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가기 좋은 충주

• 뜨거운 물이 흐르는 충주

충주 겨울 [사진 출처: 이주영 여행작가]

추운 겨울이면 온 몸이 시리고 둔해집니다. 그리고 뜨거운 것이 땡기죠. 먹는 거든 쉬는 곳이든 따뜻한 곳에 가 꽝꽝 얼어 둔해진 몸을 좀 녹이고 싶어집니다. 이런 겨울에는 온천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법이죠. 대한민국에서 온천이 유명한 장소는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에 있는 수많은 온천 도시 중 충주를 한번 살펴보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충주는 흰 눈이 소복히 쌓인 겨울에 참 잘 어울리는 도시라고 생각하거든요.

충주 지도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세 행정구역의 경계에 위치한 충주시는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발원지 남한강이 흐르는 도시에요. 그리고 충조 동쪽에는 충주댐이 만든 대한민국 최대 인공호인 충주호가 있는 곳이죠. 그만큼 충주시는 물이 풍부한 도시에요. 비단 지표면 위로 큰 강이 흐를 뿐만 아니라 지하로도 엄청난 양의 물이 지하수로 흐르는 곳이랍니다.

충주 온천수 [사진 출처: 대전경제뉴스]

그래서 충주에는 무거운 암반 아래로 흐르며 고온고압으로 뜨거워진 지하수가 지표면 약한 부분을 뚫고 분출한 뜨거운 온천수가 많기로 유명해요. 때문에 조선시대 때 왕이 충주로 온천욕을 하러 갈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양질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온천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볼거리가 충주에 있어 겨울에 충주로 온천욕하러 가며 주변도 둘러 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 충주 수안보 족욕체험장

족욕체험장

충주시의 최대 자랑거리이자 상징인 충주 수안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양질의 온천이 나오는 곳으로 유명해요. 그리고 우리가 겨울에 충주로 가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충주 수안보에 수많은 온천 호텔들이 있습니다만, 그걸 여기서 다 다룰 수는 없으니 우선은 야외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고 해요. 그곳은 수안보 족욕체험장이에요.
https://map.naver.com/p/entry/place/1780757130?placePath=%252Fhome%253Fentry%253Dplt&searchType=place&lng=127.9893462&lat=36.8460603&c=18.19,0,0,0,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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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수안보 족욕체험장은 수안보교 근처에 있는 야외 족욕탕으로 발을 담가 시원 뜨끈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이죠. 충주시에서 직접 깨끗하게 관리하며 돈을 받지 않는 무료 족욕장으로 깨끗하게 잠깐 이용하기 참 좋은 곳이에요. 충주에 도착하자마자 가서 피로를 풀기 좋아보이네요.
 
 
 

• 유원재

유원재 [출처: 박영채 사진작가]

충주 수안보에 참 많은 온천이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은 20세기에 문을 열어 한 때 대한민국에서 큰 인기를 끌던 온천이죠. 그래서 어디를 갈 지 참 많은 고민이 되요. 근데 최근 충주 수안보에 첫 한국형 온천호텔에 도전해 호평을 받고 있는 온천이 하나 있어요. 바로 유원재로 지금은 소실된 조선시대 온천을 21세기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한국형 온천으로 단장한 온천 숙소이에요.

유원재 실내 [출처: 유원재 공식 사이트]

유원재는 하나의 건물이 하나의 숙소로 팬션마을처럼 형성되어 있는 구조인데, 각 숙소별로 작은 온천이 있어 개인이나 가족, 연인 단위로 사적인 온천욕을 즐기기 정말 좋아요. 또한 넓직한 공용탕도 있어 넓은 환경에서 온천하기도 좋고, 훌륭한 저녁식사도 제공되고 있어요.

유원재 온천 [출처: 유원재 공식 사이트]

그래서 유원재는 공개된지 별로 안되었는데 벌써 충주 수안보의 대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깔끔한 21세기 식으로 재해석한 한국 정통 온천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크게 찬사를 받는 장소에요. 물론 숙박에 집중하고 있다보니 온천만 하고 가기 보다는 몇박 머무는 용도에 더 적합하긴 하죠.
https://youonejae.com/

유원재

유원재는 숙소가 적다보니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네요. 또한 가족이나 연인, 혹은 홀로 조용히 힐링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잠깐 며칠 머무르며 힐링하게 좋은 추억을 쌓기 좋아보여요. 비단 서늘한 공기가 무겁게 깔린 겨울 뿐만 아니라 화창한 여름에도 참 잘 어울리는 한국식 온천이에요.
 
 
 

• 수주팔봉

수주팔봉 [출처: 충청북도]

눈이 많이 내린 날이면 검은 암반이 흰 눈을 옷으로 입어 화려하게 겨울을 입은 수주팔봉이 참 잘 어울려요. 수주팔봉은 충주호 인근 남한강이 흐르는 곳으로 여덟개의 봉우리가 아름다운 장관을 선보여 겨울 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죠. 때문에 충주의 대표 자랑거리에 반드시 속합니다.
https://map.naver.com/p/entry/place/13491521?lng=127.924009&lat=36.898166&placePath=%2F&entry=plt&searchType=place&c=15.00,0,0,0,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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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주팔봉은 험준한 산골 속에 있는 절경으로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하러 가기 좋은 곳으로 유명해요. 그리고 주변에 넓은 공터가 있어 차박을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캠핑이나 차박을 좋아하는 분께 좋은 장소입니다. 큰 눈이 온 다음 눈이 주변을 백옥으로 뒤덮은 날 가면 좋겠네요.
 
 
 

• 눈꽃이 유명한 월악산

월악산 [출처: 동아일보]

충주에는 산을 좋아하는 분께 유명한 산이 있습니다. 바로 월악산으로 물이 풍부한 충주호 옆에 있는 산이죠. 호수 바로 옆에 거대한 골짜기를 형성하고 있는 산이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면 충주호의 수증기가 모두 월악산 골짜기에 모여 새하얗게 아름다운 눈꽃을 형성하는 걸로 유명해요.

월악산과 충주호

덕분에 월악산은 겨울이면 하얀 백옥이 되기로 유명합니다. 덕분에 겨울에 유명한 산 중 하나이죠. 물론 가장 유명한 산은 덕유산이겠지만, 충주 월악산도 만만치 않게 겨울이 잘 어울리는 산이랍니다. 충주호 바로 옆에 월악산 국립공원이 있어 산행하기 좋죠.
 
 
 

• 활옥동굴

활옥동굴 [출처: 충북신문]

석회암이 풍부한 충청북도에 속한 충주 역시 동굴이 유명해요. 그런 충주에서 가장 유명한 동굴은 활옥동굴로 옛날 대한민국 경제 개발 시절 활옥을 채굴하던 탄광이다가 버려진 폐광이었어요. 그리고 그 폐광을 예쁘게 재조명해서 만든 것이 활옥동굴로, 동굴 안에 포도주를 저장하는 저장고, 농식물을 키우는 농장, 카약을 타고 송어와 철갑상어 호수를 지나는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죠.

활옥동굴 와인 저장고

특히 활옥동굴은 빛으로 참 예쁘게 만들어 놓은 동굴이고 여러 볼거리를 한번에 볼 수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 특색이 있어요. 덕분에 가족 단위나 연인 단위로 즐기기 참 좋답니다. 특히 생명체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것이에요. 활옥동굴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사계절 모두 좋은 장소랍니다.
https://map.naver.com/p/search/%ED%99%9C%EC%98%A5%EB%8F%99%EA%B5%B4/place/1309292515?placePath=?entry=pll&from=nx&fromNxList=true&searchType=place&c=15.00,0,0,0,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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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옥동굴은 충주호에 있어요. 그리고 유료입니다. 하지만 저렴한 편이고 그 주변으로도 충분히 보고 즐기며 쉴 곳이 많아 충주호 인근에서 쉴 때 시간이 남는다, 혹은 뭔가 재미있는 거 해보고 싶다 할 때 참 좋은 곳입니다.
 
 
 

• 중앙탑사적공원과 탄금호 무지개다리

중앙탑사적공원과 탄금호

충주에는 좋은 야경으로 유명한 곳이 있어요. 중앙탑사적공원이라는 곳으로 신라 원성왕 시대 때 신라가 충주를 지배하고 있었고, 그 때 중앙탑을 세워 지금도 신라 중앙탑이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충주시는 신라 중앙탑 인근을 큰 사적공원으로 만들고 여러 조각상과 조형물을 배치해서 즐거움을 제공했어요.

탄금호 안개 [출처: 충청도민일보]

하지만 중앙탑사적공원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옆으로 있는 탄금호이죠. 남한강 지류의 일부인 탄금호는 강이긴 하지만 폭이 넓고 유유자적해 참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해요. 그래서 해가 뜨는 일출이나 해가 지는 일몰 떄가 참으로 아름답고 황홀하기로 유명하죠.

탄금호 무지개다리

그리고 해가 완전히 사라진 밤이면 탄금호 위로 있는 무지개 다리가 본 모습을 드러내요. 탄금호 무지개다리는 야경으로 무지개색을 표현한 다리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나온 곳으로 유명한 곳이죠. 물이 맑은 초여름에 참 아름답지만 겨울에도 차갑게 식은 물 위로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주기로 유명해요.
https://map.naver.com/p/entry/place/19699930?lng=127.866425&lat=37.0164333&placePath=%2Fhome&entry=plt&searchType=place&c=13.52,0,0,0,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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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탑사적공원과 탄금호 무지개다리는 중부내륙고속국도 충주 휴게소 인근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교통편이 꽤 좋은 곳에 있는 편이죠. 덕분에 서울이나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 당일치기로 갔다올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 속을 데워주는 올뱅이 해장국과 올뱅이 무침

올뱅이 해장국

충주는 거대한 인공호수 충주호와 남한강 지류가 있는 곳으로 물이 풍부한 곳이에요. 이는 겨울에 가면 추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차갑고 촉촉한 겨울 공기는 참 매력적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공기를 매우 좋아하지만, 추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음식이 필요하죠. 올뱅이, 다슬기의 충주 사투리인 올뱅이로 만든 올뱅이 해장국이 딱 그런 음식이에요.

올뱅이 무침

남한강 물에서 사는 올뱅이로 만든 올뱅이 해장국은 올뱅이와 호박, 파만 넣어도 매우 시원하고 깊은 맛으로 유명해서 몸을 시원 따뜻하게 데워주죠. 또한 올뱅이를 부추와 함께 무친 올뱅이 무침은 따뜻한 올뱅이 해장국과 궁합이 참 잘 맞고요. 충주는 귀한 올뱅이의 참맛을 찾을 수 있는 곳이에요.
 
 
 

• 충주 수안보 꿩

꿩

그리고 충주 수안보는 꿩으로 유명해요.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꿩을 많이 먹었는데 기르기 쉬운 닭에 밀려 요새 꿩을 만나기 참 힘들죠. 꿩 대신 닭이라는 표현이 유명할 정도로 꿩은 닭보다 맛이 더 좋은데 문제는 가격이.... 닭이 기르기가 너무 쉬워 가격 경쟁력에서 꿩이 밀려 사라졌죠. 대한민국에 꿩요리가 남은 곳이 충주, 성주 제주도에요. 한반도 전체로 따지면 대한민국보다 전통이 더 잘 남아있는 북한에서 꿩은 여전히 고급 식재료로 취급받고 있죠.

꿩 육회

여튼 대한민국에서 꿩요리 문화가 가장 널리 퍼진 곳이 충주 수안보랍니다. 그래서 충주 수안보에는 꿩요리가 유명해요. 그 중 꿩 육회가 가장 유명하답니다. 꿩에서 가장 근육이 발달한 가슴살로 만든 꿩 육회는 독특한 향이 없어 누구나 먹기 편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참 좋은 요리로 유명해요. 게다가 대한민국에서 꿩 육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충주 수안보와 제주도 두 곳이 거의 유일하죠.

꿩 꼬치

꿩 육회 뿐만 아니라 꿩 샤브샤브, 꿩 만두, 꿩 꼬치, 꿩 불고기 등 꿩고기로 즐길 수 있는 요리들이 발달해 있어요. 그래서 충주 수안보에 가면 꿩 코스로 여러 꿩 요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참 많아요. 꿩을 직접 먹어보면 왜 옛말에 꿩 대신 닭이라는 표현이 나왔는지 알 것 같아요. 그래서 꿩도 많이 보급되면 좋겠는데 사육 난이도 때문에 여전히 보기 어려운 음식이네요.

https://chabongho.modoo.at/?link=aqa0gumt

[대장군식당 - HOME]

그래도 충주 수안보에 꿩을 직접 사육하고 꿩고기 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이 있어요. 그 중 대장군이라는 식당이 가장 유명해요. 꿩요리 기능 보유자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꿩요리의 모든 것을 맛 볼 수 있는 식당이에요. 현장 방문도 가능하지만 예약을 하시면 당일 신선한 고기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예약을 추천한다고 하는군요.

 

 

• 겨울에 가기 좋은 물의 고장 충주

충주 겨울

남한강 지류가 가로질러 가는 충주는 겨울이면 암반의 고압으로 뜨겁게 데워진 온천이 솟아나와 따뜻한 온천을 형성하기로 유명한 고장이에요. 덕분에 따뜻한 온천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기 좋죠. 또한 공기를 가득 채운 수증기가 만든 아름다운 설경으로도 유명해 겨울이면 겨울다운 풍경을 만들어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