 청나라 시절 한 거지가 닭을 얻고는 연잎에 감싸고 진흙으로 덮어 구워먹던 중 청나라 황제 건륭제가 우연히 그 모습을 발견하고 먹어보고는 칭찬하며 유명해진 항저우抗州 음식입니다. 쟈오화지叫化鸡는 뜨거운 황토 열로 굽는 요리로 그 열이 닭 표면을 바삭하게 익히고 흘러나온 닭기름이 연잎을 촉촉하게 적시며 내부는 촉촉해져 겉바속촉이 된 뛰어난 요리입니다.
-둥포러우东坡肉
북송 최고의 시인 소동파가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둥포러우东坡肉는 소동파가 항저우杭州에서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옛날 냉장기술이 없어 돼지 잡내가 심하던 시절 각종 간장과 향신료로 오겹살의 돼지잡내와 느끼한 돼지비계 맛을 잡고 달달함을 추가한 요리입니다.
껍질이 있는 오겹살을 샤오싱주라는 술에 담가 끓이고 대파, 간장, 설탕 등을 넣어 푹 끓인 요리이며 두부처럼 부드럽고 달콤짭잘한 맛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요리입니다. 또한 한 조각 만으로도 푸짐해 현지에서는 둥포러우东坡肉 한 조각에 밥 한 공기를 함께 먹는 것을 정석으로 칩니다. 특유의 부드러운 맛 덕에 둥포러우东坡肉는 항저우杭州 도시를 상징하는 대표음식입니다.
-시후추위西湖醋魚
서호의 시큼한 물고기라는 뜻을 가진 이 요리는 산천어를 밀가루에 발라 일정 온도에서 튀겨냅니다. 그리고 청주, 설탕, 탕초(식초), 고추를 푹 끓여 걸쭉하게 만든 양념을 산천어 튀김에 끼얹는 음식입니다. 핵심은 산천어로 게맛을 내는 것으로 매우 부드러운 고기맛이 일품인 요리입니다. 양념은 한국에서 탕수육 양념으로 사용하는 양념이기 때문에 한국인도 부담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쑹싸오위겅宋嫂鱼羹
쑹싸오위겅宋嫂鱼羹은 시후추위西湖醋魚와 비슷한 요리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시후추위西湖醋魚는 튀김이라면 쑹싸오위겅宋嫂鱼羹은 어죽이라는 점입니다. 쑹싸오위겅宋嫂鱼羹은 농어를 살만 발라내 으깬 뒤 돼지넓적다리살, 죽순, 버섯을 추가해 푹 끓인 죽입니다. 맛은 게살으로 만든 죽 맛이라고 하며 중국인들은 게죽보다 더 맛있는 쑹싸오위겅宋嫂鱼羹을 선호한다네요.
-룽징차龙井茶
항저우杭州는 중국 5대 차 중 하나인 룽징차龙井茶를 재배하는 산지로 쓰지 않고 은은하며 깔끔한 맛 덕분에 명청시대 때 황제만 먹을 수 있는 차였다고 합니다. 룽징차龙井茶는 녹차의 일종으로 쓴 맛을 없애고 향기를 증대한 고급 차입니다. 항저우杭州에는 차보우관茶博物馆(차박물관)이나 룽징차杭州 체험관을 운영할 정도로 룽징차杭州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화쑤荷花酥
차茶를 좋아하는 항저우杭州는 차茶에 어울리는 다과도 발달했는데 연꽃과자를 의미하는 허화쑤荷花酥가 항저우杭州 대표 과자입니다. 말 그대로 연꽃을 형상화한 이 과자는 달달한 맛이 일품이어서 차茶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본디 항저우荷花酥에서 흔한 과자였으나 그 아름다운 자태 때문에 명청왕조 때 황제가 먹는 궁중요리로 승극해 정작 항저우杭州에서는 보기 힘들어진 과자입니다. 그래서 항저우杭州 내 고급 식당에 가야만 허화쑤荷花酥를 만날 수 있죠.
-룽징차쑤龙井茶酥
허화쑤荷花酥 말고도 룽징차로 만든 룽징차쑤龙井茶酥도 항저우杭州의 대표적인 과자입니다. 룽징차쑤龙井茶酥는 허화쑤荷花酥처럼 전통이 깊은 음식보다는 룽징차龙井茶로 만든 여러 요리 중 하나인데 경주의 황남빵, 천안의 호두과자처럼 항저우를 대표하는 과자가 된 경우이죠. 룽징차쑤龙井茶酥는 네모난 모양, 찹쌀떡처럼 둥근 모양 등 여러 모양이 있는데 실처럼 얇게 뽑아 돌돌 만 형태의 룽징차쑤가 유명합니다. 룽징차쑤는 타이완의 펑리쑤凤梨酥처럼 안에 촉촉한 룽징차龙井茶 진액이 들어있어 먹으면 녹차의 시원한 향이 입안을 감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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