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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공학/세상을 바꾼 IT

[세상을 바꾼 IT: 일상] iPhone, 손 안에 들어온 세상

by 롱카이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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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시대를 개척한 Nokia와 Blackberry

Nokia E61
Nokia E61

1990년대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대유행으로 PDA가 널리 사용되었고 이내 PDA의 상위호환으로 휴대전화에 터치 스크린과 컴퓨터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핀란드 기업인 Nokia가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군림했습니다. Nokia는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기로 유명한 Nokia 3310 휴대전화를 비롯한 수많은 전화기를 생산해 전세계에 판매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Nokia의 스마트폰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Nokia의 스마트폰은 절반이 터치 스크린이 지원되는 스크린, 나머지 절반은 기존 전화기의 버튼을 키보드처럼 확장한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Motorola Q

Nokia가 제시한 스마트폰은 노트북을 손바닥 크기로 줄인 단말기로 많은 기업들이 Nokia의 표준을 따라했습니다. Nokia와 합심해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Symbian을 개발한 Motorola는 Nokia의 형태와 매우 유사한 스마트폰을 개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Nokia와 협력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했습니다.

Blackberry Curve

또한 캐나다의 휴대전화 제조기업인 Blackberry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어 Nokia가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갔습니다. Blackberry는 스마트폰 안에 GPS, Wi-Fi 기능 등 Nokia보다 더 향상된 기능을 추가해 Nokia보다 더 좋은 스마트폰임을 강조했고 버튼을 더 둥글면서 크게 만들어 사용자들이 버튼을 잘못 누르는 경우를 최대한 줄였습니다. 덕분에 2005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은 Nokia와 Blackberry의 경쟁 구도로 흘러갔고 PDA 단말기보다 스마트폰 점유율이 더 높아지며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주인공은 스마트폰으로 넘어갔습니다.

Palm Treo 300

Nokia와 Blackberry의 경쟁으로 스마트폰이 더 발전하자 PDA의 절대강자인 Palm은 흐르는 추세에 긴장했습니다. 그래서 Palm 역시 PDA를 넘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고 2008년 Palm Treo 제품을 출시하며 Palm도 스마트폰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무엇보다 우수한 품질로 유명한 일본의 ソニー가 스마트폰에 뛰어들며 스마트폰 시장은 전세계 전자제품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쟁쟁한 세 기업의 경쟁이 스마트폰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뜬금없는 기업에서 미래를 바꾼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 iPhone, 오로지 손가락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혁신

2007년 iPhone을 소개하는 스티브 잡스

2007년 1월 9일 Apple이 연 MacWorld 2007에서 스티브 잡스는 iPhone이라는 스마트폰을 세상에 처음 발표했습니다. 그가 발표한 iPhone은 버튼이 전혀 없고 터치 스크린만 존재하는 괴이한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iPhone을 터치 스크린, 휴대전화, Wi-Fi 세가지가 합쳐 혁신을 이룬 새로운 기기로 설명했습니다. MacWorld 2007에 참가해 스티브 잡스의 설명회를 들은 청중과 전세계 대중은 그의 iPhone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iPhone을 과소평가했습니다. 하지만 iPhone은 외형 뿐만 아니라 기능 또한 매우 놀라운 요소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iPod

Nokia를 비롯한 이전 스마트폰은 실제 압력을 파악하는 감압식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손가락이 아닌 전용 터치 펜으로 이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iPhone은 손가락이 터치 스크린에 닿으면 손가락에 있는 미세한 정전기를 인식하는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적용해 터치 스크린을 세게 누를 필요 없이 그저 맨손의 손가락만 두면 인식되는 체계를 가져 터치 펜 없이 그냥 맨 손으로 이용하기 편했습니다. Apple은 2007년 전 음악을 담는 MP3 Player인 iPod에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도입하며 정전식 터치 스크린 기술을 개발해왔고 그 기술을 2007년 선보인 iPhone에 탑재하며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시했습니다.

손가락으로 훑는 iPhone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버튼보다 더 직관적이며 더 복잡하고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었다

iPhone이 제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단순히 손가락으로 만지기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iPhone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드래그가 되는 것으로 스티브 잡스는 잡지 페이지를 넘기듯이 정전식 터치 스크린에 여러 손가락을 올린 뒤 손가락을 쓸기만 하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움직이며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시 여겼습니다. 때문에 iPhone은 다른 도구 없이 그저 손가락만 있으면 힘을 들이지 않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되어 이전 스마트폰보다 사용하기 정말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큰 네모 형태로 깔끔해진 아이콘

또 손가락만 사용하는 목표에 맞춰 아이콘 역시 손가락 면적 정도로 커져 손가락으로 살짝 만지면 앱을 실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콘은 엄지 손가락 면적 정도로 커져 보기도 쉬워졌고 다른 손가락으로 iPhone을 감싸고 엄지 손가락으로 아이콘을 누르기 편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모서리가 둥근 네모 형태의 아이콘 디자인은 디지털 잡지를 표방하는 iPhone 이념을 잘 나타냈고 누구나 보고 어떤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인지 파악하기 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콘을 한 화면에 정렬하면 여러 책이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사람들이 예쁘다고 느끼게 했습니다. 이처럼 iPhone은 터치 스크린에 맨 손가락을 살짝 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스마트폰이었고 사람들은 사용하기 너무도 편리하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iPhone에 매료되었습니다.

 

 

 

  • 스마트폰 패러다임의 변화

iPhone의 가장 우수한 앱 중 하나인 iMessage

Apple은 iPhone의 하드웨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큰 신경을 기울였지만 소프트웨어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Apple은 iPod에서 발전시킨 iTunes를 iPhone에 탑재해 iPhone으로 음악을 쉽게 듣게 했으며 그 외에도 iOS에 수많은 기본앱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그 앱들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사용성, 그리고 디자인 모두 우수했습니다. 특히 기본 앱 중 하나인 iMessage는 말풍선 디자인을 채택해 사람들끼리 실제로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시해 많은 Message 기능을 잘 살리면서 사람들에게 직관적이고 친숙하게 다가오게 했습니다.

iPhone은 기존의 스마트폰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iPhone은 iOS에 탑재된 기본 앱을 우수한 앱으로 만들면서 사용자들이 모두 iPhone 스마트폰을 이용했고 2008년 스마트폰 시장은 바로 iPhone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버튼을 채택한 Nokia와 Motorola, Blackberry, Palm, ソニー은 바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몰락했고 스마트폰이라는 명칭은 Nokia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생긴 휴대전화에서 iPhone을 모방한 휴대전화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와 기업 모두 Apple의 iPhone이 불러온 새 패러다임에 승낙하며 iPhone을 닮은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iPhone형 스마트폰에 맞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 인간이 창조한 디지털, 디지털에 동화된 인간

작은 스마트폰 덕분에 디지털이 일상에 스며들 수 있었다

iPhone은 2007년 발표 초기에는 허황된 이야기라면서 비웃음을 샀지만 한 손 안에 들어오는 편리성과 정전식 터치 스크린으로 인한 직관적이고 높은 사용성 덕분에 이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단말기는 곧 수많은 컴퓨터를 대체했습니다. 야외에 설치하는 컴퓨터나 실내에 설치하는 컴퓨터에 탑재되어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작은 화면에 렌더링시키기만 하면 iPhone용 응용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이에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사람들은 큰 컴퓨터 대신 손 안에 들어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디지털 세계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iPhone은 1950년 인간이 창조하기 시작한 디지털의 정수를 담은 작은 전자기기로 iPhone 덕분에 누구나 언제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디지털 세계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고 세상을 빠르게 디지털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iPhone 등장 이후 인간 사회는 빠르게 디지털화되었다

[세상을 바꾼 IT: 일상]은 iPhone 출현 이후 스마트폰에 담긴 디지털이 어떻게 인간 세상을 바꾸어놓았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2007년 iPhone 발표 이후 2024년까지 스마트폰 하나 때문에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만남이 쉬워졌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금방 원하는 정보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공간적 장벽이 허물어졌습니다. 사람들은 공간을 초월한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세계에 매료되었고 금방 디지털 세계에 익숙해지고 디지털에 맞춰졌습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인간 사회가 디지털화 된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을 바꾼 IT: 일상은] 인간이 창조한 디지털 세계에 인간이 동화된 과정을 추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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