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와 파도가 빚은 걸작을 만나러 나미비아로
- 남서아프리카를 품은 사막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아프리카는 당연한 말이지만 지역 마다 환경이 다릅니다. 지중해 바로 아래 육지에서부터 이어지는 사하라 사막 이남에는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하는 거대한 밀림이 펼쳐지고 동아프리카 열곡대 동부는 세링게티 국립공원으로 대표되는 광활한 사바나가 펼쳐져 있습니다. 넓게 보면 앙골라와 보츠와나까지 이어진 콩고 밀림은 빅토리아 호수를 경계로 북부까지는 밀림이고 남부는 서서히 건조한 초목과 사막이 펼쳐집니다. 빅토리아 폭포를 기준으로 남부는 동아프리카 열곡대처럼 건기에는 뜨겁고 우기에는 따듯한 사바나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동부로 갈 수록 거대한 고원이 드러나죠.
그 고원은 점차 사막으로 변합니다. 그 사막이 나미비아, 보츠와나, 남아프리카에 걸쳐 있으며 남서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사막인 칼라하리 사막입니다. 드높은 고원 위에 형성된 칼라하리 사막은 유난히 붉은 모래가 인상적인 사막으로, 화성 행성에 불시착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여기서 서남부 끝 해안가로 이동하면 푸른 바다와 노란 모래 언덕이 서로 부딫히며 끝없이 광활한 해변가를 만드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막은 나미브 사막으로 현존하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입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두 사막을 품은 나라는 남서아프리카의 나미비아라는 나라입니다.
- 아프리카의 매력을 품은 나미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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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생소한 나미비아는 국가 단위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입니다. 바로 옆 나라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극심한 빈부격차로 중범죄가 흔하게 일어나고 콩고 일대는 툭하면 내전과 쿠데타가 발발하는 것에 비해 나미비아는 매우 조용하고 안전합니다. 바로 위에 있는 앙골라 역시 아프리카에서 잘 사는 나라이며 치안도 안정되었고요. 물론 바이러스 등 질병은 조심해야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이정도면 엄청 안전한 편입니다.
또한 치안이 좋고 안전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많이 여행가는 나라입니다. 유럽의 내로라하는 액티비티 대회도 대부분 나미비아에서 열고요. 특히 Red Bull처럼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를 주최하는 기업들은 다양한 지형이 있는 나미비아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장비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나미비아는 아프리카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 특히 사막과 사바나로 가득한 아프리카를 만나고 싶다 하는 분에게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치안도 좋고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사막도 있고, 북부로 이동하면 여러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사바나도 있죠. 바다 역시 있고요. 또 공용어가 영어라 영어로 대화하며 길을 찾고 사람과 친해질 수 있답니다. 나미비아는 독일 식민지였기에 독일어가 조금 남아있지만 남아프리카 연방(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지배를 받으며 영국식 영어가 공용어로 정착되었기 때문이죠.
또한 나미비아는 참 다양한 국립공원과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있답니다. 그래서 많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죠. 문제는 나미비아는 국토는 엄청 넓은데 기차가 발달하지 않아 이동은 자가용 차로 하는 것이 편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차를 렌트한 뒤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해야 해요. 때문에 드라이브와 캠핑을 즐기는 자에게 천국이고, 그렇지 않은 자에게는 힘든 여행지입니다.
https://www.shoestring.kr/travel/af/ar_33.html
나미비아(Namibia)
통계 자료 국명: 나미비아 공화국 면적: 824,290 sq km (321,473 sq mi) 인구: 1백66만명 수도: 빈트획(Windhoek) 인종: 흑인 85%(오밤보족 45%) 백인 정착민 7.4%(독일, 네델란드인), 혼혈인 7.6% 언어: 네델란드어,
www.shoestring.kr
나미비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 건기입니다. 이때 나미비아는 겨울로 날씨가 쌀쌀하니 바람막이 등 긴팔 겉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사막에서는 밤이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니 패딩도 준비해야 하고요. 11월부터 4월까지 우기는 덥고 습한 날씨로 여행에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나미비아 사람들이 전부 해안가로 휴가를 가 사람으로 북적이며 도시는 비어 소매치기 등 경범죄 위험이 좀 높아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5월부터 10월까지 건기를 추천합니다. 그럼 이제 나미비아의 매력 속으로 빠져볼까요?
- 나미비아의 수도 빈드후크Windhoek
나미비아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독일의 식민지였기에 나미비아 수도 빈드후크Windhoek은 독일어 발음인 '빈드획'으로 발음됩니다. 뜻은 독일어로 바람(빈드Wind)이 부는 기슭(획Hoek)이라고 해요. 근데 한국에서는 '빈드후크'로 표기해서 일단 빈드후크Windhoek으로 표기했어요. 여튼 빈드후크Windhoek은 독일 식민지였기에 독일 분위기가 남아있는 도시입니다.
-크리스투스 교회Christuskirche
빈드후크Windhoek는 큰 도시는 아니지만 몇가지 명소가 있습니다. 우선 도시의 상징인 크리스투스 교회Christuskirche가 있어요. 독일어로 크리스투스키륵헤Christuskirche라 부르는 교회는 독일 루터 교회로 식민지 시기에 건설되어 지금도 도시를 지키는 문화유산입니다. 작고 오래된 교회이지만 오래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깔끔한 교회이죠.
-독립기념관Independence Memorial Museum
크리스투스 교회 광장 바로 아래는 독립 기념관이 있습니다. 나미비아는 19세기에 독일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제1차 세계대전 후 남아프리카 연방(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위임통치를 하며 사실상 식민지배를 했어요.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지배를 받았는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지독한 인종차별에 독립 투쟁을 했답니다. 이 독립 전쟁을 무려 23년간 한 끝에 나미비아는 1990년 독립했고 샘 누요마를 초대 대통령으로 독립했어요.
그리고 이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 독립기념관Independence Memorial Museum을 지었습니다. 근데 보면 남한 사람 입장에서 좀 오묘한게 북한이 독립기념관Independence Memorial Museum을 짓고 나미비아의 우라늄을 가져갔기에 기념관 건물이 북한 느낌이 많이 나요. 그래도 나미비아 독립기념관Independence Memorial Museum에 방문한다고 국정원에 잡혀가지는 않으니 걱정 말고 둘러보면 좋습니다.
-고성Alte Feste
독립기념관Independece Memorial Museum 바로 아래에는 흰 요새가 있는데, 19세기 독일제국이 나미비아를 남서아프리카 식민지로 만든 뒤 현지 병력인 슈츠투르페Schutztruppe를 양성하고 보호하기 위해 만든 요새입니다. 그리고 이 요새를 군사 거점으로 삼아 헤레로족 학살 등을 일으켰고요. 그래서 나미비아에서 고성Alte Feste(독일어: 알테 페스테)는 식민 시절의 슬픔이 남아있는 유적입니다. 알테 페스테Alte Feste 외에도 나미비아에는 슈베린스부르크Schwerinsburg, 잔더부르크Sanderburg, 하이니츠부르크Heinitzburg 등 독일 관리를 위한 성들도 남아있답니다.
- 밀림과 물로 찬 카프리비 회랑Caprivi Strip
-포파 야생동물 보호구역Popa Game Park
나미비아 북부로 며칠 이동하다보면 동쪽으로 좁은 길이 삐쭉하게 나온 국경선을 마주할 겁니다. 그 국경선의 이름은 카프리비 회랑으로 저 회랑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며 국경을 넘으면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를 만날 수 있죠. 근데 국경을 넘기 전 나미비아에서도 물을 만날 수 있어요. 포파 야생동물 보호구역Popa Game Park에 있는 포파 폭포Popa falls로 높이는 작지만 폭이 큰 폭포이며 주변에 좋은 리조트들이 많아 시원하게 휴식할 수 있어요. 그리고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야생동물 투어로 하마와 악어, 코끼리, 물소 등 물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답니다.
-마항고 야생동물 보호구역Mahango Game Park
포파 폭포Popa falls 남부는 마항고 야생동물 보호구역Mahango Game Park으로 오카방고 강Okavango river을 따라 난 보호구역입니다. 그래서 이 곳은 사파리로 영양과 얼룩말, 코끼리, 사자 등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죠.
-카프리비 야생동물 보호구역Caprivi Game Park
여기서 동쪽으로 가면 드넓은 늪지대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 늪지대를 카프리비 야생동물 보호구역Caprivi Game Park로 지정해 보호하는데 덕분에 코끼리와 기린, 영양, 하마, 악어 등 야생동물의 낙원입니다. 보통 보트를 타고 물가를 지나며 야생동물을 구경하죠. 이 카프리비 회랑Caprivi Strip에 위치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수도 빈드후크Windhoek에서 매우 멀기 때문에 잠비아나 짐바브웨에서 같이 여행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 나미비아의 낙원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
-할라리 캠핑장Halali Camp
만약 빈드후크Windhoek에서 여행을 시작한다면 카브리비 회랑Caprivi Strip보다는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를 추천합니다. 나미비아 북부 사막 가운데에 있는 습한 분지 인근 전체를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로 지정하는데 물이 있어 야생동물이 많답니다. 그런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의 할라리 캠핑장Halali Camp은 직접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서 캠핑을 하거나 숙소를 잡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사파리 투어로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를 둘러본답니다. 앞서 말했듯이 에토샤Etosha는 호수가 있는 분지로 온난해 여러 야생동물들이 모여드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야생동물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죠. 특히 건기 때면 야생동물들이 물을 찾아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로 모여들기 때문에 낙원을 이룬답니다.
- 모래로 가득 찬 해골 해안Skeleton Coast
-해골 해안 국립공원Skeleton Coast National Park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로부터 서쪽 해안가로 가면 큰 모래언덕과 푸른 파도가 어우러진 해골 해안Skeleton Coast가 있습니다. 이 곳은 푸른 바다가 노란 모래와 부딫혀 검은 해안을 형성하는 특이한 곳으로 난파선이 해안가에 다다라도 그 너머로 끝없는 사막이라 선원은 꼼짝없이 죽은 목숨이라 해골 해안Skeleton Coast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중 방문하면 좋은 장소는 모베 만Mowe Bay, 테라스 만Terrace Bay, 토라 만Torra Bay입니다. 리조트와 숙박시설이 있고 관광지로 개발된 장소이거든요.
실제로 해골 해안Skeleton Coast에 많은 난파선들이 발견됩니다. 이 해골 해안Skeleton Coast는 나비미아 해안가 전체를 차지하며 그 중 북부 나미비아 해안가가 해골 해안 국립공원Skeleton Coast National Park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해안가 역시 다른 이름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결국 나미비아 해안가 전체가 국립공원입니다. 해안가 전체가 국립공원인 경우는 세계적으로 정말 희귀한 사례이죠.
-케이프 크로스 물개 보호구역Cape Cross Seal Reserve
해골 해안가Skeleton Coast 중, 빈드후크Windhoek을 기준으로 약간 북서쪽에 위치한 장소에 케이프 크로스 물개 보호구역Cape Cross Seal Reserve가 있습니다. 두 해안이 삼각형 형태로 만나는 특이한 해안가에 갈색물개들이 무리를 지어 살고 있습니다. 나미비아 해안가 전체에 갈색물개들이 서식하지만 특별히 케이프 크로스 물개 보호구역Cape Cross Seal Reserve 전체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갈색물개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독일을 만나는 스바코프문트Swakopmund
스바코프문트Swakopmund는 나미비아의 항구도시로 독일제국이 스바코프문트Swakopmund를 항구로 개척한 후, 나미비아 전체를 독일령 남서아프리카로 식민지배했습니다. 즉, 스바코프문트Swakopmund는 독일제국의 아프리카 식민화에 앞장 선 항구도시이죠. 때문에 스바코프문트Swakopmund에는 독일 분위기가 남아있습니다. 건축물들이 독일 양식으로 되어있고 독일 음식과 맥주 등 독일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또한 외국으로 물자가 나가고 들어오는 항구이다보니 스바코프문트Swakopmund는 나미비아에서 부유한 도시로 수도 빈드후크Windhoek 못지 않게 번영한 도시입니다.
스바코프문트Swakopmund는 어디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공용 해변Public Beach에서 스바코프문트Swakopmund 국제공항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돌아다니며 구시가지를 둘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분위기에 취하는 곳이지 딱히 명승지가 없거든요.
또 스바코프문트Swakopmund 남부로 가면 사파리 투어나 사막 투어 신청도 가능하니 시간이 촉박하거나 장거리 운전에 자신없다면 아예 스바코프문트Swakopmund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다음, 시내를 둘러보고 사파리나 사막투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바다와 사바나, 사막을 한번에 다 볼 수 있는 장소이거든요.
-왈비스 만Walvis Bay
스바코프문트Swakopmund에서 조금 아래에 있는 왈비스 만Walvis Bay 역시 항구도시이지만 시내로부터 남부에 펼쳐진 거대한 홍학 군집으로 유명합니다. 수많은 홍학 무리가 왈비스 만의 얕은 물가에 모여 먹이활동을 하고 무리 생활을 하는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세계적인 홍학 서식지로 유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바닷가에는 갈색물개들도 군집을 이뤄 뜨거운 모래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Dune 7
왈비스 만Walvis Bay 시내에서 동부로 30분 이동하면 Dune 7이라는 거대한 모래 언덕을 마주합니다. 단순한 모래언덕이지만 문제는 이 모래언덕 높이가 약 383m라는 무지막한 높이를 자랑한다는 점이죠. 모래언덕 정상 위에서 왈비스 만Walvis Bay 전체가 내려다보일 정도니 말 다했습니다.
-소서스블레이Sossusvlei
알비스 만Walvis Bay 아래부터는 나우크루프트 국립공원Naukluft National Park입니다. 그리고 이 국립공원에도 참 많은 볼거리들이 있는데 소서스블레이Sossusvlei 역시 신기한 볼거리가 있는 장소입니다. 소서스블레이Sossusvlei는 하얀 소금 바닥 위로 붉은 모래 언덕이 협곡을 이룬 특이한 지형으로 바닷물이 말라 생긴 명소입니다.
그리고 이 흰 바닥 가운데에 푸른 호수가 있어 여러 생명체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을 제공해줍니다. 물론 호수 물은 매우 짜 그냥 마시면 탈수로 사망하는데 이르지만, 이 곳에 사는 식물과 곤충은 염분을 거르고 물만 얻는 법을 진화로 터득했으며 도마뱀과 오릭스 등 동물은 이들을 먹으며 수분을 섭취하며 생태계를 이룹니다.
덕분에 소금과 모래 밖에 없는 극악의 환경에서도 나무와 식물이 존재하고 오릭스, 새, 도마뱀 등 생명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소금으로 덮인 바닥에서 자라는 나무는 붉은 모래와 푸른 하늘과 만나 아주 기이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소서스블레이Sossusvlei 중에서도 여러 명소가 있는데 일단 데드블레이Deadvlei는 말 그대로 죽음 밖에 없는 듯한 장소로 지구가 아닌 화성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이죠. 하지만 이곳에서도 엄연히 생명체는 살아갑니다. 참 대단한 진화네요.
또한 소서스블레이Sossusvlei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Dune 45는 약 170m의 높이로 풀이 많아 오릭스들이 자주 서식하는 언덕입니다. 이 곳은 데드블레이Deadvlei보다는 좀 더 생기가 넘치는 곳이죠.
-작은 독일 마을 뤼데리츠Lüderitz
스바코프문트Swakopmund에서 쭉 아래로 가면 뤼데리츠Lüderitz가 나옵니다. 볼거리라고는 펠센 교회Felsenkirche 밖에 없는 작은 항구도시이지만 독일제국 식민지 시절 많은 헤레로족을 학살한 참혹한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해양 야생동물의 터전이죠.
뤼데리츠Lüderitz 만 가운데에 있는 할리팍스 섬Halifax island는 아프리카펭귄들의 터전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나미비아에 서식하는 아프리카펭귄은 할리팍스Halifax island도 거점으로 삼아 서식합니다. 덕분에 시내에서 가까운 바다에서 아프리카펭귄을 만날 수 있죠.
또한 바다에는 여러 고래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하비사이드돌고래, 범고래, 향고래, 혹등고래, 귀신고래 등 많은 고래들이 헤엄치고 노래하는 야생의 바다이죠. 덕분에 뤼데리츠Lüderitz 인근 바다는 국립공원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해양 생물 보호기구가 관심을 가지는 바다입니다.
-콜만스코프Kolmanskop
작은 만인 뤼데리츠Lüderitz가 항구도시가 된 이유는 바로 옆에 있는 콜만스코프Kolmanskop에 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콜만스코프Kolmanskop는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며 탄광도시가 되었고 번성했습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가 고갈되며 유령도시가 되었죠.
하지만 덕분에 이런 아포칼립스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래서 핵전쟁 후 인류 모습과 절묘하게 맞아 여러 디스토피아 영화의 촬영배경으로 쓰이고 있죠. 그리고 이런 세기말 감성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도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숙박은 없으니 다시 뤼데리츠Lüderitz로 복귀하셔야 합니다.
-피시 리버 캐니언Fish River Canyon
마지막입니다. 피시 리버 캐니언Fish River Canyon은 나미비아 최남단에 위치한 협곡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경 근처에 있습니다. 이 협곡이 유명한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다음으로 큰 협곡, 즉 지구에서 두번째로 가장 큰 협곡이기 때문입니다. 장엄한 협곡은 이제 고운 모래로 가득 찬 사막인 나미비아가 끝나고 거대한 암반이 빚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작임을 알리는 이정표로 나미비아 여행의 마지막을 웅장하게 장식합니다.
- 야생의 자유를 만나는 나미비아
이렇게 나미비아는 모래와 물이 만나 많은 야생동물의 터전이 되는 땅입니다. 그리고 드라이브와 캠핑, 차박을 좋아하는 자들에게 천국이죠. 만일 1달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 자가용 차를 타고 나미비아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야생이 주는 온전한 자유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나미비아는 도심만 아니면 차박이 자유로우며 개인 차량을 타고 사파리를 도는 것도 허가 하에 허용해줍니다. 그래서 차박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미비아에서 원없이 차박하죠. 물론 야생의 땅이기에 밤에 야생동물이 나타나 위험하므로 잠은 차 지붕 위에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차박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도 스바코프문트Swakopmund를 중심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사파리, 사막, 해안, 바다, 도시 등 문명과 야생을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사막에 가서 비박을 하거나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도 가능하고요. 이렇게 자유를 찾아 떠나고 싶을 때 나미비아를 추천합니다.