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고생물: 고생대] 페름기 대멸종

• 지구역사상 최악의 대멸종, 페름기 대멸종

페름기 대멸종

기원전 약 2억 5천1백만년 전 일어난 페름기 대멸종은 무려 전체 종 중 96% 이상이 멸종한 지구역사상 최악의 대멸종이었습니다. 수많은 고생물들이 페름기 대멸종으로 사라져 여러 생물들이 번성한 고생대가 초토화되면서 종결되었고 한동안 지구는 황량한 행성이 되었습니다.  이런 지옥은 20만년 동안 진행되었으며 20만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생대는 완전히 종결되었습니다.
 
 
 

• 산소 부족이 유발한 페름기 대멸종

산소 부족으로 사라진 수많은 식물

석탄기와 페름기는 지구에서 산소농도가 높았던 시기로 철이 빠르게 산화되어 적갈색을 띄었고 그 산화철이 토양에 쌓여 붉은 지층을 형성했습니다. 허나 페름기 대멸종 당시의 지층은 검은데 이는 산소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페름기 대멸종은 산소가 유래없을 정도로 급감해 산소부족으로 수많은 생물들이 절멸했음을 보여줍니다.
 
 
 

• 페름기 대멸종 원인에 대한 가설, 어메이산 트랩과 시베리안 트랩

이산화황 안개

페름기 대멸종 시기의 대기를 보면 산소는 부족하고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많으며 황화수소, 이산화황 등 유독한 독가스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산화황은 수증기에 녹아 구름으로 가고 산성비가 되어 내리면서 토양을 오염시켰고 물은 이산화황으로 오염되어 독이 퍼졌습니다. 또한 오존층을 파괴해 자외선이 지구로 침범하며 많은 생명체들에게 돌연변이를 야기하고 절멸로 몰아갔습니다.

어메이산-시베리아 화산 대폭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과학자들은 원인을 분석했고 여러 가설이 있지만 그 중 어메이산 트랩과 시베리안 트랩으로 인한 일이라는 가설이 주류입니다. 그 중 가장 강력한 것이 시베리안 트랩으로 시베리아 지역에서 거대한 화산 대폭발이 일어난 사건입니다. 조사 결과 무려 100만년 동안 시베리아 화산에서 화산이 폭발하며 용암이 흘렀습니다.

페름기 대멸종 당시 화산폭발지역

또한 시베리아 지역만 화산 대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니고 남중랜드 어메이산 일대에서 수많은 화산 폭발로 지상과 바다에서 화산 대폭발이 일어났으며 판게아 초대륙의 여러 지역에서도 화산폭발이, 해저에서도 화산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전지구적인 화산 대폭발은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와 메탄, 황화수소 양을 급증시켰고 이것이 대멸종을 야기했다는 이론입니다.
 
 
 

• 고생대 종결과 중생대 시작

페름기 대멸종 이후 바다에서 회복이 시작되었다

기원전 2억 5천백만년 전에 시작되어 20만년 동안 진행된 페름기 대멸종은 기원전 2억 5천80만년 전에 바다에서부터 점차 생태계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육지는 여전히 뜨겁고 자외선에 노출되며 메탄 등 유해가스로 덮이며 산소가 부족했지만 바다는 그나마 산소가 보존되었고 유해가스는 지상으로 배출되고 자외선은 바다 수면에서 굴절되었기에 해양은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양부터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상에서 번성한 종

육상 역시 완전히 절멸하지는 않았는데 수많은 종이 절멸한 이후 20만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네 생물 종이 육상을 지배했습니다. 이들은 황량한 판게아를 누볐고 고생대에서 중생대로 넘어가는 중간시기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판게아 화석지

한반도가 될 중한랜드와 남중랜드에서는 리스트로사우루스Lystrosaurus와 글로솝테리스Glossopteris 화석이 발견되며 한반도를 이들이 지배했을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