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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비엔나 명화전] 오스트리아 명화

by 롱카이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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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을 지배한 합스부르크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중근세 시대에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중심지로 유럽을 지배한 왕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를 지배한 가문은 합스부르크 가문으로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로마 황제를 계승한 가문으로 인정받아 오스트리아를 지배하고 로마 황제 지위를 앞세워 서유럽을 지배했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서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으로 몇세기를 지배했고 당연히 재산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합스부르크 가문은 여러 예술 인재들을 후원했고 합스부르크 휘하에 여러 예술 명작이 탄생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비엔나 명화전은 이 합스부르크 가문에서 탄생한 명화를 전시하는 특별전으로 2022년 10월 25일부터 2023년 3월 1일까지 연다고 하네요. 저도 “비엔나 명화전, 합스부르크 왕가의 보물”을 보러 방문했습니다.



  •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빈 미술사박물관
빈 미술사박물관

저는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의 합작으로 빈 미술사박물관을 대표하는 진품들이 특별전 기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빈 미술사박물관은 루브르 박물관과 유럽에서 양대강을 이루는 유럽 최고 미술박물관으로 루벤스, 벨라스케스, 뒤러, 라파엘로 등 유럽 최고의 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서양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의미있는 곳이죠. 그런 빈 미술사박물관 작품이 한국에 상륙한다고 하니 저는 기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어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제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하자 과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명화들이 한국에 상륙했다는 소식을 듣고 명화전을 찾아 방문했어요. 저도 이 귀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방문해 줄을 서며 기다렸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 명문장
합스부르크 가문 명문장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저도 내부 전시실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자 보인 것이 “Austria Est Imperare Orbi Universo”라는 문구였어요. 뜻은 아래 적혀있듯이 오스트리아가 전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뜻으로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으로서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된 프리드리히 3세가 A.E.I.O.U라고 서명하고 후에 합스부르크 가문의 문구가 된 문장입니다. 사실 프리드리히 3세는 A.E.I.O.U라고만 서명했고 당대 사람들도 그 의미를 정확히 몰라 여러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약 300개의 해석이 등장했고 그 중 Austria Est Imperare Orbi Universo라는 해석도 있다고 하네요.

합스부르크 마상갑주
합스부르크 마상 갑주

여튼 합스부르크 가문을 상징하는 A.E.I.O.U를 지나면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한 간략한 연표와 합스부르크 가문의 갑주, 무기들이 우리를 반겨요. 온몸을 감싼 갑주에 금칠을 해 실제로 보면 웅장하고 권위가 느껴져요. 갑옷 옆에는 동영상 자료가 있는데 갑옷이 무거워서 갑옷을 입으면 거동이 힘들거라는 편견과 달리 잘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더라고요. 갑옷을 입고 앞구르기도 하고 국민체조도 하고 춤도 추고 팔굽혀펴기도 하는데 별다른 불편함이나 제약이 없네요.

합스부르크 가문 금 접시
합스부르크 가문 금 접시

그 다음은 유럽 최대 명문 가문인 합스부르크 가문답게 사용하는 물품들도 매우 화려하게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장식품들을 전시했어요. 촛대부터 시작해 식기 등 간단한 소모품도 진주, 보석,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며 합스부르크 가문의 위엄을 널리 보여줬네요. 합스부르크 가문이 사용한 물품을 보여준 뒤는 본격적으로 합스부르크 가문이 후원하거나 수집한 예술품을 보여줬어요.

합스부르크 가문 명화 수집을 보여주는 그림
합스부르크 가문 명화 수집을 보여주는 그림

여기서부터 우리가 알던 명화들이 쏟아져 나왔네요. 여러 유명한 화가들의 명화들을 볼 수 있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루벤스이죠. 뛰어난 화가이자 사업가였던 루벤스는 합스부르크 가문이 명화를 수집하는 것을 즐기는 것을 파악한 후 합스부르크 가문에게 많은 양의 명화를 바치며 부와 명예를 얻었어요. 루벤스는 공장처럼 여러 견문생에게 그림을 그릴 범위를 정해 각각 정해진 부분만 그리고 최종 작업은 루벤스가 해 명화들을 공장에서 찍듯이 대량생산했고 이를 합스부르크 가문과 여러 가문에게 판메해 거부가 되었다고 하네요.

마르게레테 테레사 공주 초상화
마르게레타 테레사 공주 초상화

그리고 마르게레타 테레사 공주 초상화도 있네요. 이 특별전을 빛내는 명화로 스페인 합스부르크 가문의 펠리페 4세가 마르게레타 테레사 공주를 매우 이뻐해 그녀를 위한 초상화를 그린 것이 지금도 유명한 그림으로 남아있어요. 초싱화가 크지는 않지만 귀여운 공주님의 모습이 잘 담겨 있네요.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초상화도 있네요. 프랑스 혁명 때 단두대 위에 선 것으로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이자 오스트리아 대공국의 대공인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로 오스트리아 대공국의 적인 프로이센 왕국이 대영제국과 손을 잡자 수백년의 철전지원수였던 오스트리아와 프랑스가 동맹을 맺었고 동맹의 증표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 루이 16세에게로 시집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프랑스 왕가는 기울어졌고 결국 혁명의 희생양이 되었죠. 그 비운의 마리 앙투아네트를 여기서 보네요.

프란츠 요제프 1세
프란츠 요제프 1세

다음은 20세기 초로 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최후를 보여주네요. 오스트리아 제국이 민족주의 열풍으로 흔들리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라는 동군연합제국으로 제국을 새로 만든 프란츠 요제프 1세 초상화가 있군요. 그리고 프란츠 요제프 1세 초상화 옆에는 그가 사랑했던 조피 대공 초상화도 걸려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제 제복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제 제복

그리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제복도 전시되어 있네요. 요제프 프란츠 1세는 제위 시절 여러 사태를 겪었습니다. 그가 막 즉위할 때는 머저르 민족이 독립전쟁을 일으켜 그가 직접 오스트리아 제국군을 이끌고 그들을 진압했고 게르만 통일을 두고 벌어진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에 참전했지만 패배했습니다. 허나 프로이센 왕국을 이끈 비스마르크가 프란츠 요제프 1세의 명예를 지켜준 덕에 문제없이 넘어갔죠. 그러다 치세 말기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소용돌이에 휘말려 제국이 멸망하고 합스부르크 가문은 몰락했습니다. 지금도 합스부르크 가문 혈통은 이어지고 있지만 예전의 영광은 물건너갔죠.

대한제국 갑주
대한제국 갑주

마지막으로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에게 선물한 대한제국 갑주를 전시하며 전시를 마치네요. 오스트리아 제국도 청나라 톈진에 조차지를 건설하면서 대한제국과 교류가 있었던 나라로 고종 황제가 친선의 의미로 보낸 갑주라고 추정이 된다고 합니다. 이번 명화전은 지구 반대편 빈 미술사박물관의 핵심 진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특별전이니 많은 사람들으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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