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학: 세포구조] 물질이 핵으로 가는 법

• 모든 것의 중심 핵

세포 핵

세포 안에 위치한 핵은 세포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입니다. 특히나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유전자 합성이 가능한 핵에 반드시 가야 합니다. 다행히 핵은 여러 물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많은 외부 물질이 핵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외부물질을 따라 핵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세포 내부

하지만 큰 문제가 있습니다. 세포 안에는 핵 외에도 수많은 작은 세포 소기관들이 많으며 때문에 세포 안은 여러 물질이 빽빽하게 밀집해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턱대고 세포 안으로 들어가다가는 핵이 아닌 쌩뚱맞은 세포 소기관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운이 없다면 리소좀에 잡혀 소화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세포 안으로 들어가 핵으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 핵으로 물질을 전하는 키네신

마이크로튜블(초록)과 핵(빨강)

다행인지 불행인지 세포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으며 핵에게 필요한 물질이 딴 곳으로 세어나가지 못하게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마이크로튜블Microtubule이라는 섬유가 세포 내에 빽빽하게 있으며 이것이 세포막과 핵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튜블Microtubule 위에는 키네신Kinesin이라는 특이한 단백질이 존재합니다.

세포막 주머니를 핵으로 옮기는 키네신

키네신은 마이크로튜블 위를 걸어다니는 특이한 단백질입니다. 키네신은 세포막에 감싸여진 세포막 주머니를 발견하면 이와 결합한 후, 마이크로튜블을 따라 핵으로 영차영차 이동합니다. 덕분에 세포막에 감싸여진 물질은 키네신 덕분에 길을 잃지 않고 핵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핵 바로 앞 ER에서 주머니가 터지고 핵 안으로 쏙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