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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공학/세상을 바꾼 IT

[세상을 바꾼 IT: 태동] 빠르게 컴퓨터 강국으로 성장한 소련

by 롱카이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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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최초의 컴퓨터 МЭСМ
세르게이 레베뎁
세르게이 레베뎁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대영제국과 미국은 컴퓨터 개발에 나섰습니다. 대영제국과 미국은 컴퓨터를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었기에 컴퓨터 개발을 극비에 부쳤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에 간첩을 심은 소련은 대영제국과 미국의 컴퓨터 개발 첩보를 받았고 대영제국과 미국이 스스로 계산하는 기계를 이용해 군사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소련은 컴퓨터를 독자개발하기로 나섰습니다. 마침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아날로그 컴퓨터를 개발해 독일군의 암호해독과 소련군 신무기 개발에 이바지한 전기공학자 세르게이 레베뎁이라는 인재가 있었습니다. 그는 1946년 키예프 전기공학부에 입사해 전기공학을 연구했습니다.

МЭСМ
МЭСМ

그리고 1948년 그는 미국과 대영제국에서 발간한 잡지를 읽으며 미국과 대영제국이 개발한 컴퓨터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당연히 잡지 안에는 기본적인 구조만 설명할 뿐 구체적인 청사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는 잡지를 읽으며 폰 노이만 구조에 입각한 컴퓨터 구조에 대해 배우고 ENIAC과 EDSAC 등 개발된 컴퓨터와 개발 중인 컴퓨터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그 뒤 연구원을 모집해 소련 컴퓨터 개발을 준비했습니다. 1950년 그는 6,000개의 진공관을 이용해 МЭСМ라는 컴퓨터를 개발했습니다.

МЭСМ 입력장치
МЭСМ 입력장치

МЭСМ은 그가 처음 개발한 컴퓨터로 폰 노이만 구조 형태를 따랐고 내장형 컴퓨터 구조와 입력장치가 분리되어 있는 BINAC 구조를 모방했습니다. МЭСМ은 타자기로 테이프에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스위치를 작동시켜 테이프에 데이터를 입력한 뒤 그 입력한 명령어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구조로 돌아갔으며 소련 연방 과학 학술기관에 사용되었습니다. 소련은 МЭСМ 덕분에 핵폭탄 연구 등 복잡한 계산을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 БЭСМ 시리즈의 등장
БЭСМ-1
БЭСМ-1

소련 정부는 세르게이 레베뎁의 공로를 인정해 레베뎁 정밀기계 컴퓨터과학 연구소를 설립하고 레베뎁과 연구원들을 배치해 소련 컴퓨터 개발에 힘쓰도록 지원했습니다. 세르게이 레베뎁과 연구원들은 МЭСМ 성능을 더 개량하는 컴퓨터들을 연구했고 1952년 진공관을 5,000개로 줄인 БЭСМ-1 컴퓨터를 개발했습니다. БЭСМ-1 컴퓨터는 한대 밖에 생산이 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가장 빠르고 성능이 좋은 컴퓨터였습니다. 그들은 БЭСМ-1 컴퓨터 개발 이후 바로 БЭСМ-2 컴퓨터를 개발하며 소련 컴퓨터를 선도했습니다. БЭСМ 컴퓨터는 소련 과학기구에 설치되어 각종 연구를 돕는 계산장비로 이용되었습니다.
 
 
 

  • 소련 과학계를 이끈 스뜨렐라 컴퓨터ЭВМ Стрела
ЭВМ Стрела
ЭВМ Стрела

한편 소련에는 세르게이 레베뎁 외에도 인재들이 많았습니다. 바실 라마예프는 소련 과학 학술기관에서 일하던 과학자로 폰 노이만 구조를 연구한 과학자였습니다. 그는 천공카드로 명령을 자동으로 입력하는 장치를 제안했고 폰 노이만 구조를 따르는 컴퓨터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소련 당국은 바실 라마예프를 지원했고 그는 1954년 화살이라는 뜻을 가진 스뜨렐라 컴퓨터ЭВМ Стрела를 개발했습니다. 스뜨렐라 컴퓨터ЭВМ Стрела는 소련 고등교육기관, 과학계와 군대에 배치되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스푸트니크 1호
스푸트니크 1호

특히 소련군은 스뜨렐라 컴퓨터ЭВМ Стрела을 로켓 개발에 사용되었습니다. 소련군은 압도적인 제공력을 가진 미군에 대항하는 무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МБР을 선택했고 로켓 크기를 키워 핵폭탄을 탑재해 우주를 거쳐 미국으로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МБР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МБР 계산에 스뜨렐라 컴퓨터ЭВМ Стрел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빠르게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소련은 P-7 로켓을 개발할 수 있었고 1957년 P-7 로켓 위에 스푸트니크 1호Спутник-1를 탑재해 우주로 쏘아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소련은 우주에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띄워 우주개척 시대를 연 선도국가로 전세계에 위상을 널리 알렸습니다.
 
 
 

  • 소련의 수출용 컴퓨터 우랄 컴퓨터Урал
Урал-1
Урал-1

스뜨렐라 컴퓨터ЭВМ Стрела를 이용해 우주개척에 대해 연구하고 스푸트니크 1호Спутник-1를 발사하며 전세계에 저력을 널리 알린 소련은 그 기세를 몰아 친소국가에 컴퓨터를 선물하며 기술강국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했습니다. 스뜨렐라 컴퓨터ЭВМ Стрела를 개발한 바실 라마예프는 더 좋은 컴퓨터 개발에 나섰고 1956년 우랄 컴퓨터Урал-1를 개발했습니다. 더 작고 더 빠르며 더 작고 간편한 사용자 제어탁을 보유한 우랄 컴퓨터Урал-1는 소련 내 각종 기관에 널리 사용되었고 친소 사회주의국가에 수출되었습니다. 바르샤바 조약기구와 쿠바 공화국, 그리고 사회주의를 도입한 남아메리카 국가에 수출되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우랄 컴퓨터Урал-1는 사회주의 국가 컴퓨터의 대표주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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