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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공학/세상을 바꾼 IT

[세상을 바꾼 IT: 미래] 스마트 안경, 스마트폰을 뛰어넘을 준비를 하는 기기

by 롱카이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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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차 작아지며 일상에 다가선 컴퓨터

1990년대 컴퓨터
1990년대 컴퓨터

지금까지 [세상을 바꾼 IT]의 내용을 다시 복기해봅시다.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등장한 컴퓨터는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생산되며 국가와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크고 성능이 좋은 거대한 기계였습니다. 그런 컴퓨터는 전자공학의 결정체로 전자공학 기술이 발전하며 함께 성장했습니다. 전자공학 기술의 발전으로 논리소자가 더 작아지고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컴퓨터 역시 더 작아지고 성능은 더욱 발전했습니다. 그 결과 1980년대 IBM과 Apple을 중심으로 컴퓨터가 가정에 등장했습니다.

노트북
들고 다니는 컴퓨터 노트북

그리고 1990년대 Microsoft 등 소프트웨어 기업이 등장해 사람들은 방이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게 되었고 점점 더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쓸데없이 반복적인 일이 많은 사무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하게 되자 능률이 훨씬 상승하고 무엇보다도 간편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은 업무에서 컴퓨터를 놓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언제 어디에서나 컴퓨터를 사용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접어 들고 다니는 노트북 등을 개발했습니다.

PDA 폰
PDA 폰

그리고 어디에서나 노트북을 이용하게 하기 위해 무선 통신 기술이 발달했고 그 무선 통신 기술의 혜택을 입어 더 작은 컴퓨터가 등장했습니다. 키보드를 모니터 안으로 밀어넣고 펜으로 버튼을 클릭하는 PDA의 등장이었습니다. PDA는 순수하게 업무만 하는 PDA, 전화기능이 추가된 PDA 폰, 게임을 하는 PDA 게임기 등으로 분화되며 1990년대 말 혜성처럼 등장해 바쁜 직장인들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오로지 손으로 조작하는 컴퓨터, 스마트폰
오로지 손으로 조작하는 컴퓨터, 스마트폰

그리고 2007년 iPhone이 등장하며 컴퓨터는 이전보다 훨씬 작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화기에 컴퓨터를 추가한 개념인 스마트폰은 오직 손가락으로 다루는 컴퓨터였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iOS와 Android가 빠르게 등장하고 많은 IT 기업들이 iOS와 Android에 호환되는 모바일 앱들을 개발하며 스마트폰 안은 빠른 시간 안에 풍부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전화도 하고, 업무도 보고, 이메일을 읽고, 사람들과 간단한 채팅을 하고,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봤습니다.

손에 들어간 스마트폰은 손에서 나오지 않는다
손에 들어간 스마트폰은 손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21세기의 인류는 일상 어디에서나 컴퓨터를 만나고 컴퓨터로 업무를 하며 컴퓨터 안의 디지털 세계에서 또다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집의 개인 방이나 회사 사무실, 학교 교실에 컴퓨터가 있으며 가방 안에는 노트북 또는 태블릿 PC가 있고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것이 21세기 인류의 일상입니다.
 
 
 

  • 스마트폰을 뛰어넘을 무언가가 있을까?

21세기 거의 모든 산업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21세기 거의 모든 산업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2007년 이후 IT 산업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에 몰렸습니다.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스마트폰은 인간의 바로 옆에 있으며 일상을 함께 했기 때문에 스마트폰 안 세상을 잡는 것은 인간의 또다른 세상인 디지털 세상을 잡는 것과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비단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IT 산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 많은 업종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은 스마트폰 없이 일상이 불가능해질 정도에 처했습니다.

인공지능을 핵심으로 하는 AI device
인공지능을 핵심으로 하는 AI device

이는 달리 말하면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장비들은 좀처럼 인류에게 스마트폰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21세기 초 홀로그램 장치나 2020년대 인공지능 열풍과 함께 잠깐 주목받은 AI 디바이스 등 일부 장치들이 스마트폰에 도전했지만 모두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구매하고 대화하고 즐기는 등 할 일이 많은 스마트폰과 달리 신생 장치들은 그런 할 일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小米 스마트 안경
小米 스마트 안경

21세기 인류의 삶을 장악한 스마트폰의 벽은 드높지만 일부 기업들은 스마트폰에 여전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홀로그램을 이용한 증강현실을 앞세운 스마트 안경이 그 장치입니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 안경 투자 기업들은 스마트 안경을 스마트폰의 아성을 뛰어넘을 새 컴퓨터로 보고 있습니다.
 
 
 

  • 더 원초적인 단계에서 직관적인 사용을

언제나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언제나 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스마트폰은 손으로 들고 다니며 이용하는 컴퓨터로 손가락으로 훑으며 이용할 수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다른 컴퓨터를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을 이기기 위해서는 스마트폰보다 더 편한 사용감을 제공해야 함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스마트 안경은 그 조건을 충족합니다. 스마트 안경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스마트 안경이 더 원초적인 수준에서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용감을 제공함에 주목했습니다.

손으로 드는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계속 잡고 있어야 하며 자칫 잘못하면 잃어버리기 쉽다
손으로 드는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계속 잡고 있어야 하며 자칫 잘못하면 잃어버리기 쉽다

우선 스마트 안경은 머리에 가볍게 쓰는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처럼 한 손으로 들고 다니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손에 쥐고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어딘가에 놓고 잃어버리기 쉬운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 안경은 안경을 쓰고 있는 동안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 눈 바로 앞에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하루에 안경을 쓰고 벗기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에 놓고 잃어버릴 확률이 더 낮으며 두 손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보다 이용자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 적고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는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눈 앞에 있는 것은 손으로 잡고 이용하려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
눈 앞에 있는 것은 손으로 잡고 이용하려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

또한 손을 인식하는 핸드 트래킹 기술은 스마트폰보다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인간은 눈 앞에 있는 것은 손으로 잡으려는 원초적인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아기 때부터 눈 앞에 있는 것을 잡으며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터득합니다. 그 경험은 세대와 지역, 국가, 종교와 이념을 넘어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경험으로 누구나 쉽게 증강현실 물체를 잡고 상호작용을 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2차원 평면에 손가락을 두드리며 이용하는 인공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HoloLens에 핸드 트래킹을 이용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MRTK
HoloLens에 핸드 트래킹을 이용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MRTK

두 손이 자유로우며 잃어버릴 걱정이 훨씬 줄어든다, 현실의 물체를 잡고 이용하듯이 손으로 상호작용한다 두 특징은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보다 더 우위에 있는 특징입니다. 그리고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의 제국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제국을 건국하려면 이 특징을 잘 살리며 사용자들에게 스마트 안경으로 할 일을 제공해야 합니다.
 
 
 

  •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을 뛰어넘기 위한 조건

새로 부상하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새로 부상하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가 있더라도 결국 그 하드웨어로 할 일이 있어야 사람들이 이용합니다. 즉 하드웨어에 호환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데 번거로움이 없고 편리해야 한다는 조건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금 사용하기 편하며 할 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인공지능 어시스턴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Google Gemini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Google Gemini

데스크탑, 노트북, 스마트폰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는 사람이 직접 일을 하는 비중을 줄여주고 스스로 판단해 일을 자동화합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키보드를 열심히 두들길 필요가 사라집니다. 즉 컴퓨터와의 상호작용하는 횟수 자체가 감소한다는 뜻입니다.

널리 사용되는 VUI
널리 사용되는 VUI

그리고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법도 손에서 입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마우스나 손가락으로 버튼을 클릭하는 GUI에서 말로 명령하는 VUI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절 iPhone의 Siri, Galaxy의 Bixby, Android 호환 기종이 제공하는 Google Assistant가 대표적인 VUI로 말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VUI를 이용하려면 마이크가 필요하며 이 때문에 사람들은 크고 거추장스러운 마이크를 이용해야 하는 데스크탑보다 작은 마이크를 기본 탑재하는 노트북, 스마트폰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AI 비서가 탑재되어 사용자가 말로 명령하면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Ray Ban
AI 비서가 탑재되어 사용자가 말로 명령하면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Ray Ban

스마트 안경 역시 기본 내장 마이크를 이용해 VUI로 인공지능과 소통하는 기능을 탑재해야 합니다. Meta와 Amazon이 이 기능에 주목해 Meta는 Ray Ban을, Amazon은 Echo를 개발하고 출시하며 안경을 쓰기만 하면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일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에 밀리지 않으려면 스마트폰처럼 NPU를 탑재해야 한다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에 밀리지 않으려면 스마트폰처럼 NPU를 탑재해야 한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연산을 담당하는 NPU를 탑재해야 합니다. Galaxy S24가 NPU를 탑재해 인공지능 자동 번역 기능을 제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듯이 스마트 안경에 NPU를 탑재해 스마트 안경으로 인공지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스마트폰 역시 마찬가지여서 스마트폰에 NPU가 탑재되면 스마트폰으로 인공지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에 밀리지 않기 위해 NPU 탑재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은 기기에 알맞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인공지능 어시스턴트가 할 수 없는 일, 즉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하는 일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는 그 일을 손으로 GUI와 상호작용합니다. 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은 곧 사용자 경험으로 직결됩니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은 사람들이 해당 기기를 자주 이용하게 하는 핵심으로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에 적합한 사용자 경험을 정의하고 실천하는데 성공해 데스크탑과 노트북, PDA 폰을 밀어내고 21세기에 사람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기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 안경은 3차원 공간에 뜬 GUI와 상호작용하는 사용자 경험을 새로 탐색해야 한다
스마트 안경은 3차원 공간에 뜬 GUI와 상호작용하는 사용자 경험을 새로 탐색해야 한다

그렇기에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이 가진 주도권을 탈취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안경이라는 기기에 적합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허나 스마트 안경이 제공해야 하는 사용자 경험은 데스크탑, 노트북, 스마트폰과 완전히 다릅니다. 이전 기기들은 2차원 액정과 상호작용하는 반면 스마트 안경은 3차원 공간에 뜬 가상물체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안경에 적합한 사용자 경험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큰 기회이다
스마트 안경에 적합한 사용자 경험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큰 기회이다

이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과제입니다. 그리고 그 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허나 오히려 그 덕분에 스마트 안경이 가진 기회일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3차원 가상물체와 상호작용하는 경험은 여러 SF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본능인 손 사용법을 잘 활용하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몇 번 시도해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노인이 사용하기 힘들어하는 스마트폰을 스마트 안경이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 J.A.R.V.I.S는 현실이 될까

아이언맨 시리즈에 나오는 J.A.R.V.I.S는 현실이 될까
아이언맨 시리즈에 나오는 J.A.R.V.I.S는 현실이 될까

그리고 Meta, Microsoft, Apple, 삼성전자, Xreal, TCL, 小米, 华为 등의 기업들은 이를 잘 알고 있으며 모두에게 좋은 스마트 안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안경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차세대 주요 기기가 되기 위해 기업들은 스마트 안경에 인공지능과 홀로그램을 넣으며 이전과 다른 세상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발전하는 스마트 안경은 점점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 나오는 J.A.R.V.I.S와 유사해지고 있습니다.

토니 스타크의 비서이자 친구인 J.A.R.V.I.S처럼 스마트 안경은 인류의 비서이자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토니 스타크의 비서이자 친구인 J.A.R.V.I.S처럼 스마트 안경은 인류의 비서이자 친구가 될 수 있을까

J.A.R.V.I.S는 토니 스타크의 개인 인공지능 비서로 토니 스타크는 J.A.R.V.I.S에게 말로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농담을 던지며 수다를 떨기도 합니다. 그리고 토니 스타크가 어떤 일이 닥치면 J.A.R.V.I.S가 토니 스타크 눈 앞에 홀로그램을 보여주며 상황을 시각화합니다. 이렇게 J.A.R.V.I.S는 토니 스타크의 충직한 비서이자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NPU를 이용해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홀로그램과 핸드 트래킹으로 가상 물체를 허공에 띄우는 스마트 안경이 실현된다면, 어쩌면 스마트 안경은 개개인에게 훌륭한 J.A.R.V.I.S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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