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곤 브릿지Cầu Rồng
다낭에는 많은 랜드마크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면 많은 분들이 Cầu Rồng(龍橋), 한국인에게 드래곤 브릿지(Dragon Bridge)로 알려진 다리를 떠올릴 것 같아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밤 9시 정각부터 10분 동안 드래곤 브릿지에서 불을 뿜는데 이 모습이 장관이기 때문에 불을 뿜는 드래곤 브릿지는 다낭의 명물이 되었어요.
저는 월요일에 다낭을 방문했고 3일 뒤 하노이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그 장관을 보지는 못했지만 다낭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드래곤 브릿지 불쇼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화요일 다낭 드래곤 브릿지 위를 직접 걸어보고 다낭 강변을 돌아다녀봤어요. 다낭 한강Sông Hàn 주변에 우리나라 한강漢江처럼 공원을 조성했어요. 그 강변 공원의 야경이 아름답고 드래곤 브릿지와 어울려서 좋은 구경거리였어요.
- 다낭에서 저녁: Ka Cong 카페
카~콩 카페.《코코넛커피》 · 79 Hà Bổng, Phước Mỹ, Sơn Trà,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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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브릿지를 구경하기 전 저녁을 Ka Cong 카페에서 먹었어요. 구글에 Ka Cong이라 치면 카페라고 나오는데 식사도 가능합니다. 베트남에서 카페라고 하면 식사와 커피가 가능한 곳을 의미해요. 그래서 카페에서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커피를 즐기기 좋아요.
Ka Cong 카페 옆 벽에 벽화로 메뉴를 그려놨더라고요. 그래서 메뉴를 보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카페 안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벽화에 그려진 메뉴보다 훨씬 많아요. 벽화에 그려진 메뉴는 사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메뉴이고 Ka Cong 카페에서 파는 메뉴는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카페 안에서 쌀국수와 다양한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답니다.
저는 분더우 맘똠Bún đậu mắm tôm과 반쎄오Bánh xèo를 주문했어요. (주문받은 음식을 사진을 찍지 못해 다른 이미지로 대체했어요.)
- 분더우 맘똠Bún đậu mắm tôm
분더우 맘똠Bún đậu mắm tôm은 튀긴 돼지고기와 파파야, 오이, 박하, 상추 등 채소들을 쌀국수 면에 싸서 양념에 찍어 먹는 음식입니다. 면이 되게 짧고 짧은 면을 돌돌 뭉쳐 하나의 실뭉치처럼 뭉쳐놨어요. 이 면을 풀지 말고 그대로 덩어리 채 젓가락으로 집어서 다른 채소와 튀김요리와 함께 양념에 찍어먹으면 되요.
분더우 맘똠은 한국인에게는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양념 때문인데 분더우 맘똠 양념은 피쉬소스로 우리나라 어젓이죠. 그러나 좀 걸쭉하고 색이 혼탁한 갈색과 회색 사이의 색이라 맛이 없어보여요. 그 양념을 젓가락으로 잘 저어서 잘 섞어준 뒤 찍어먹으면 되는데 어젓 냄새가 좀 나요. 하지만 양념을 먹어보면 달달하고 은은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어요. 베트남 음식 분짜Bún chả를 먹어보신 분들은 익숙할 수 있는 양념입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분더우 맘똠의 양념 맛이 분짜 양념 맛과 비슷하더라고요.
저는 분더우 맘똠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분짜를 좋아해서 양념 맛에 익숙했고 무엇보다 Ka Cong 카페에서는 돼지고기 삼겹살을 맛있게 빠삭 튀겨서 줬거든요. 그래서 저는 면에 고기와 파파야, 채소를 넣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생 파파야를 분더우 맘똠을 통해 처음 먹어봤는데 식감은 무른 애호박과 비슷했어요. 망고처럼 부드럽지만 겉이 호박처럼 적당히 단단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생 파파야에서도 꼬리한 냄새가 나더군요. 하지만 맛은 있었기에 잘 먹었습니다. 생에 처음 먹어보는 분더우 맘똠이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 반 쎄오Bánh xèo
반 쎄오Bánh xèo는 베트남 부침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숙주와 새우, 고기, 갖가지 야채를 넣고 쌀가루를 코코넛 밀크에 넣고 반죽해 만든 부침개로 우리나라의 해물파전과 비슷한 음식입니다. 맛도 비슷하고요. 그래서 반 쎄오는 한국인도 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베트남 음식인 것 같습니다.
제가 반 쎄오를 처음 알게 된 계기가 신서유기4를 통해서였어요. 신서유기 4에 나온 베트남 현지 음식으로 반 쎄오가 나왔는데 크고 맛있어 보였거든요.
신서유기4에 나온 반 쎄오는 투명할 정도로 얇게 만든 반 쎄오였어요. 그래서 저도 반 쎄오가 저렇게 생긴 음식으로 생각하고 Ka Cong에서 처음 반 쎄오를 주문해봤어요. 하지만 Ka Cong에 나온 반 쎄오는 크기가 조금 작은 부침개처럼 나왔더라고요. 저는 당황했지만 알고보니 대부분의 반 쎄오는 부침개처럼 조금 두껍게 나오더라고요. 제가 처음 생각하던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먹어보니 맛있었어요. 해물 빈대떡을 먹는 느낌이었어요.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랬고 그래서 반 쎄오는 또 한번 주문해서 먹었어요. 반 쎄오는 외국 음식을 잘 맞지 않는 토종입맛이신 분들도 잘 맞을 것 같아요.
Ka Cong 카페에서 두 음식을 먹고 코코넛 커피를 주문했어요. 제가 먹은 아이스 코코넛 커피도 콩 카페보다 더 달고 커피 맛이 진해 맛있었어요.(사진 못 찍은 점 죄송합니다......) Ka Cong 카페 내부도 넓고 가정집처럼 꾸며져 있어요. 그래서 카페 느낌도 나고 뭔가 편안한 가정집에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Ka Cong 카페는 식사와 커피가 가능한 맛집이니 다낭 여행 시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다낭 미케해변
저녁을 다 먹고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서 저는 미케해변을 걸었습니다. 밤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저는 해변을 맨발로 걸으며 모래를 느껴봤어요. 미케해변은 꽤 깨끗했습니다. 해변을 걸어본 저는 저 멀리 크게 보이는 관음보살을 구경하고 어느 카페를 방문해 또다른 음료를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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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해상관음보살 사찰
- 다낭 한강Sông Hàn 공원
미케해변을 거닐고 저는 드래곤 브릿지 근처로 갔어요. 드래곤 브릿지 근처에 공원이 있더라고요. 공원이 잘 꾸며져 있고 공원에 가면 큰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용머리에 물고기인 조형물이더라고요. 가까이 다가서서 보니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머라이언과 닮았고 입에서 물을 뿜고 화려한 조명이 색을 바꿔가며 조형물을 웅장하게 꾸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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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생명체의 정체는 까 쩹 호아 롱Cá chép hóa rồng으로 잉어Cá chép가 용rồng이 되는(될 화化hóa)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물 속에 살던 잉어가 용이 되어 승천하는 등용문(인재양성)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다낭은 까 쩹 호아 롱 조형물을 랜드마크로 개발해 다낭 시가 앞으로 번성할 도시로 성장할 거라는 포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다낭의 또다른 재미있는 랜드마크 까 쩹 호아 롱Cá chép hóa rồng이 있는 공원은 곳곳에 하트로 조명을 설치했어요. 알고보니 Cầu Tình Yêu 공원으로 "사랑의 다리"라는 뜻이었어요. 이름에 맞게 공원 곳곳에는 하트로 장식되어있었고 하트의 다리 끝에 거대한 까 쩹 호아 롱 조형물이 웅장하게 서 있었어요. Cầu Tình Yêu 공원은 낮에도 아름다운 모습이겠지만 밤이 되면 멋진 야경으로 빛났어요.
- 다낭 랜드마크 드래곤 브릿지
저는 다낭 사랑의 다리Cầu Tình Yêu Đà Nẵng를 구경하고 다시 숙소로 이동했어요. 숙소는 드래곤 브릿지 바로 옆이었기 때문에 드래곤 브릿지 위를 걸으며 숙소로 향했어요. 다리 안에서 본 용은 거대한 철골 조형물이었어요. 거대한 용이 다리 한 가운데에서 버티고 있어 다리를 걸으며 용 바로 옆에 있는 느낌이 났습니다. 두번째 날은 이렇게 끝이 났어요. 세번째 날에는 다낭 시내 근교 호이안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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