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체 ost
https://www.youtube.com/watch?v=3jpKd-4manQ
- 천문학적 자본이 소모된 우주경쟁
20세기 후반 냉전기 동안 소련이 도발하고 미국이 응전한 우주경쟁은 인류가 처음으로 우주에 나아가는 일이었기에 시행착오가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두가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인재에게 실험 여견을 마련하는 것, 우주선을 개발하고 시험하며 우주로 내보내는 것,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우주개발을 위해 인재를 교육시키는 것 모두 만만치 않은 자원이 소모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인민 배급을 하는 소련은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우주개발을 시도했고 미국마저 천문학적인 우주개발 비용에 큰 부담을 느껴 우주왕복선 등으로 우주개발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각국의 자본과 인재, 역량을 소모하는 우주경쟁은 결국 더 많은 자본이 있는 미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미국 역시 우주경쟁의 후유증이 심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가 간 자존심과 패권을 둘러 싼 우주경쟁은 자원을 소모할 뿐 새로 생산하는 것이 극히 적었습니다. 즉, 소모한 만큼 생산을 해 순환하는 구조가 아닌 오로지 소모만 하는 구조였습니다. 이는 자본주의 관점이든 공산주의 관점이든 이득이 없는 소모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핵전쟁의 공포가 만연한 냉전이 끝나자 소모 밖에 없는 우주개발에 대해 다시 생각했고, 우주개발로 얻는 이득을 고민했습니다.
- 자원과 기회의 세계, 우주
우주경쟁은 각 국가 간 패권을 상징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지만, 우주에 대한 탐구도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러면서 달과 화성 등 다른 천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고, 이내 외계 천체에 막대한 양의 고품질 자원이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반대로 지구는 꽤 오랜 시간 자원을 소모했기 때문에 최상급 질의 자원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오래 전부터 인류가 문명을 이룬 구대륙은 더더욱 심했습니다. 그래서 구대륙의 인류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아직 문명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 최상급 천연자원과 비옥한 토양이 가득하며, 사람이 살기도 좋은 신대륙으로 이주하는 대항해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21세기 지구가 인류에게 모두 개척된 지금 인류는 지구 밖 외계 천체로 눈을 돌렸습니다. 외계 천체는 지구에서 이미 다 소모된 최상급 자원도 있고 잘 개조하면 인류가 살 장소를 마련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지구에는 귀하지만 인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희귀 자원이 풍부했습니다. 이는 곧 이를 차지하는 자에게 돈과 패권을 안김을 의미했습니다.
- 가자, 가자, 저 멀리 우주로
20세기 냉전으로 막대한 자원을 소모한 국가는 21세기에 들어서 이전만한 힘과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IT 기술로 데이터와 자본을 흡수한 기업은 더 거대해지며 체급을 키웠습니다. 또한 우주개발에 대한 데이터가 상당히 쌓인 상태였기 때문에 기술력과 인재만 있다면 민간 기업들도 자본을 투자해 우주 개발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 기업들은 우주의 잠재성을 알아보고 이를 차지하기 위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각 민간 기업은 국가 및 국가 우주연구소와 협력해 우주 개발 기술을 획득하고, 국가는 우주 개발 비용을 절감하며 양측이 모두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간 기업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성능을 가진 우주선을 개발하며 우주개척을 대중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21세기에는 민간 기업들이 우주 개척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는 "뉴 스페이스New Space"라고 불리고 있으며 당장은 소모가 심하지만 이윽고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새로운 대항해시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21세기에 우주개발에 뛰어든 민간 기업들이 많이 등장했고, 이들이 우주개발을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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