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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공학/세상을 바꾼 IT

[세상을 바꾼 IT: 태동] 컴퓨터에 뛰어든 IBM

by 롱카이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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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공카드에서 시작된 기업, IBM
허먼 홀러리스
허먼 홀러리스

독일계 미국인이자 통계학자였던 허먼 홀러리스는 MIT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근무하며 자동 계산을 하는 기계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대학교에서 강사로 근무하는 생활을 접고 1884년부터 미국 인구조사국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는 미국 인구조사국에서 인구조사를 직접 사람 손으로 계산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 방식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오류가 나기 쉬운 구조였습니다.

도표작성기
도표작성기

이에 그는 1890 인구조사를 앞두고 The Hollerith Electric Tabulating System라는 이름으로 인구조사를 쉽게 하는 기계를 발명했습니다. 그 기계는 천공카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계였습니다. 그 기계를 도표작성기Tabulating Machine이라 이름 붙였는데 그 기계는 타자기로 인구에 대한 숫자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천공카드에 구멍을 뚫어주는 기계였습니다. 그 기계 덕분에 믹구의 1890 인구조사는 이전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더 정확한 인구조사를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1890 인구조사 성공신화에 감명받은 유럽국가들은 도표작성기를 구매했고 허먼 홀러리스는 1896년 미국 인구조사국을 나와 제표기계기업Tabulating Machine Company를 설립해 유럽에 도표작성기를 판매했습니다.

홀러리스 키펀치
홀러리스 키펀치

허먼 홀러리스는 도표작성기를 발전시켜 천공카드에 구멍을 뚫는 키펀치Keypunch를 개발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이후 1911년 허먼 홀러리스를 포함한 네명의 사업가들이 모여 전산제표기록회사Computing Tabulating Recording Company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1924년 기업의 CEO 토마스 왓슨은 기업 이름을 국제사무기기회사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 Coperation이라고 명칭을 바꿨습니다. IBM의 시작이었습니다.
 
 
 

  • 천공기계를 선도한 IBM
IBM 604
IBM 604

IBM은 진공관을 개발하며 진공관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무엇보다도 IBM의 주력사업은 천공기계였습니다. IBM은 천공카드에 구멍을 뚫는 기계와 천공카드를 읽는 기계를 시장에 출시해 막대한 돈을 벌었습니다. 마침 IBM은 우수한 진공관 기술력도 보유했기에 진공관 배열로 천공카드의 입력값을 자동으로 읽는 고성능 계산기계를 독자 개발했습니다. IBM 604를 비롯한 수많은 IBM 기계들은 여러 기업과 기관에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술력 덕분에 IBM은 컴퓨터 개발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 IBM의 컴퓨터 개발
IBM 702
IBM 702

각종 성공적인 자동기계 기술력을 보유한 IBM은 1950년 이후 세계 여러곳에서 컴퓨터들이 등장하자 미래 사업으로 컴퓨터를 선정했습니다. IBM은 ENIAC부터 꾸준히 여러 컴퓨터를 개발한 프레스퍼 에커트와 존 모클리가 있는 레밍턴 랜드 기업을 경쟁사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레밍턴 랜드 기업이 출시한 UNIVAC을 분석하고 UNIVAC보다 더 좋은 컴퓨터 개발에 나섰습니다. 1953년 IBM은 IBM 701이라는 컴퓨터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IBM 701은 UNIVAC 1103과 경쟁했는데 전체 성능은 IBM 701이 더 좋았으나 입출력 시스템은 UNIVAC 1103이 더 좋아 IBM 701은 시장에서 UNIVAC 1103에 밀렸습니다. 이에 IBM은 IBM 702를 출시해 미국 기상청과 항공기업, 군대에 납품하는데 연이어 성공하며 IBM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 민간용 컴퓨터에 도전한 IBM 650
IBM 650
IBM 650

당대에 컴퓨터는 매우 고가의 장비여서 국가기관이나 대규모 단체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연구기관도 국가연구기관 단위에서만 구매가 가능했고 대학교 연구실에서는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IBM은 그 수요를 파악했고 기존 컴퓨터보다 사양은 조금 낮지만 가격은 저렴한 컴퓨터를 개발해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IBM은 1954년 시장에 상대적으로 가볍고 저렴한 IBM 650이라는 컴퓨터를 출시했습니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IBM 650
텍사스 A&M 대학교의 IBM 650

IBM 650은 천공카드 입력값을 읽는 IBM 604를 컴퓨터로 개량한 모델이었으며 당시에는 다른 컴퓨터에 비해 부피도 적고 저렴한 컴퓨터였습니다. 1954년 IBM 650은 시장에 출시된 이후 존 핸콕 생명보험회사에 처음 팔렸으며 이후 대학교 연구실 등 중소규모의 기업과 연구실에 판매되었습니다. IBM 650은 놀라운 판매실적을 보였고 성공을 거둔 IBM은 한 컴퓨터를 개발할 때 고성능 모델과 저성능 모델 두가지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는 전략으로 바꾸었습니다.
 
 
 

  • 컴퓨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IBM
IBM 7070
IBM 7070

IBM은 195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하는 컴퓨터를 개발했습니다. 과학계, 정부기관, 군대 등 각 기관이 요구하는 컴퓨터 성능에 최적화된 컴퓨터 제품들을 개발하고 출시하며 미국 전역을 IBM으로 물들였습니다. 미국 대학교, 정부기관, 군대는 이내 IBM으로 가득 찼고 미국을 넘어 영국과 일부 국가의 대학교, 정부기관에까지 진출했습니다. 물론 서유럽은 프랑스의 불 마신 기업Compagnie des Machine Bull과 경쟁해야 했고 세계의 절반은 철의 장막으로 가려진 공산주의 국가 안에서 소련제 컴퓨터가 사용되었기에 IBM으로 세계를 지배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적어도 미국의 컴퓨터 시장은 IBM이 완전히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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