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한국사

한국사 중에서 매체로 제대로 다루면 재미있을 후삼국시대

롱카이 2025. 2.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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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 별 이야기가 많은 임펙트가 강한 시대
초한쟁패기
초한쟁패기

역사가 오래 된 동아시아 국가들은 저마다 많은 이야기를 담은 역사극과 군상극이 있어요. 제일 유명한 것은 중국이죠.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분열과 통일을 반복하던 중국은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극적이던 시기가 많습니다. 소설 초한지楚漢志로 널리 알려진 초한쟁패기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로 유명한 위진남북조 시대가 지금도 중국과 동아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기이죠.

장엄한 서사 속에 사회의 진리를 보여주는 초한지
장엄한 서사 속에 사회의 진리를 보여주는 초한지

초한쟁패기는 명문 귀족 자제 출신인데다 군사적 능력이 탈인간 급이어서 천하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항우와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나이 40이 넘도록 백수에 건달이었던 유방이 천하를 놓고 대결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그리고 초한쟁패기의 매력은 잘 배운 명문가 출신 항우가 자신감으로 천하를 호령했지만, 결국은 거친 입담을 가졌지만 인재를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능력에 맞게 우대한 못 배운 유방이 천하의 주인 황제가 되었다는 이야기네요. 초한쟁패기를 담은 초한지楚漢志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참 잘 설명해주는 훌륭한 서사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초한지: 영웅의 부활王的盛宴]이 이걸 되게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요.

토탈워 등 게임으로 많이 나오는 삼국지
토탈워 등 게임으로 많이 나오는 삼국지

그리고 초한지楚漢志보다 더 인기 있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이죠. 조조, 유비, 손견, 제갈량, 사마의를 포함해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며 정치력과 권모술수, 명분 쌓기 등 참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거에 신경쓰지 않고 봐도 참 재미있는 이야기이고요.

오다 노부나가
오다 노부나가

일본에서는 역시 전국시대 이야기가 유명하죠.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 인물의 이야기는 아예 일본 속담으로 전해지기도 하죠. 그리고 그들의 라이벌 이야기도 오래 오래 전해져 지금 일본에서도 많은 이들의 입에 내려져 오고 재창작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세키가하라 전투
세키가하라 전투

그 외에도 시즈가타케의 칠본장이나 시마즈 요시히로 등 각 대단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영주들도 많이 나오죠. 그들이 한꺼번에 회전을 하는 세카가하라 전투는 길고 길었던 전국시대를 장식하는 장엄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그 와중에 시마즈의 퇴각이라는 엄청난 사건도 있었죠. 여튼 그래서 일본은 전국시대 말미 오다 노부나가 시대 때부터 세키가하라 전투 때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와 재창작이 있어요.

떠이선 수군이 유럽식 전함으로 무장한 타이군을 격퇴한 락껌쏘이아못 전투
떠이선 수군이 유럽식 전함으로 무장한 타이군을 격퇴한 락껌쏘이아못 전투

베트남도 있답니다. 베트남은 남북조시대 때 시작된 길고 긴 내전으로 지친 농민들이 스스로 봉기한 떠이선Tây Sơn 시대가 베트남에서 인기가 참 많아요. 특히 응우옌 반냑, 응우옌 반르, 응우옌 반훼 삼형제가 위로는 청나라를 격퇴하고 가운데로는 썩어 빠질데로 썩어빠진 찐시 왕조를 전복하고 남쪽으로는 응우옌 정권을 격퇴하는데 이어 심지어 응우옌 정권을 지원하려고 신식 서양 함대를 이끌고 침공한 타이군을 격퇴하는 무쌍을 찍어버렸죠.

미친 근성으로 결국 승리자가 된 응우옌 푹 아인
미친 근성으로 결국 승리자가 된 응우옌 푹 아인

때문에 베트남에서 떠이선 시대Tây Sơn를 연 삼형제 이야기는 정말 사랑받는답니다. 한국의 이순신이나 광개토대왕보다 더 대단한 업적을 세운 영웅이거든요. 게다가 결말이 좀 픽 상해버리긴 하는데 그 떠이선 영웅들의 공격에도 끝끝내 살아남은 응우옌 푹 아인이 무려 3번이나 크게 졌는데도 결국은 떠이선 군을 격퇴하고 응우옌 왕조를 열어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처럼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하다는 진리를 전해주는 이야기이죠.
 
 
 

  • 그럼 한국은?
항우(좌)와 유방(우) 두 상반된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초한지
항우(좌)와 유방(우) 두 상반된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초한지

이 해외의 사례들을 보면 중요한 점이 있어요. 난장판인 혼란기야 영웅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필수적으로 나오는 당연한 배경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뚜렷한 개성과 색깔을 가진 인물들이 서로 치고박고 싸우며 만들어 내는 장엄한 이야기가 있느냐에요. 중국 초한지는 젊고 사회 최상위에 있던 귀족 도련님 항우와 평범한 농민 출신에 늙도록 백수건달이던 유방 두 완전히 다른 인물들이 천하를 두고 쟁패하는 이야기이죠. 뚜렷하게 대립되는 두 인물 간 장대한 서사는 많은 사람들이 특정 캐릭터에 푹 빠져 파고 들고 덕질하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에서 사랑받는 임진왜란은 이순신이라는 인물 덕이다
한국에서 임진왜란이 사랑받는 이유는 이순신이라는 인물 덕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임진왜란 시기가 정말 유명하고 많은 매체에서 질리도록 나오는데 그 이유가 이순신이잖아요. 임진왜란은 육상 전투도 상당히 규모가 크고 서사가 있는데 다들 이순신이 전두지휘한 해전만 관심있게 보고 있죠. 그 이유는 말도 안되는 전과와 엄하면서 공정한 완벽한 장군상에 마지막 노량해전에서의 장엄한 마무리까지 이순신의 일대기가 웅장하기 때문이죠. 그만큼 인물 서사가 정말 중요합니다.

국내 임진왜란 매체를 보며 드는 생각: 왜 시마즈 요시히로 비중이 적은가?
임진왜란 매체를 보며 드는 생각: 왜 시마즈 요시히로 비중이 적은가?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이순신이 너무 강하고 임팩트가 커 이순신의 승리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등 원치 않게 이순신이 디버프를 받더라고요. 이순신의 적수로 집중하는 인물이 없어요. 물론 이유는 이해합니다. 다 해전에서 처참하게 졌으니까요. 근데 저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노량해전으로 유명한 시마즈 요시히로이죠. 시마즈 요시히로는 원균이 이끈 조선 수군 전군을 궤멸시켜 100척 중 12척만 겨우 살아남게 해 조선군에서 정예 중에 정예던 수군을 한방에 갈아버린 칠천량 해전을 지휘한 다이묘이고 사천성 전투에서 7천 병력으로 4만 조명연합군을 박살내 조명연합군 주력 중 하나를 날려버리며 사로병진 공세도 무마시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량해전에서 시마즈 군의 발악에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많은 조선 수군 참모진들이 전사하며 조선 수군 전력에 큰 피해를 입혔고요. 물론 시마즈 요시히로 전력도 엄청난 피해를 봤습니다만 정유재란 당시 시마즈 요시히로의 공적을 보면 조명연합군의 공세 의지를 꺾고 무적이던 조선 수군을 크게 약화시킨 미친 전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마즈 요시히로 군대의 전투력은 일본에서 최상급으로 조선 수군에 큰 위협을 가했다
시마즈 요시히로 군대의 전투력은 일본에서 최상급으로 조명연합군에 큰 위협을 가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임진왜란은 이순신 장군의 무쌍 이야기로 가고, 정유재란은 이순신의 호적수인 시마즈 요시히로가 등장해 보는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주는 것이 좋아보여요. 그리고 이순신 장군도 엄하지만 따뜻한 용장+덕장이었듯이 시마즈 요시히로도 다른 다이묘들은 가신과 병사들을 무자비하게 소모한 것과 달리 가신과 일개 병사에게도 따뜻하면서 전투 때는 놀라운 전술로 소수 병력으로 적을 궤멸시키는 용장+덕장이라는 게 동일하거든요. 여러 모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됩니다. 개인적으로 두 용장이 붙는 마지막 노량해전을 위해 시마즈 요시히로를 빌드업해 용장으로 띄워주면 좋을 것 같은데 그게 아직 한국 매체에는 없네요.
 
 
 

  • 한국에서 좋은 소재가 될 만한 군중극은 없을까?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의 이야기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의 이야기

잠깐 다른 이야기로 새었는데 다시 돌아와서, 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위해서는 쟁쟁한 라이벌 간의 이야기로 쭉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한국사를 보면 정말 아쉬운 것은 2명이어도 좋으니 강대한 두 인물이 서로 경쟁하는 군중극이 한국에 아직 없다는 거에요. 중국은 초한쟁패기와 위진남북조 시대에 수많은 영웅들이 서로 뒤통수치며 투닥거리는 이야기가 있죠. 그리고 일본도 전국시대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유명하지만 다케다 신겐, 우에스기 겐신, 타치바나 무네시게 등 수많은 영주들의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사랑받고 있어요. 베트남은 중국에 아첨하다가 떠이선 형제에게 참교육 당하는 찐씨 왕조, 그리고 무쌍을 찍는 떠이선 왕조, 그 떠이선 왕조에게 잡힐락 말락 하다가 결국은 떠이선 왕조를 전복하고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응우옌 왕조 이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있어요.

궁예 인물은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다
궁예 인물은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다

반면에 한국은 그게 없네요. 아니, 사실 말하자면 잘 다듬으면 명작이 될 만한 소재가 분명 있지요. 바로 한국사에서 유일한 군웅할거의 시대 후삼국시대에요. 후삼국시대를 다룬 드라마가 이미 있죠. [태조 왕건]이요. [태조 왕건]을 보면 알겠지만 궁예라는 인물은 이래나 저래나 임팩트가 정말 큰 인물이에요.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지금까지 사랑받는 인물이죠. 이는 물론 기본적으로 드라마를 정말 잘 만든 것이 크지만, 드라마의 배경인 후삼국시대가 한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대인 이유도 분명 있을 겁니다.
 
 
 

  • 세 갈래에서 시작해 하나의 강으로 흐르는 후삼국시대 이야기
궁예 초상화
궁예 초상화

신라의 버림받은 왕자로 고국 신라를 멸망시키고 새 세상을 만들려는 꿈을 품었지만, 새 철학이 부족해 마지막에 무리수를 두다가 본인도 말아먹은 서사를 가진 궁예는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인물인데 거기에 애꾸눈과 승려가 되어 머리를 깎고, 왕이 된 뒤에도 불교(+사이비)로 쭉 밀고 가려고 했기에 모든 면에서 아주 인상적이에요.

견훤과 왕건이 나주 공방전을 할 때 왕건이 탔던 누선
견훤과 왕건이 나주 공방전을 할 때 왕건이 탔던 누선

거기에 궁예의 적수인 견훤은 똑같이 신라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 백제 유민을 결집해 후백제를 세웠지만 새 세상에 대한 철학이 없어 신라와 비슷한 나라 후백제로 쭉 가고 생각만큼 강성하지 못했죠. 그래도 군사력 하나는 뛰어나서 까부는 호족들 다 척결하고 궁예와 왕건이 이끄는 군대를 모두 격파하는 무공을 세웠어요. 근데 신라 왕을 죽인 뒤 후계자 선정도 잘 못 해서 명분도 잃고 본인 위신도 깎고 왕건만 좋은 일을 해줘 결국 왕건의 대대적인 정치적 포위에 수세에 몰리고 마지막에는 왕건에게 투항하고 본인이 세운 나라를 본인이 직접 무너뜨리는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일을 저지르죠. 여러모로 반대급부의 교훈을 주는 인물입니다.

궁예에서 왕건으로의 서사는 완벽하다
궁예에서 왕건으로의 서사는 완벽하다

거기에 왕건은 꿈을 품었지만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해 나중에는 고집으로 어떻게든 자리를 지키려고 했던 궁예와 상당히 대비되요. 왕건은 배운 집안으로 새 나라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시야가 정확했고 포용력과 정치력이 있어 혼돈의 시기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궁예 세력과의 경쟁에서 이겨 끝내 스승으로 모시던 궁예를 무너뜨리고 궁예가 그토록 원했던 새 세상 고려를 건국하죠.

거대한 서사와 인물 간 흐름, 교훈을 가진 후삼국시대
거대한 서사와 인물 간 흐름, 교훈을 가진 후삼국시대

덕분에 한국의 후삼국 시대는 망조가 든 신라 이야기에서 시작해 새 세상을 원한 궁예의 등장으로 서사를 열고 궁예와 대비되는 인물인 견훤이 여기저기 무쌍을 찍으나 다 안 좋은 자충수를 두는 이야기로 서사를 이끌어 가고, 절정에는 이상은 컸으나 그 이상을 만들 능력의 한계에 달한 궁예가 폭주하면서 왕건을 띄워주고, 마지막에는 새 세상에 대한 철학과 포용력, 그 뒤에 숨은 철저한 정치력을 가진 왕건이 궁예의 세상을 무너뜨리고 그의 꿈을 완성해주며 신라와 견훤도 포용해 새 세상을 만드는 이야기로 끝낼 수 있어요. 훌륭한 서사이죠.
 
 
 

  • 주연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진 조연
후삼국시대 초기 군벌
후삼국시대 초기 군벌

그리고 훌륭한 서사시는 주연 뿐만 아니라 조연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초한지楚漢志,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만 해도 주연 뿐만 아니라 수많은 조연들이 주연과 치고박고 싸우고 서폿하고 배신 때리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죠. 후삼국시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후삼국 시대의 주연은 궁예, 견훤, 왕건 세 인물인데 그 외에도 흥미로운 인물들이 많아요.

무쌍난무를 찍으며 고려의 삼한일통을 주도한 유금필
무쌍난무를 찍으며 고려의 삼한일통을 주도한 유금필

우선 난세를 만든 암군 진성여왕에서 시작하고 쇠락하고 부패한 신라 조정에 반감을 품은 궁예가 한반도 중부에서 큰 세력을 형성한 양길 휘하에 들어가며 이야기를 시작하죠. 그러다 양길과 궁예 간 갈등이 시작되고 주종관계였던 둘은 라이벌이 되어 비뇌성 전투로 크게 붙어 궁예가 승리합니다. 그리고 충정 지역에서 거병한 견훤은 자기 아버지 아자개와 틀어져 서로 별개의 군벌이 되고 그 와중에 왕건과 치고박고 싸우죠. 그리고 견훤과 왕건 모두 휘하에 능창, 유금필 등 명장이 있었고요. 수전에 능통한 능창은 후백제 수군을 이끌고 평양 일대까지 가 고려군 수군을 유린했고 고려군의 지상전 강자인 유금필은 아주 한반도 전체를 휘젓고 다녔어요. 궁예가 사라진 이후 견훤과 왕건이 붙을 때 견훤에 놀라운 군사 전략에 왕건이 이끄는 고려군이 패퇴하는데 그걸 유금필이 멱살잡고 끌고가며 후백제군을 아주 박살을 내버려요. 사학자들도 유금필이 없었다면 왕건이 삼한을 다시 일통하지 못했을거라고 하죠.

엄청나게 많은 세력
엄청나게 많은 세력

거기에 자기 아들에게 배신당해 죽고 세력을 잃어버린 비운의 군벌도 있고 여기저기 붙어다니며 교묘하게 빠져나가며 진정한 승리자가 된 호족도 있는 등 아주 재미있는 조연들이 넘쳐납니다. 그 와중에 몰락하는 신라에 끝까지 충성을 바치며 쇠락하는 세상을 마지막까지 지탱하던 명장들도 있었고요.
 
 
 

  • 매력적인 이야기를 간직한 후삼국시대
나주 공방전도 적벽대전처럼 규모가 크고 웅장한 전투였다
나주 공방전도 적벽대전처럼 규모가 크고 웅장한 전투였다

거기에 고창 전투, 공산 전투, 나주 공방전 등 대단한 규모의 전투도 많고요. 시각적 쫄깃함과 즐거움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요. 특히 나주 공방전이요. 나중에 지독하게 싸우는 왕건과 견훤 간 첫 전투이기도 하고요, 왕건 군대가 평안도에서 서해를 빙 돌아 견훤의 본거지인 전라도에 상륙하는 이야기여서 해전도 규모가 커요. 임진왜란 전 한국사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해전 중 하나일거에요.

오징어게임2의 딱지맨처럼 궁예라는 인물은 전세계에 큰 인상을 남길 것이다
오징어게임2의 딱지맨처럼 궁예라는 인물은 전세계에 큰 인상을 남길 것이다

근데 왜 매체가 없는가..... 예산 때문인가? 이걸 영화로 만들든 Netflix에서 예산을 받아서 드라마로 잘 만들면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특히 궁예는 대머리 애꾸눈이라는 외양 임팩트가 엄청나서 어느 나라 사람이든 궁예를 보고 기억에 분명 남을거란 말이에요. 마치 마블의 닉 퓨리처럼 말이죠. 게다가 성격도 뭔가 생각은 있는데 맘처럼 잘 안되어서 해까닥 도는 광기가 있단 말이죠. 인물을 잘 이해하고 서사를 잘 연결하면 후삼국시대도 중국의 삼국지나 일본의 전국시대, 베트남의 떠이선 왕조 부럽지 않은 거대한 서사시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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