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육십갑자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화권은 예로부터 시간을 세는 단위로 십간과 십이지를 사용했습니다. 십간은 갑부터 시작해 계로 끝나고 십이지는 쥐부터 시작해 돼지로 끝나죠. 십간을 풀면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이고 십이지를 풀면 자, 축, 임,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이죠. 그래서 십간과 십이지가 만나 갑자부터 시작해 계해로 끝나는 육십갑자를 만듭니다. 2023년은 육십갑자로 따져 계묘년에 해당합니다. 이는 2023년이 토끼띠의 해라는 것을 보여주죠.
- 검은 토끼의 해
2023년 계묘년은 검은 토끼, 즉 흑토의 해입니다. 계묘년에서 묘를 통해 토끼라는 점을 알지만 왜 검은 토끼인고 하니 십간에 오방색을 적용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네요. 조상님은 십간에 방위를 나타내는 오방색(청색-동, 적색-남, 황색-중, 백색-서, 흑색-북)을 적용했습니다. 십간에서 갑과 을은 청색, 병과 정은 적색, 무와 기는 황색, 경과 신은 백색, 임과 혜는 흑색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인거죠.
- 민속 속 토끼
우리나라 옛 이야기 속에는 토끼가 많이 등장합니다. 별주부전에는 용왕에게 간을 빼앗길 뻔하다 기지로 도망친 토끼 이야기가 나오고 달에 옥토끼가 산다고 믿어 달에서 절구로 떡을 만드는 옥토끼 설화도 많습니다. 이는 토끼가 옛날에는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었고 귀여운 외모와 깡총 뛰며 빠르게 도망가는 토끼를 보고 사람들이 토끼 성격을 정의해 만든 이야기입니다. 토끼는 항상 설화와 민담에서 민첩하고 꾀가 많으며 위기도 잘 피해가는 영리한 동물로 묘사되었죠.
- 새해, 토끼 왔네!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해 국립민속박물관이 2022년 12월 14일부터 2023년 3월 6일까지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연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민속에 토끼가 많이 등장하는 만큼 토끼 관련 유물도 많은데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이런 토끼 관련 작은 유물들을 전시해 아이들에게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특별전에서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토끼 장난감, 화가들이 그린 토끼 그림, 이름없는 민화가들이 묘사한 토끼그림 등 다양한 토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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