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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공학/저멀리 우주로

[저멀리 우주로: 우주경쟁] 블랙에로우, 영국의 자존심

by 롱카이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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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틀즈 - Ob-la-di ob-la-da

https://www.youtube.com/watch?v=lPcvf6hNXCw

비틀즈 - 오블라디 오블라다

 

 

 

  • 프랑스가 먼저 나간 우주개발

프랑스 디아망A
프랑스 디아망A

영국과 프랑스는 수천년 간 앙숙관계로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라는 공동의 적이 있는 냉전시기 동안 둘은 연합관계였지만 여전히 경쟁관계였습니다. 영국은 은연 중에 프랑스보다 더 우월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핵개발을 진행했지만 프랑스도 끝까지 밀어붙여 핵을 개발하자 우위 점하기에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영국은 미국과 더 강한 동맹을 맺으며 NATO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에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1965년 디아망A 우주선을 발사해 아스테릭스 위성Astérix을 우주로 보내며 프랑스의 기술력을 과시했고 영국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블랙 에로우Black Arrow

브리스톨 시더레리
브리스톨 시더레리

영국은 이미 1964년 프랑스가 우주선 독자개발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영국 내에서도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우주선 및 로켓을 독자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작전명 블랙 에로우Black Arrow로 로켓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항공엔진 기업인 브리스톨 시더레리Bristol Siddeley, 브리스톨 에어로제트Bristol Aerojet가 개발에 동참했습니다. 그 외의 영국 각지의 엔진기업이 동참해 영국만의 로켓 개발에 나섰습니다.
 
 
 

  • 블루스틸Blue Steel

블루스틸 공대지 핵미사일
블루스틸 공대지 핵미사일

1964년 결성된 영국식 로켓 개발단은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예상대로 프랑스는 다음 해인 1965년 디아망A 로켓Diamant A를 발사해 프랑스의 과학기술력을 만방에 널리 알렸습니다. 조급해진 영국 로켓 개발단은 영국에 이미 있는 미사일을 개량해 로켓을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영국의 핵투발 수단인 블루스틸 공대지 핵미사일Blue Steel이었습니다.

블루스틸
블루스틸

항공기업인 아브로Avro 기업에서 개발한 블루스틸 공대지 핵미사일Blue Steel은 순간 최대출력으로 빠르게 지상에 내리꽂아 핵공격하는 무기였습니다. 때문에 고출력 체계를 갖추고 있었고 영국 로켓 개발진은 블루스틸Blue Steel 출력엔진을 개량해 우주선을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블랙 에로우Black Arrow 개발

블랙 에로우 구조
블랙 에로우 구조

허나 기술진들은 시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로켓 개발에 성공한 미국, 소련, 프랑스는 영국에게 로켓 기술을 전수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국은 V2 로켓 개발과 다양한 미사일 기술들을 종합해 독자적인 로켓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영국은 미국과 소련의 로켓 도면을 참고해 빠르게 개발했습니다.

블랙 에로우는 립스틱 로켓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블랙 에로우는 립스틱 로켓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래서 블랙 에로우 로켓Black Arrow은 고출력 엔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영국은 소련처럼 수많은 엔진을 붙여 출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우주선을 설계했습니다. 그래서 긴 연료탱크가 필요없었고 덕분에 블랙 에로우 우주선Black Arrow는 다른 우주선보다 짧았습니다. 또한 영국 개발자들은 페어링으로 우주선 앞부분이 열리고 그 안에 있던 인공위성이 밖으로 나가는 전략을 고수해 페어링 부분을 빨갛게 칠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립스틱처럼 생겼고 개발자들은 블랙 에로우 우주선Black Arrow를 립스틱 로켓Lipstick Rocket으로 불렀습니다.

오르바 인공위성
오르바 인공위성

영국은 1969년에 블랙 에로우 우주선Black Arrow을 완성해 발사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발사를 준비하는 동안 1970년 2월 일본이 우주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에 1970년 3월 4일 실험발사를 해 성공했고 조급해진 그들은 오르바 인공위성Orba 발사를 서둘렀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1970년 4월에 중국마저 독자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고 1970년 9월 2일 발사한 오르바 인공위성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 프로스페로 인공위성Prospero

프로스페로 인공위성
프로스페로 인공위성

영국 개발진은 다시한번 인공위성을 제작했습니다. X-3이라고도 불린 프로스페로 인공위성Prospero은 우주환경을 연구하는 탐사선이자 영국과 통신을 시도하는 통신위성이었습니다. 영국은 이전부터 축적한 인공위성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스페로 인공위성Prospero을 개발했으며 그 인공위성은 태양전지를 탑재해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영국은 프로스페로 인공위성Prospero를 개발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 우주에 다다른 영국

블랙 에로우 발사
블랙 에로우 발사

1971년 10월 28일 영국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우주기지에 프로스페로 인공위성Prospero를 탑재한 블랙 에로우 우주선Black Arrow를 거치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발사를 진행했습니다. 발사결과는 성공이었고 영국은 뒤늦게나마 체면을 살렸습니다. 하지만 블랙 에로우 발사체Black Arrow는 불완정했고 영국은 별 수 없이 다음 인공위성은 NASA와 협력해 미국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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